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을 준비하고, 여행을 떠나는걸 설레어했었는데 드디어 여행의 중반이 다가왔네요.
아침 일찍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을 갔습니다.
10시 비행기라서 새벽부터 서둘렀기에 더욱 피곤했네요.
처음 LA 공항을 보았을 때에는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두번째로 보니 소박한 느낌이 들었어요.
항공사 별로 터미널이 나뉘어져 있어서 사람들이 많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터미널로 분산되어 있는지라 각각 규모가 크지는 않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희는 국내선이라서 이런 분위기라고 생각했지만, 국제선은 터미널이 따로 있기 때문에
LA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들은 또 다르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에도 하와이로 가는 비행기는 역시 하와이안 항공을 선택했고요.
그동안 쭉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한터라, 친근한 느낌으로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아.
다만 국내선이다보니 비행기는 낡았고 영화도 결제를 해야볼 수 있었지만, 의외로 6시간동안 불편없이 이동했네요.
안내 방송은 하와이를 배경으로 설명이 되는 것도 늘 신기한 기분이 들고요.
매번 간식으로 주는 마우이 스타일의 양파 양념 감자칩도 참 맛있었네요.
여섯 시간의 비행 시간이 지나,
드디어 에메랄드 빛 바다와 어마어마한 규모의 구름이 보이는 파란 하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국 국내 간 여행이기 때문에 큰 검문 없이 하와이에 도착했어요.
이번 여행에서는 호놀룰루 공항에서부터 렌터카를 빌리기 때문에,
짐을 받은 후 바로 셔틀 버스를 타고 렌터카 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도 알라모 렌터카를 이용했어요.
렌터카부터 에어비앤비까지, 마치 제주도 여행하듯 이동해서인지,
아니면 하와이 여행이 세번째여서인지 몰라도 이번 하와이 여행은 친근함이 가득했네요.
긴장할 필요없이 렌터카를 빌리고, 그동안 그리워했던 하와이의 풍경을 즐기며
하와이에서 싶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니 기분이 점점 좋아졌습니다.
이번 여행은 다 오늘을 위해서 진행된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네요.
게다가 오늘 하와이의 날씨가 너무 좋았던 것도 한몫했죠.
렌터카 센터에서 차를 빌리고 와이키키 해변을 둘러보기까지 맑은 날씨가 기분좋게 함께 해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아니, 2년 만의 와이키키 해변은 변한 것이 거의 없었어요.
그동안 저의 상황은 참 많이 바뀌었는데 말이죠.
이 해변은 여전히 아름답고 날씨도 좋아서 보는 내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전 하와이를 떠날 때에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다시 여행을 와서 새로움 반, 추억 반의 여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쁩니다.
하와이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결정했습니다.
하와이 호놀룰루라고 생각하면 응당 묵는 와이키키 해변이 아니라,
하나우마베이에서 멀지 않은 곳의 가정집에서 묵기로 했어요.
에어비앤비이다보니 어메니티 피와 주차비가 없고,
음식을 직접 해먹을 수 있어 저렴하고 편하게 하와이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주변에는 또한 코코 헤드라는 다이아몬드 헤드가 있어서 하이킹도 할 수 있고,
주변에는 카할라몰이 있어서 쇼핑에도 문제가 없네요.
또한 하와이 남부 해변은 와이키키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좋아요.
렌터카부터 에어비앤비까지, 세번째 하와이 여행은 합리적이고 저렴하게, 그리고 편하게 여행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하와이 여행을 오기 전에 일기예보를 봤을 때에는 여행 기간 내내 비가 온다고 되어있어서 살짝 우울했었거든요.
그런데 여행을 시작하면서, 흐렸던 하늘이 파래지는 것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아졌어요.
하와이 여행기를 이제부터 시작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