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만 가깝다면 도시락을 챙겨 여유롭게 들러보고픈 욕망이...
가을 녘 무르익은 풍경과 함께 잔잔히 출렁이는 탑정호의 물결을
가만히 앉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논산..
꼭 가볼 만한 곳 중 한 곳입니다
탑정호수 옆에 조성된 수변공원!
이름하여 탑정호 수변공원입니다~
사람 인기척에 놀라
푸드득 날개짓 하던 오리와 산새들...
수면 위로 첨벙거리던 팔뚝만한 커다란 물고기들...
참 오묘한 분위기였는데...
논산은 딸기가 유명한가...?
공깃밥을 몇년 이상을 먹어온 삶이지만
논산 딸기가 유명한 줄은 오늘에야~~
그나마 맛도 못 봐서 아쉬움이 남지만...
방긋 웃고 있는 달님 조각상은
첫눈에도 좌측이 여인. 우측은 남정네
행복함을 떠올리게 하며~
따스한 가정을 이룬다는 조형물은
첫눈에도 누나와 남동생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여
방문자들에게 '행복이 가득한 마을'이라는 메세지를
전하려는 듯한 생각을 가져봅니다~
고요함 속의 고즈넉함이란...
뭐랄까? 오늘도 탄산음료를 마시는 듯한 느낌?
빙글빙글 돌고 있는 물레방아 소리에
강쇠 할아버지 생각으로 잠시 피식 거렸지만
이곳은 안일한 휴게터임이 분명하다 여겨집니다
머지않아서 추운 겨울이 다가올 것을 염려하던 마음에...
입고 있는 점퍼를 벗어 덮어주고 싶었으나
빙산의 일각만 포근할 테니 이내 포기하고 맙니다
그때는 산과 들을 붉게 물들인 나뭇잎들이
대지 위로 하염없이 흩날리고 있었으니...
그러나 논산 탑정호 수변 생태공원은
여전히 건재하기에
논산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잠시 머물렀다 가볼만합니다
제 뺨을 스치던 강바람의 유혹이
지금은 고운 추억이 되어 문득 떠올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