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에 태안과 보령을 다녀왔어요!
4월 초에 하와이와 LA 여행을 다녀온 후,
4월 내내 너무나 바쁘게 일했던 우리 부부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짤막하게 다녀왔습니다.
즉흥적으로 그동안 한국에서 가지 못했던 여행지를 고르니 충남 쪽이 있더라고요.
때마침 태안 꽃지 해수욕장에 있는 코리아 플라워 파크에서
세계 튤립 축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행지의 첫 번째 코스로 정해보았습니다.
가는 길은 조금 멀게 느껴졌지만, 도착해서 튤립을 보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정말 잘 갔다 온 거 같아요.
바다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이라,
꽃을 구경하고 난 후에는 여유 있게 바다 구경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는 정말 예뻤어요.
하지만 바다랑 가까이 있는 곳이라, 해무가 끼게 되면 꽃구경도 어렵다고 하네요.
저희가 구경할 때에는 날씨가 좋았지만, 시댁 식구들도 꽃구경을 하러 나왔다가
해무 때문에 구경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이곳에 오시기 전, 꼭 날씨 체크를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제 튤립 구경을 해볼까요?
다양한 튤립들이 심어져 있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 보였어요.
테마에 맞춰서 꽃을 심어놓았는데, 꽃의 향기도 좋고 알록달록한 색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분들이 참 많았어요.
처음 입장할 때는 입장료가 약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규모도 크고 튤립을 잘 가꾼 것을 보니 가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원 없이 튤립을 보고, 즐겼던 거 같아요.
참, 태안 튤립 축제는 2015년, 2017년 '세계 5대 튤립 축제'로 선정될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세계적인 튤립 축제라는 말을 듣고 가서인지 더 규모가 크게 느껴졌네요.
곳곳에는 조형물과 분수가 있어서 꽃만 보기에 지루하신 분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온실과 튤립 등 다양한 꽃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고, 음식을 파는 곳도 있었어요.
가족들과 와서 반나절 정도 있어도 손색없을 것 같은 볼거리와 놀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조형물에 조명이 달려있어서 의아했는데,
튤립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그리고 끝난 이후에도 빛 축제를 열고 있다고 하네요.
밤에는 야시장도 열린다고 하니, 계절에 상관없이 들러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이곳을 제대로 즐기려면 해가 질 쯤에 와서 튤립을 구경하고,
해가 진 밤에는 빛의 축제를 구경하면 좋을 거 같네요.
튤립 외에도 다양한 꽃들이 많아서 눈이 즐거웠던 곳이에요.
히아신스, 리빙스턴데이지, 유채꽃, 수국, 카라... 셀 수 없는 꽃들이 매력을 뽐냈죠!
이 날 꽃은 정말 많이 본 거 같아요. 좋아하는 꽃과 함께 인증 사진을 남기는 분들이 많았지만,
꽃을 좋아하는 저는 꽃만 찍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남편이 조금 서운해할 정도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