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의 시골 풍경은 어땠을까? 아산 외암마을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시골 풍경에 취해 보는 나들이는 방문자의 마음을 '고즈넉한 아름다움'에 취하게 만든다
풀 내음이 유혹하는 초여름에 찾게 된 장소는 바로 아산 외암마을이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공간이었다 같은 티셔츠를 입고 나온 연인들의 모습에도 풍요로움을 느끼며 엄마 아빠 손 꼭 잡은 어린이의 모습에도 풍요로움이 가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성인 기준 이천 원의 입장료가 있어 의외였지만 마을을 위해 사용한다 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디나 여행지의 동반은 먹거리다 여행의 표적 뒤에는 항시 맛있는 먹거리가 동행한다
사람은 잘 먹고~ 잘 놀고를 선호한다 그것은 곧 인생의 표출된 樂(낙)이기 때문이에...
어른에게도 학생에게도 어린이에게도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흥미로움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여행지의 특징이기도 하다 아무런 감흥이 없는 공간이라면 사람들은 그 장소를 외면하기 때문에 무언가 남다른 추억거리를 보유하고 있어야만 한다 아산 가볼 만한 곳 중 베스트에 꼽히고 있는 이곳 외암마을은 가족 그네가 준비되어 있다
더 멀리~ 더 높이를 꿈꾸며 띄워 보는 그네 놀이 또한 시골의 정서를 불러 주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몇십 년 아니 백여 년 전의 시골 모습들이 찾는 이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어 준다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 보는 시간은 그야말로 '고즈넉함의 극치'라 표현할 수 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고 역사적 의미와 현재까지 고수하며 전해 내려온 고귀한 옛 물건들을 바라 보기만 해도
어깨의 무거운 짐을 덜게 만들어 주는 장소이다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은 듯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은 마을....
아산에서 내로라하는 명소가 여럿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바로 이곳 외암마을이
아닐까 생각들 정도이다
이곳은 중요 민속자료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각종 학습장으로 애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 학습장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설화산 기슭 경사지에 위치한 마을로서 대략적으로 오백여 년 전 강 씨와 목 씨가 정착하면서 마을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특히나 조선 명종 때 장사랑을 지낸 이정이 이곳으로 이주해 오면서 그의 후손들이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으며 이정의 육대손인 이간의 호를 외암이라 지은 후 마을 이름을 외암이라 불렀다고 한다 마을에는 현재까지 보존 중인 가옥들이 즐비한데 독특하게도 가옥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 지명을 따서 송화 댁, 감찰 댁, 참판 댁, 병사 댁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크고 작은 양반 주택들과 지푸라기로 얽맨 듯 만든 초가집 등의 모습으로 하여금 옛 정취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에 몸소~ 아니 절로! 옛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풍요로운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