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사진 규썬
11:30 ~ 새벽 4:00 까지
일요일은 22:00 라스트오더
메이지진구마에 역에서 도보 10분
맨날 도쿄맛집이라고 올렸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곳은 좀 틀려요.
맛집 포스팅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개인차가 있구요.
개인이 받아들이기에 따라 이 곳이 어느 곳인지 다 차이가 있기 마련이죠.
하라주쿠에서도 맛집으로 꽤 유명한 교자로우에 다녀왔는데요.
먼저 이 곳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맛있게 드신 분들이 제 글을 보시고 불쾌하신다면 ^^;
미리 사과드리고 시작할게요.
전 여기 너무 별로였거든요.
캣스트리트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빨간 간판이 강렬하게 보여서 오모테산도나 하라주쿠쪽이
초행길이신 분들도 크게 어려움없이 찾으실 수 있어요.
예전에 도쿄 가이드북을 보면서 여행을 다닌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가이드북에 소개가 되었던 곳이예요.
도쿄맛집으로도 워낙에 자주 올라오는 곳이다보니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큰 관심은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불현듯 교자에 밥이 먹고싶어져서 어딜 갈까 하다가 하라주쿠 교자로우가 딱 떠오르더라구요.
줄을 서서 기다릴 때도 있다던데 평일 오전에 방문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없더라구요.
외국인들도 많았고, 일본인들도 있었어요.
규썬이 옆에서 만두 드시던 분도 백인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두를 굽는 기계가 한 가운데 있어서 본의 아니게 오픈키친이 된 하라주쿠 교자로우.
보는 재미는 있더라구요. 근데 굽고 삶아서 나오는 교자치고는 나오는 시간이 너무 길었어요.
한 20분정도는 기다린 것 같아요. 지루해죽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기분이 팍 상하기 시작했어요.
진짜 너무너무 기분이 상했어요.
문을 열고 몇 명이냐고 물어보길래 분명히 나는 "히토리데스(한 사람이예요)" 라고 얘기까지하고
자리를 안내받았는데 가져온건 중국어메뉴판................
이 날 메뉴를 정해놓고 간거라 메뉴는 사진만 착착 찍고 그냥 주문했는데
뭔가 메뉴가 묘하게 이상했는데 저도 바보같이 이게 중국어인걸 눈치를 못챘...
중국어메뉴판인걸 알았다면 불러서 일본어 메뉴판 가져다달라고 했을텐데 말이죠.
솔직히 내가 일본말로 혼자라고까지 얘기했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어 메뉴판 먼저 가져다주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리고나서 손님이 외국어를 모를 경우에 요구하는 외국어 메뉴판을 가져다주는거죠..........
한국어도 아니고 아 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나중에 카메라 확인하고 중국어인걸 알았네요 ;ㅁ;
물도 받았고 교자 타레도 있더라구요.
작은 접시를 주기 때문에 타레는 따로 덜어서 먹으면 되어요.
나무 젓가락이 있었는데 ;ㅁ; 평소에도 나무젓가락 잘 못 뜯는 편인데 저 날은 유난히
저렇게 안 이쁘게 뜯어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야시 (숙주나물)
미소소스라고 해야하나? 볶은 고기를 곁들인 숙주나물이 나오는데
이거 밥이랑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의외로 신선한 조합이었어요.
숙주를 삶아서 내주시는데 아삭아삭하고 간도 적당해서 맛나더라구요.
교자만 먹으면 느끼할 수 있는데 숙주를 같이 곁들이니까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어요.
물만두 / 밥 (스프 세트)
밥은 주문하니까 스프랑 같이 나오더라구요.
삼삼하게 은근 간이 되어있어서 괜찮았구요.
물만두 주문했는데 물만두도 오래 걸렸..................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미친듯이 정신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메뉴가 나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어요.
1인분에 여섯개가 나오구요. 한 접시에 300엔이 안되는 가격으로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예요.
만두도 가격대비 실한 편이구요!
군만두
그리고 하라주쿠 교자로우의 간판메뉴라는 군만두가 나왔어요.
군만두, 물만두 가격은 동일하구요.
군만두도 1인분에 여섯개가 나오더라구요.
메뉴 나올 때마다 접시도 휙휙 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만두 때깔은 좋더라구요.
한쪽면은 찐만두같이 쫄깃하고 한쪽면은 군만두같이 바삭바삭해서
씹으면 육즙도 나오고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타레는 테이블에 마련이 되어 있어서 양껏 덜어먹을 수 있어요.
타레를 듬뿍 찍어 먹었답니다.
많이 찍어도 그렇게 짜진 않더라구요 *_*
군만두도 잘 구워졌어요.
전체적으로 맛없단 느낌은 아니었고 무난하니 나쁘지 않았어요.
만두소도 야채가 씹히니 전체적인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근데 서비스가 너무 별로였고 여기서 끝난게 아니라
다 먹지도 않았는데 접시를 치우더라구요.
그래서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으니까 접시 다 포개서 들고 있으면서
"치워도 되겠습니까?" 이러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치우지 말라그러면 포개던 접시 다 다시 세팅할것도 아니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까지 별로였어요.
무난한 맛에 가격은 저렴한데 또 갈 것 같진 않아요.
도쿄에 교자 맛있게 하는 집이 여기말고도 많기 때문에 굳이 여기 가고싶지 않아요.
관광객도 많아서 추천해드리고 싶지 않아요.
요즘 일본여행 자주, 많이 오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한 맛집보다는
로컬맛집이 더 나은 것 같아요.
교자 맛있는 곳도 제가 어디 한번 뚫어야겠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라주쿠 교자로우는 별로였어요.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