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장麗江에서 따리大里로..
너무 화창해서 오히려 무력감이 느껴지는 날씨..
차 안에서 자다가..졸다가..
리장시내에서 점심먹고 가기로 했다. 새로 개업했다는 한국식당이 보였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 시켜 놓고 오랜만에 한국음식으로 통통배 통~통~ 두드리며 먹었다.
열흘동안 굶었다는 패러언니..ㅎ
어쨌든 집에서 끓인 듯한 진한 김치찌개 맛이 좋았다.
따리로 출발하고 잠시 후, 춘향오빠가 중요한 수첩을 식당에 두고 오셨다네?
다시 차돌려 식당 찾아갔다.
에궁, 수첩 찾으셨구만...
근데..저 득의양양한 표정은 뭥미..?
차에 올라탄 춘향오빠가 승리의 트로피처럼 들고 온 건..
아뿔싸..뜨거운 물이 담긴 내 보온병... +_=
차안에서 찍은 리장시내 풍경..
번화한 리장 시내는 활기찬 느낌이 든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이 길을 점령하듯.. 긴 대열로 지나갔다.
좀 큰 아이들인 걸로 봐서 이 근처에 중고등학교가 있는 모양이다.
처음처럼~의 떨림과 설렘은 몇 번 들르면서 많이 희석되었지만,
여전히 리장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다.
따리에서의 생일파티
따리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온 거리에 차들과 인파로 가득 차 있었서 뭔일인가..의아했더니
따리 백족 축제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일주일 동안 이어지는 백족 축제의 서막이 열린 날..
저녁 무렵 다시 돌아온 따리 넘버 3 게스트 하우스..
이 여행의 시작점이자..인경과의 여행이 끝나는 곳이기도 했다.
마침 우리가 도착했을 때 시작된 저녁 식사는
재키언니의 생일축하 파티..
어쩌면 쿤밍으로 바로 돌아갈 뻔했지만.. 따리에서 하룻 밤 묵어가기로 결정.
김치 전골에 생선구이..바다가 없는 운남에서는 귀한 음식이다. ^^
동석한 분이 사 오셨다는 생일 케이크..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는 이 케이크의 특별한 맛은 신선한 치즈향이 나는 크림이었다.
일반적인 생크림의 부드러움에 약간 거친듯한 코티지 치즈맛이 나는 크림과
싱싱한 과일이 어우러져서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케잌을 둘러싼 옆의 검은 부분은 초콜렛~~
(이 케이크 집에서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
이어지는 2nd 라운드는 고성을 야경삼아..
축제기간이라 길게 늘어선 꼬치구이집..
따리의 명주 허친따마이주를 안 마시면 따리가 섭섭해 하고.. ^^
함께 여행길을 가면서도 긴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던
제임스님, 재키언니 그리고 왕초님도 함께 한 따리의 밤은 깊어만 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