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한 친구 미사오상이 결혼했어요 (>_<) 꺄~ 이젠 유부녀!!!
미사오상은 한국 남자분과 결혼한 국제결혼커플이랍니다.
대부분 국제결혼커플이 그렇듯, 미사오상의 결혼식도 일본에서 한번, 한국에서 한번 하는데요,
일본 오카야마에서 하는 일본 결혼식은 무려 전통혼례!!!!!!!!
꺅, 일본 신사에서 하는 전통 혼례는 대체 어떤 모습일까요?
그래서 떠나봤습니다.
한국에서 일본까지 결혼식 참석하러 간 오카야마 여행기 시작!!!!
사실 일본 참 가까워졌어요. 일본만이 아니라 동남아가 다 가까워졌죠.
국내선을 해오던 진에어나 제주항공, 부산에어 같은 저가항공사가 해외 도시를 취항해서인데요,
그래서인지 예전보다 선택의 폭은 넓어졌되, 당췌 머리가 아픈 일본 여행 비행 선택하기!!!
미사오상이 추천해준 항공은 가장 저렴한 피치에어였어요.
실제로 미사오상이 고향인 오카야마를 갈때 인천-오사카-오카야마 이렇게 이동하는데도,
그게 오카야마 직항보다 저렴하니까 그렇다고 해요. 대신 수하물이 유료이기 때문에 짐 많으면 말짱 꽝 -_-
오카야마 직항은 대한항공에서 하는데, 보통 저녁에 도착해 여행하기엔 적합치 않죠. 물론 비싸구요.
일단 오카야마 직항을 제외하고 보니 당연히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가야하고,
일본 국적기는 물론, 제주항공, 피치에어, 진에어 등등을 검색해본 결과
아침 일찍 움직여 가는 날 하루를 거의 통째로 쓸 수 있고 20kg 수하물이 무료인 진에어 당첨!
그런데 진에어, 아침에 일러도 너무 이릅니다-_-
얼마나 이르냐면 아침 8시 비행기;;;;;
대신 오전 9시 45분이면 도착하니 하루를 쓸 수 있지요.
우리의 아침 공항 이동 선택은 승용차를 가져다 장기주차장에 두는 거였어요.
4일이 채 안되는 기간이라 나올 때보니 주차료가 3만5천원이더군요. 두명이 움직였으니 공항버스보다도 저렴!
뭐 그건 그래도 아침 8시 진에어, 피곤하긴 합니다.
결국 4시에 일어나야했는데 2시쯤 잠든 수면부족 상태로 오카야마 여행을 시작했답니다.
진에어에서 나눠주는 요 간단한 식사(라고 방송에서 나옴)도 못먹었지요.
근데 우리만 못먹은게 아니라 탑승객들 거의 다 못먹음 ㅎㅎㅎㅎ 다들 피곤했나보아요
여하튼 부지런을 떤 덕분에 간사이공항 도착이 10시.
보통 여행에서 호텔 체크아웃하는 시간쯤 도착해버렸죠 ㅋㅋㅋㅋㅋ
갈 길이 먼 우리, 우선 간사이와이드패스를 찾으러 가봅시다~
트램? 모노레일? 공항전철? 안에 요 폈다접었다 하는 의자가 있어요.
도쿄에서 오래 살았던 우리집 가장님은
바쁜 출퇴근시간엔 저 의자가 아예 내려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오, 좋은 생각!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가는 누구나 보게 되는 랜드마크
자, 이제 예약하는데 삽질 좀 했던 간사이와이드패스 찾으러 가보아요
비행이 딱 1시간 40분 걸리는 오사카는 주변 고베나 나라, 교토 등 갈만한 도시가 많아 참 많이들 가죠.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아놔 대체 이게 뭔말이야'하게 하는 게 패스 선택이에요.
종류만 해도 간사이패스, 간사이와이드패스, 산요산인패스, 간사이히로시마패스, 히로시마야마구치패스
-_-
간단하게는 이래요. 교토, 나라 정도 짧게 다닐 분들은 간사이패스(1일2200엔,2일4300엔,3일5300엔,4일6300엔)
우리처럼 오카야마나 기노사키온천까지 가면서 4일 이상은 쓴다싶은 분들은 간사이와이드패스(5일8500엔)
그리고 산요산인패스나 간사이히로시마패스, 히로시마야마구치패스는 간사이공항이 포함되지 않는,
특정 지역만을 커버하는 패스랍니다
보통 간사이패스나 간사이와이드패스를 많이 쓰실텐데요,
요 가격들이 2015년 3월1일자로 모두 올라버렸답니다-_- 우린 오르자마자 간거예요 -_-
참고로 간사이와이드패스 현지구매는 9000엔이니 미리 예약을 많이 하시겠지만,
3월 초 내내 뒤져본 결과 아직 바뀐지 얼마 안되서 국내 여행사들도 할인 적용이 안되더군요.
아예 구하지도 못한 곳이 대부분이에요.
그러니 미리 검색으로 찾아봐서 할인이 된다 싶으면 여행사를 통해 하시고,
안그럼 우리처럼 '서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에서 직접 예약해서 확인 메일을 프린트해가세요.
http://www.westjr.co.jp/global/kr/travel-information/pass/
패스 찾는 곳은 찾기 쉬워요.
간사이공항에서 JR라인 쪽으로 오면 바로 역이 붙어있는데, 거기서 정면 왼쪽입니다.
딱히 미리 적어가지 않으셔도 되고, 공항에 수많은 직원들이 잘 알려줍니다.
패스교환은 2층인데, 계단이 가팔라 짐이 골칫거리예요.
그런 여행자들을 위한 짐 묶어두는 곳이 따로 있어 아주 편했답니다.
이런 걸 보면 일본은 디테일한 배려에 능한 것 같아요.
올라가서는 패스에 날짜 기입, 싸인 같은 걸 하고 수령, 그리고 결제도 이 곳에서 합니다.
손바닥보다 커서 들고다니기에는 좀 쉽지 않은 간사이와이드패스.
이걸 반만으로라도 줄였으면 훨씬 편했을텐데 싶으면서도
유럽의 유레일패스 생각하면 또 그닥 나쁜 수준은 아니다 싶어요.
요렇게 날짜를 지정해 투명테이프로 봉인을 해놓으면 개시 시작이에요.
간사이공항 - 신오사카 - 오카야마 - 구라시키 - 오카야마 - 우노 - 오카야마 - 간사이공항
4일동안 요렇게 다니면서 기차는 다 무료로 탔구요, 그것도 그냥 입구에서 슉 보이기만 하면 됐답니다.
(솔직히 제대로 검사를 안하니 쓰다 남으면 다른 사람 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음)
신오사카까지는 하루카를 타고 갑니다.
노조미라는 무시무시한 고속열차보다 느린, 새마을호 정도 되려나 싶어요.
한 40~50분 정도 걸리구요, 디디앤디는 평일에 갔으니 괜찮았지만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커요.
기본적으로 패스는 물론, 일반티켓도 자유석(비지정석)을 많이 구입하기 때문에 줄 서있는 풍경이 허다하죠.
다른 블로그들에서도 이 간사이공항-신오사카 구간을 서서 갔다는 얘길 본 적이 있답니다.
이제 도착해 신오사카로 가는데
벌써부터 노곤노곤하니 따뜻한 기차 열기 속에 졸리기 시작한 우리 ㅋㅋㅋ
과연 이렇게까지 졸아가며 결혼식에 가야한단말인가, 하는 생각도 아주 초큼 들었지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너무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오카야마에서 미사오상을 보고 나서 들었답니다ㅎ
다음 여행기는 '신오사카역을 탈출하라!! 토마토오꼬노미야끼와 내 생애 최고의 에끼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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