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첫사랑이 오버랩되는 슬프고 아픈 사랑-남편 기일에/호미숙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僕の初恋をキミに捧ぐ, I Give My First Love To You, 2009
드라마  일본  122분  2010 .08.05 개봉 
신조 타케히코이노우에 마오(마유), 오카다 마사키(타쿠마)더보기 [국내] 15세 관람가
-네이버무료영화-

남편의 21번째 기일, 잠들지 못하고 네이버 무료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첫사랑 단어만 들어도 설레는...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제목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나의 첫사랑인 남편이 떠올랐다.
아련한 그리움 속의 기억의 편린들이 오버랩 되면서
잔잔한 감동과 슬픔 그리고 아픔으로 가슴의 진통을 느낀 영화

남아 있는 사람의 몫이 힘들까
생을 다한 사람의 몫이 힘들까...
떠난 사람은 마침표이고
남아 있는 사람은 
전쟁 같은 삶과, 행복한 웃음도 현재 진행형이다.
삶은 그렇더이다. 
살아가지는 것과 살아 내는 것의 차이일 뿐
그래서 살아서 웃을 수 있고 눈물 흐릴 수 있음에 감사함이다.

8살 두 꼬마가 우연히 만나 사랑을 키우는데 남자 주인공은 이미 어려서 심장에 질환이 있어 20살을 넘기지 못한다는 것을 듣게 된 꼬마 주인공 둘은 꼬꼬마 시절의 좋은 감정으로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남자 주인공의 장기이식만을 기다리는 상황, 소년, 소녀가 된 두 주인공 풋풋하고 싱그러움으로 학창시절을 보낸다. 버스 맨 뒤 칸에 나란히 앉아 사랑을 키우는 첫사랑 커플

- 여학생의 궁도장에서 활 쏘는 장면과 남학생이 궁도를 배우려는 장면에서 아이들 아빠와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첫 만남이 바로 궁도부였다는 것이 오버랩된다. 중학시절 잠깐 함께 궁도부에서 양궁을 배우고 훗날 결혼 후에 국궁을 배우기로 했으니 갑자기 하늘로 갔기 때문에 나 혼자 국궁을 배우게 되었다. 내용 전개는 다르지만 여학생의 지고지순한 사랑, 서로의 좋아함을 비교한다면 여학생의 무게가 크게 보일 정도였다. 나도 마찬가지였는데 ...
-대전에서 고향집으로 올 때 우리 학교 앞에서 출발하는 32번 버스가 아이들 아빠 집 앞을 지날 때 같은 차를 타고 맨 뒤 칸에 앉아 고향집으로 오던 풍경도 오버랩 된다.

고등 학교에 들어가면서 주인공 남학생은 살아 있을 때 사랑하는 소녀와 헤어지기 위해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를 들어가는데, 입학식 날 그곳에서 입학생 대표로 연설하게 되는 그 여학생을 보게 된다. 사실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실력이 낮아 도시의 학교를 들어갈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 남학생과 헤어지기 싫어 막판에 일대일 과외를 통해 같은 학교 수석으로 입학하게 된다. 기숙사가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게 된다. 

-아이 아빠가 중학교 때 대전으로 먼저 전학을 가고 그 후에 내가 여고를 대전으로 가면서 다시 인연이 되어 풋사랑을 키우기 시작했다. 우리는 같은 성당을 다니면서 사랑을 키웠다. 그 시절 손도 제대로 잡지 못했는데...

같은 고등학교 남학생이 여자 주인공을 좋아하면서 삼각관계처럼 보이지만 여자 주인공 여학생은 오로지 한 남자만을 사랑을 추구하게 되는데 사랑의 기한이 정해졌지만 막연한 미래, 둘은 아웅다웅 다투면서 사랑을 키운다. 심장이식의 기회가 왔지만 그 심장을 제공하는 사람이 같은 학교 남학생으로 여자 주인공에게 대시했던 학생이었다. 처음엔 심장이식을 하려 했지만 친구 심장을 빼앗아까지 수술하고 싶지 않던 주인공 남학생, 그리고 신장이식해주기로 했던 부모가 마음이 변해 심장이식을 하지 못하게 된다.

어릴 적에 결혼하자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서 간절한 기도 끝에 생명을 연장을 행운의 네잎클로버에게 빌고 빌어 기적처럼 커플은 하루 만의 신혼여행을 다녀오게 된다. 하지만 그날로 남학생은 하늘로 떠나가는데... 슬픔 속에 남아 있는 여학생은 그의 유골함을 들고 성당에서 홀로 혼인식을 치른다..

-내용은 다르지만, 두 아들을 남겨 두고 21년 전에 하늘로 간 남편, 나의 첫사랑도 영화의 첫사랑도 절절한 사랑으로 시작해서 아픈 이별로 마무리 짓는다..

꼬꼬마 둘이 처음 만나던 언덕에서 본 행운의 네잎클로버
네잎클로버 신에게 간절한 기도도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영화나 현실이나 결국 사랑은 이별을 맞는다.
빠르고 늦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순수했던 첫사랑의 추억이 있다면 이 영화 보면서 오랜 기억을 되살려 보세요.
풋풋하고 싱그럽던 그 시절, 나의 사랑을..

-호미숙 자전거 여행. 사진 여행-
영화 리뷰-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첫사랑이 오버랩되는 슬프고 아픈 사랑-남편 기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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