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자마 마스지드 JAMA MASJ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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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안에 들어서면 일단 넓은 사면으로 둘러쌓인 넓은 광장이 인상적이고
구들장같이 따끈한 바닥의 열기가 후끈했다.
근데 겨울엔 어쩌나..발 시려울텐데..ㅎ
그 다음에 눈에 들어오는 건..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있는 연못.
비둘기는 이짝에, 사람들은 저짝에 자리잡고 앉아.. 10월 더운 한낮에 쉬고 있었다.
언뜻 시원하고 깨끗해 보였지만..
저분은 저물로 비누거품 뽀얗게 내서 뽀득 뽀득 세수도 하시는공..
사원 건물의 통로아래에는 오수를 즐기는 사람들..
왜 이렇게 비둘기가 많나..했더니 사원 마당에 넓게 뿌려놓은 새모이가 보였다.
그 모이 위에 앉아 노는 아이.
잠시 후 다가온 저 아이는 형?
인도에는 비둘기도 많고..소도 많고..개도 많고...사람도 많고...ㅎ
저 안개같은 스모그 아래 도시가 후끈한 열기를 품고 있는 사우나처럼 더웠던 날..
더위에 익숙한 듯 보이는 이 사람들도 덥긴 더운 모양이다.
주위 시선에 아랑곳없이 편한 낮잠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 눈에 많이 띈다.
여기서...찍어요. 저기서...그 다음엔 다시 여기가 사진 포인트~~~!
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던 이 총각, 막상 본인 사진 찍으려니 무지 쑥스러워 하심. ^^
표정을 보니..이 처녀들도 더운 모양.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간다지만..
긴 사리를 칭칭 두르고 있는 인도 여인네를 볼 때마다 속으로, 참 덥겠다..는 주관적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끊임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던 이 아자씨..누굴 기다리시나..
검정 색 모자가 위엄있어 보이는 저 노인 뒤로 몇 사람이 따라간다.
배경지식 없는 무심한 관찰자의 입장일 때, 가끔은 궁금해지기도 한다.
신부나 스님은 복장을 통해 단번에 알아볼 수 있지만.., 저 검정색 옷을 입고 카리스마 넘치게 앞장서 가는 분은 누구일까..
일단 내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선 그냥 기억만 해두기로..^^
사원 안으로 들어서자 기도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기도에 몰입한 사람들의 자세가 경건해서..
발소리도 죽인 채 살금살금 걷는다.
사색에 잠긴 소년도 있고..
낮은 목소리로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고..
기도하는 사람 옆에서 잠든 사람, 아님 잠든 사람 옆에서 기도하는 사람.
덜 뜨거운 대리석 바닥에서 잠든 사람..
기도를 마치고 돌아가는 엄마와 아이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명소엔 저렇게 신발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델리의 이슬람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 맨발에 가운을 입는 등 지켜야 할 것이 있었지만,
사원안의 사람들의 모습은 참 다양했다.
기도를 하는 사람, 쉬는 사람, 씻는 사람, 사진찍는 사람, 대화하는 사람, 잠을 청하는 사람
그리고 하염없이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는 사람들...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지켜보는 지나가는 관광객일 뿐이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