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꼬치구이였어요.
그래서 꼬치구이로 유명한
라우 파 삿 Lau Pa Sat 마켓으로 달려갔습니다.
Bugis까지 걸어가서 지하철을 타고
Telok Ayer 역에서 내려서,
지하철역에서
'Cross Street'으로 나가서
죽 걸으면 됩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빌딩들이 많은 가운데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푸드코트.
이 건물을 보게 되면 거의 다 온 거예요.
싱가포르가 작은 나라여서
관광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짧은 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라우 파 삿 마켓
Lau pa Sat Festival Market
Telok Ayer Market
18 Raffles Quay, Singapore 048582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라우 파 삿 마켓은 이 이름대로 불리기도 하고
지하철역 이름대로 텔록 에이어 마켓이라고도 해요.
어떻게 불리든 이 마켓은 유명해서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을 거 같네요.
마켓 내부에서는 다양한 음식들을 파는데
앉을 자리도 넉넉하고 음식 종류도 많네요.
다른 푸드코트보다 깨끗한 점이 좋더라고요.
꼬치구이를 먹으려면 마켓을 지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밖에 나오면 다양한 꼬치집이 보이는데
한국 사람임을 바로 알아채는 아저씨가 있어요.
"생생 정보통!"이라 외치며 자리에 앉으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 그분을 따라가면 됩니다.
여기 꼬치구이 집이 다른 집보다 크거든요.
BEST SATAY 7,8번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집이어서 그런지
쉴 새 없이 꼬치를 구워내는 아저씨들.
저희가 여기 오기 전에 평가를 봤을 때
미리 구워 나온 꼬치가 나와서
약간 식었다고, 아쉽다는 평이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봅니다.
모두 세트 메뉴로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저희는 아쉽게 두 명이라서
세트 A를 시켰어요.
닭, 양, 소고기가 각 10개씩
새우가 6개 구워 나오는 세트라서
둘이 먹기 딱 좋아요.
이곳은 현금밖에 안받는다고 해서
일부러 세트에 맞도록 현금도 가져왔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와서
열심히 꼬치구이를 먹고 있다는 점이 재밌었어요.
아시아 사람들만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유럽 분위기의 서양 분들이
가족 단위로 와서 많이 먹더라고요.
꼬치구이에 필요한 맥주는
타이거 맥주 아줌마에게 시키면 됩니다.
저희는 맥주 아줌마에게 시켰는데
현지인들은 마켓 안에 있는
맥줏집에서 맥주만 따로 사 오더라고요.
맥주 아줌마는 잔이 비면 귀신같이 와서 치우고
잔을 채우는 것도 엄청 능숙하게 채워주세요.
꼬치에는 맥주가 당기는지라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맥주 아줌마를 찾습니다.
일일 매상이 엄청날 거 같아요.
기다리는 동안 나온 꼬치들!
주변에 연기도 자욱하고
먹는 사람들을 보면서 침만 삼키다가
이렇게 받으니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이제 먹어봅니다!!
꼬치에 딸려 나오는 소스는
달짝하니 맛있어요.
꼬치 자체에도 양념이 되어 있지만
소스를 찍어 먹으면 맛이 더 좋아요.
소스에 찍어서 꼬치를 먹고
약간 느끼하다 싶을 때는
곁들어진 오이와 양파를 먹어주면 됩니다.
거기다가 맥주까지 더하니 더할 나위가 없네요.
고기 종류는 구워진지 좀 된 거 같은데
새우 같은 경우에는 바로 구운 거 같았어요.
닭고기>소고기>새우>양 고기 순으로
맛있었던 거 같아요.
고기는 질긴 정도는 비슷한데
양고기가 제일 질기고 특유의 향이 있더라고요.
맛있게 다 먹고 일어서는데
배가 부르지 않았으면
A 세트 하나 더 시키고 싶었어요!
맛있는 꼬치와 맥주를 마실 수 있고
현지인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꼬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싱가포르에서는 꼭
라우 파 삿 사테거리를 가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