[방콕여행/태국여행] 카오산로드 ! 배낭여행족들의 자유로운 영혼으로 가득찬 거리, 방콕 여행 중 최고였던 카오산로드 !

- 가짜 신분증 만드는곳에선 촬영 조심, 혼나요 ㅜㅜ

태국 여행을 다녀와서 지인분께서 '어디가 젤 좋았어?'라고 물었을 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나온 대답은 바로 '카오산로드' 였어요.

전 세계의 배낭여행족들이 모여든다는 카오산로드, 사실 여행전에는 총 길이 400여미터 남짓의 짧은 거리인 카오산 로드가 뭐그리 대단할까 싶어

별 기대없이 도착했던 곳이었는데요, 정말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여행자들의 자유로움이 가득 묻어나는 그곳이 지금은 제일 기억에 남아요.

다시 방콕여행을 가게 되는날 가장 먼저 찾고싶은 곳. 담번엔 해질무렵쯤 찾아 깜깜한 밤까지 즐겨보고싶어요.

왕궁 구경을 마치고 툭툭이를 타고 도착한 카오산로드 입구, 읽을수는 없지만 뭐 카오산로드라고 써져있는거겠죠? 아님 말고~ ㅎㅎㅎ

카오산로드

add. Thanon Khaosan, Banglamphu

카오산로드는 차크라퐁로드에서 타니오로드까지 수직으로 뻗어 있는 400m정도의 골목길이예요.

카오산 거리 곳곳에는 게스트하우스, 레스토랑, 타투샵, 바, 토산품 가게 등 정말 없는게 없습니다.

시도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 돈 5,000원 내외로 숙소를 구할 수도 있고, 1㎏ 기준으로 1000원 안팎이면 세탁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고 해요.

또한 태국 어디라도 그렇지만 특히나 이곳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으로 쉽게 볼 수 있는 팟타이나 열대과일 등 태국음식을 비롯하여,

스테이크, 라멘, 우리나라 김치찌개까지 맛볼 수 있다고합니다. 그런데 '라멘'보단 '라면'이 훨씬 더 맛있는데 아직 그 맛을 모르는걸까요? ㅎㅎ

밤이 되면 훨씬 활기찬 모습이 된다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배낭여행객들이 다 모여드니 그렇겠죠?

좀 더 활기찬 카오산로드도 즐기고 싶었는데 짧은 일정상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쉬움 가득이예요.

자~ 그럼 라쎄가 담아온 카오산 로드 한번 보실래요?

요건 카오산 로드 입구로 우릴 바래다줬던 툭툭이 !

뒷자리 옆에 작게 VIP라고 적힌 자리가 보이시나요? 저 의자 덕분에 넷이서 툭툭이 한대에 탈 수 있었어요.

VIP석 생각하기 나름아니겠냐며~ 4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쎈쓰~!

사실 왕궁 관람을 마치고 나와선 더운 날씨때문에 완전 지쳐 택시를 이용하려고 했었는데요,

택시 지붕위에 'TAXI-METER'라고 적혀있는것이 무색하게 다들 미터로는 운행하지 않고 100B를 요구하더라구요.

거리상 도저히 그만큼 나올곳이 아닌데 너무함 ㅜㅜ

그래서 여기저기서 부르는 툭툭이로 접근~ 얼마에 가겠냐고 했더니 이 툭툭이 역시 100B 헉 ㅡㅡ;;;

안된다고 비싸다며 돌아서 두번째 툭툭이와 협상~ 두번째 역시 100B을 요구하더니 결국 40B에 합의 성공 !!

한국에서는 잘 안 깎는 라쎄가 태국가서는 제법 흥정을 하고 다녔어요 ㅎㅎㅎ

아무튼 툭툭이는 미터도 없고 달라는게 값이니 그대로 주지 마시고 꼭 깎으셔야한다는 !!

에어컨도 없으니 무지 덥지 않을까 하며 그래도 안걷는게 어디냐고 탔는데, 왠걸요~ 쌩쌩달리니 툭툭이도 아주 시원하더라구요.

처음 타보는거라 잼나고 신기하기도 하구요~
 

굳이 위에 걸린 현수막을 읽지 못해도 직감적으로 여기가 카오산 로드라고 딱 느낌이 왔던 입구!

방콕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사람이 참 적다라고 느꼈는데 이곳은 여행자들로 정말 붐비더라구요.

도심에서 온다면 아마 세븐일레븐이 있는 이쪽 입구로 들어오게될꺼구요,

수상버스를 타고 타 파아팃(방람푸)에서 내렸다면 반대쪽 입구에서 들어오게 될꺼에요.

어딜가도 참 알록달록한 원색들로 가득한 태국거리. 이곳 역시 노랑, 초록, 빨강등의 색상들로 더 활기찬 느낌이었어요.

세븐일레븐 지나 나오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트루커피.

왕궁 구경하느라 지치고, 점심도 못 먹은 터라 이곳에서 일단 휴식부터 취하기로 합니다.

(사실 트루커피 간판이 위의 사진에 찍혔던데 그땐 못 찾아서 물어봤다죠 ㅎㅎ )

가운데 거리에서 안쪽 골목으로 들어오니 전혀 다른 느낌의 건물들이 나타났어요.

1층엔 공사중... ㅜㅜ 2층엔 테이블 수는 적은 대신에 테이블마다 공간이 아주 넓어 여유로웠는데요,

모두들 정말 편한 자세로 쉬거나 인터넷을 즐기고 있더군요. 거리를 즐기다 지쳤을 여행자들에게 정말 좋은 휴식장소가 될듯한 공간이었어요.

다만 빈자리가 하나도 없어서 다른곳으로 가기로 하고 트루커피에선 그냥 나와야했어요.

2층 올라가면서 보니 사진도 금지라 더이상 담지 못했구요. 한장은 모르고 담은거니 용서해주세요 : )

색감도 느낌도 다양한 헤어밴드들~ 더운나라인데 저렿게 좀 두툼한 재질로 만들어진것도 팔릴까하는 쓸데없는 궁금증~ ㅎㅎ

거리 곳곳에 이렇게 노천카페 & 바가 있었는데요, 시원한 에어컨 바람 대신 이곳에서 그야말로 자유를 만끽하는 여행자들이 정말 많았어요.

저도 저기 앉아 시원한 맥주한잔 마셨어야 하는건데...^^;;;;

이름만 호텔로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도 수없이 많아요.

위에서 말했듯 이곳엔 우리돈 5천원으로도 숙박이 가능한 곳이 많다고 하니 주머니 사정 열악한 배낭여행자들에겐 더없는 안식처가 되겠네요.

전 다른건 몰라도 잠자리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지라 숙박은 처음부터 포기 !

옷, 신발, 악세사리, 모자 등등 없는거 빼곤 다 팔고 있어서 필요한 물품 혹은 미처준비하지 못한것이 있다면

카오산로드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요, 그것도 싼 가격에 !!! 물론 흥정은 필수, 좀 부족한 품질은 그냥 눈감아주세요~ ㅎㅎ

라쎄역시 카오산에서 쇼핑을 좀 했는데요, 디자인 시원시원하고 싼맛에 여름 휴가철 입을만한 옷들을 몇가지 골랐어요.

그 중 하나가 요기 핑크 그라데이션 들어간 원피스 바로 뒤의 같은 디자인 보라색 원피스였는데,

다음날 입었더니 글쎄 오후가 되니 어깨로 연결된 장식이 있는 끈이 하나 둘 떨어지더군요.

양쪽에 다섯개씩이 어깨로 연결되어있었는데 이렇다 다 풀어져버릴까봐(그럼 훌러덩 내려옴 ㅋㅋ) 살짝 조마조마했다지요 ㅎㅎㅎ

450바트 달라는걸 깎아서 320바트 줬으니 대략 우리돈으로 13,000원가량. 무지 싸긴한데 (당췌 어느정도가 적정선인지 알 수 없어 일단 깎고 봅니다 ㅋ)

그래도 하루정도는 불편없이 입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 놔...일행들이 산 물건에도 조금씩 하자가 있어서 이거 원래 다 이런거냐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곳곳에 여행센터나 인터넷 카페도 보였어요.

여행이란게 계획한데로만 움직일 수 있는게 아니니 급작스레 다른 예약이 필요하거나 정보를 찾고 변경하는데 도움이 될 듯~

보행자들만 다니는 거리인줄 알았는데 도로 한가운데 떡 하니 택시도 들어와있네요.

처음엔 저렇게 'TAXI-METER'이라고 되어있으면 다 미터로 가는 줄 알았다는, 하지만 절대 아니니

타기전에 확인하고 타고나서는 미터로 가자고 말하는거 잊지마세요 !

물론 기사분들이 종종 돌아가니 미터로 움직여도 바가지 요금은 옵션이라는~ ㅎㅎ

저도 두번 당했어요 ㅡㅡ+  돌아가고있다는건 알겠으나 말을 할수 없으니 꿀먹은 벙어리신세 ㅋㅋㅋㅋ

의외로 여기저기 카드 가능하다고 이렇게 되어있는곳을 많이 봤어요.

특히나 큰 쇼핑몰엔 왠 시티카드 광고가 그리도 많은지~

시원해보이는 팔찌들. 터키블루색을 너무 좋아해서 팔찌도 목걸이도 요것죠것 해봤어요.

하지만 사지는 않았다는....ㅎㅎㅎ

이렇게 길거리에 앉아 몇시간씩 레게머리를 땋는 사람들도 보이고~

(이 머리 하면 머릴 어떻게 감나요????)

얼음 가득 담은 아이스박스에 넣어 파는 음료와 맥주들~

우리나라에서도 야구장 등 스포츠를 즐길만한 곳에 가면 종종 보는 모습이죠.

몸매 쫌 되는 오빠야들(아마 동생이겠죠? ㅜㅜ)은 이렇게 시원하게 벗어던지고 맥주를 즐기시더군요. 자유로운 영혼~ ㅎㅎㅎ

그닥 추천하고싶지 않다던 센터포인트프라자도 보이구요(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요), 태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었던 환전소,

그리고 뒤에 작게 스타벅스 간판도 보입니다. 반갑 +.+

트루커피에서 자리가 없어 그냥 나와 스타벅스를 가기로 했어요. 여긴 자리가 있길 바라며~

다행이 여유가 있어 시원한 에어컨 바람도 맞고, 봉지봉지 담은 쇼핑거리들도 좀 챙길 수 있었어요.

가격은 우리나라에 비해 아주 조금 저렴하니 방콕의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편. 아무래도 브랜드 때문이겠죠? 카오산로드의 스타벅스는 따로 소개할께요 : )

옆에 트렁크 뉘여놓고 발 마사지를 받고 있던 외국인.

다른 생필품들이 싼편이라 마사지도 훨씬 쌀줄 알았는데 가격은 다른곳과 비슷했구요, 대신 짧은 시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있었어요.

다른 곳엔 최소 1시간이라 15분, 30분 등의 짧은 시간 마사지는 없었거든요. (물론 제가 본 곳만...)

태국엔 요렇게 생긴 꽃들이 유난히 많던데 이름이 뭘까요? 아시는 분?? 아 사진속의 꽃은 생화는 아닙니다 ^^;;

하나 사서 비치웨어에 달아도 이쁠듯... 머리 옆에 꽂으면? ㅎㅎㅎ

문제의 가짜 신분증 만드는곳~

재미로 만들어보는 가짜 신분증인데요, 물론 이곳 말고도 몇 군데 더 있었구요,

처음 본 곳에서 사진찍다가 혼쭐(?)날뻔했어요.

여긴 없는데 제가 처음 찍었던 곳엔 위쪽에 'no photo'라고 되어있더라구요.

전 그걸 보고 사진찍지 말라는게 아니라 '사진이 없어도 신분증을 만들 수 있다'라고 오해를 하고 무심결에 셔터를 눌렀는데

일행도 없이 혼자있던 제게 그 신분증 만드는 사람이 험악한 인상을 쓰며 다가와 카메라를 내 놓으라는거예요.

그때서야 사진찍지말란소리란걸 눈치챘고, 잔뜩 겁은 먹었으나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몰랐다고, 미안하다며, 사진 지운다고 하면서 사진 지우는거까지 확인시켜줬어요.

겁 많은 라쎄 어찌나 쫄았는지....ㅎㅎㅎㅎ

그리곤 이곳엔 사진찍지 말란소리가 없길래 한컷 담긴 했는데 그것도 무서워서 멀리서 줌으로 당겨 슬쩍 찍었다죠.

아무튼..기념으로 한번 만들어보는것도 재밌을것 같아요. 이왕이면 못 가져볼것 같은 신분증으로..ㅋ

여기저기 타투 하는곳도 꽤 있었어요.

가기전엔 이곳에서 타투도 꼭 해봐야지 싶었는데 지나가는 곳마다 누군가 하고 있어 기다리기 싫어 그냥 지나쳤어요.





맥도널드 간판도 자주 보이고, 방콕은 코카콜라가 아니라 모두 펩시네요.

콜라하면 다들 코카콜라가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제 선입견이었나봐요~

오후 6시가 넘어가니 노천 바엔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거리에도 안 보이던 상인들도 더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뭔가를 주렁주렁 매 달고 두꺼비처럼 생긴 모양을 등을 벅벅 긁던 상인.

실제 두꺼비 소리가 나서 완전 놀랬어요 >.<  제 등뒤에 진짜 두꺼비가 있는줄 알았거든요 ㅎㅎ

조금 더 머무르고 싶은 카오산이었지만 남은 일정을 위해 다음을 기약했어요.

전세계의 여행자들이 모여든다는 카오산로드, 방콕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꼭 이곳에 들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