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의 헤어짐은 늘 슬프다.
전날 오전엔 베이찡으로 떠나는 왕초님 배웅하고,
밤엔 이번 여행의 리더였던 춘향오빠를 배웅하고,
다음 날 오전, 다시 깜씨언니를 배웅하러 들른 공항.
그리고 날이 바뀌는 새벽에는 내가 떠나는 날..
떠나는 사람보다 남는 사람의 마음은 더 복잡하다.
나도 곧 떠나갈 테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보내는 마음은 변함없이 똑같다.
그게 어디든.. 웃으며 배웅하고 난 뒤, 늘.. 슬프고, 허전하고, 금새 그리움으로 채워진다.
공항 안에 있던 장식물인데 나무 하나를 커다란 조각품으로 만들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거대한 나무안에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는 동물들의 군상에서
영화 아바타가 떠오른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평온하고 조화로운 삶..
쿤밍에서의 마지막 만찬
깜씨언니를 먼저 보내고 쿤밍에 남은 패러언니와 나, 그리고 큰언니..
게스트하우스 대청소했다. 나 보내고 두 언니끼리 하겠다는 걸
하루 앞당겨 함께 정리하면서 바쁘고 보람찬 시간 보내기..^^
그리고 장보러 나섰다.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식당도 있고, 시장도 있다.
반찬가게..
노점상이 가지고 나온 야채들..
시장의 신선한 야채들..여기 배추는 고냉지 배추라 맛있다고..
닭발을 넣고 담근 중국식 김치..
발가벗은 오리(ㅜ.ㅜ)..
냉장고에 안 넣고 파는 육류들..
바로 잡아 그날 다 팔기 때문에 더 싱싱하다는데..일단 건조한 날씨 때문에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오리알,닭알, 기타 새알들 다 모여있고..
한국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싱싱해 보이는 야채들은 먹음직 스럽고..
그리고 국수가게..
장봐온 야채들로
패러언니와 둘이서 몇가지 반찬을 만들어 오붓한 저녁을 먹었다.
(큰언니가 와서 며칠 같이 지내기로 했지만)
혼자 남을 패러언니..
쿤밍 공항을 떠나오면서..
예기치 않게 동행하게 된 사람들..
거미줄 같이 이어지는 운남에서의 인연들..
어디까지 이어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