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주말에는 성수동 나들이를 했습니다. 집과는 거리가 있고 교통이 편리하지 않는데, 주차장도 별로 없어서
가고 싶은 곳은 많지만 가기 어려웠던 곳이 바로 성수동이었어요. 그래서 주말에 아예 성수동에 숙소를 마련하고,
1박 2일로 탐방을 다녔어요. 성수동에 있는 지인분이 성수동에 대해서 이리저리 알려주신 덕에
오래간만에 데이트 기분을 제대로 냈네요!
저희가 묵은 에어비앤비는 낡은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인데, 지인분이 오픈하게 되어서 찾아간 곳이에요.
호스트 분의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곳이었답니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있는 설명을 보면,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와 가깝다는 설명이 있네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이곳은 방 2개에 화장실, 그리고 작은 주방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2명에서 4명 정도는 묵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제가 묵은 에어비앤비는 성수동 편집숍으로 유명한 수피 SU:PY와 카페 핑퐁, 그리고 S Factory가 가까웠어요.
그리고 대림 창고도 있어서 성수동의 핫한 곳을 둘러보기에 거리상으로 너무나 편한 곳이었답니다.
생각 같아선 일주일 정도 머무르고 싶었지만 말이죠...
성수동의 특성상, 멋진 카페와 편집숍들이 많지만 아직 공장이 더 많아요.
처음에는 에어비앤비의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해서 두리번거렸는데,
외부인을 보고 반갑게 맞이하는 멍멍이가 너무 귀여웠어요!
성수동에는 개를 키우는 집들이 많았는데, 모두들 순하게 사람들을 맞이하는 거 같네요.
성수역에서 5~10분 정도 걷다 보니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함께하는 성수동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숙소는 들어서자마자 예쁜 공간이 많아서
사진을 계속 찍게 만드네요. 빈티지한 감성이 너무 좋았어요. 특히 가장 마음에 든 곳은 침실인데요.
창틀을 침대 헤드로 만든 부분도 마음에 들었고 넉넉하게 옷을 걸어둘 수 있도록 수납장이 마련된 것도 좋았어요.
날이 좀 더웠는데 방 안에 설치된 에어컨을 틀어놓고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니 편하고 좋더라고요.
게으름 피우기 좋게 되어있는 숙소인 거 같아요.
침실과 마주 보고 있는 작은방은 침대 겸 소파가 있고,
잡지들이 놓여 있어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았어요.
디자이너가 꾸민 공간답게 브랜드 콘셉트를 다룬 매거진 B가 조르륵 놓여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무인양품, 리모와, 발뮤다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긴 잡지가 있으니 이곳에 묵는 분들은 심심할 때 보시면 좋을 거 같네요.
저희는 성수동 구경을 다니느라 책을 못 읽었는데, 아쉽네요.
작은방 바로 앞에는 작은 주방이 있는데요. 토스터, 인덕션이 있어서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고,
식기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어요. 호스트 분이 집이 작아서 불편한 부분이 많을 거라 걱정하셨는데,
저희는 이런 분위기도 좋아하고 거의 침실에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거의 불편할 틈이 없었습니다.
디자인을 신경 많이 쓴 부분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작은 불편함도 호감으로 바뀐 거 같아요!
주인분이 가죽 공예를 하고 있는 분이라 입구에는 여행용 도구를 모은 가죽 작품이 놓여있는 게 눈길을 끌었답니다.
이 작품 아래로는 아기자기한 플레이 모빌과 방명록이 놓여있어요.
이외에도 공간을 꾸며놓은 감각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어요.
소품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숙소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화장실인데요.
화장실에 있는 소품들도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센스가 넘치는 느낌이었어요!
블랙 앤 화이트로 꾸며진 공간은 샤워실과 화장실이 같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불편할 수 있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거울도 직접 벽에 매달지 않고 가방에 넣어서 매달아 놓은 센스가
너무 좋았어요. 화장실에는 어메니티와 드라이기가 구비되어있습니다. 다만, 치약, 칫솔은 없네요.
화장실 입구에 깔린 타일부터 네모난 세면대와 거울까지. 제 취향 저격이라서 화장실을 가는 게 재밌었어요.
볕 좋은 작은방에서 휴식도 취하다가, 더워지면 침실에 가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텔레비전을 보며 쉬었어요.
물론 이러다가 심심해지면 밖에 나가서 카페 탐방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길게 휴가를 취하거나 여행을 떠나지 못했지만
서울에서도 충분히 놀 수 있는 곳과 예쁜 숙소가 많아서 너무 좋네요.
성수동도 좋고 여기 에어비앤비 숙소도 너무 좋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겨울에 다시 한 번 오고 싶어집니다.
만약 성수동에서 숙소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에어비앤비 '동밀공간 101'을 추천드려요.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더 상세한 사진들이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