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를 지날 때마다 새별오름이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자차가 없는 뚜벅이는 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볼 날만을 기약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정월대보름쯤 들출축제라 하여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주의 대축제가 열렸습니다.
"제주 들불축제"
초저녁에 외롭게 떠 있는 샛별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새별, 이름이 참으로 예쁩니다.
우뚝 솟아 있는 오름이 투박하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정상에 오르니 구름과 닿을듯 말듯 영험하고 신비로운 빛깔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앞에서 보이는 거대한 둥근 오름 하나인 줄 알았는데 여러 오름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뒤쪽으로는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제주의 전형적인 돌담 묘지로 죽은 영혼이 드나들 수 있도록 문도 만들어져 있다고 합니다.
오르는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거짓말 보태서 경사 90도, 손을 짚고 기어가야할 정도!
하지만 정상에 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든 기색은 사라지고 이내 화색이 돕니다.
사방천지 그 어떤 장애물 하나없이 모든 것을 손 안에 쥔 듯 훤히 보입니다.
정말 좋습니다.
날씨가 흐려도, 안개가 가려도 몽환적인 분위기마저 아름답습니다.
# 상세정보
주소;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가는 방법; 입구까지 가는 버스가 없고
굳이 간다고 하면 운전면허시험장 정류소에서 하차하여 택시를 타셔야합니다.
# 정상에서 바라본 현장의 모습
정상 오르는 동안 그 누구도 제재하지 않길래 올라도 되겠거니 하고 오르니 오르면 아니되는 거!
정상에 올라 비로소 제재를 받고 하산 지시를 받았습니다.
카메라를 메고 있어 기자인 줄 알았다고,
허나 새별오름에 오기만을 기다렸던 나에게 엄청난 횡재였습니다.
# 명당이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사람들뿐 아니라 전국의 사진가들이 모인 무리에 저도 한자리 차지했습니다.
헌데 속상하게도 CPL 잊어버리고
사진을 찍기는 했으나 아쉬운 부분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분발하여 내년에는 더 멋진 사진을 찍겠스~
# 사람들이 들불축제 들불축제, 입이 닿도록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던데
그 이유 알겠덥니다.
진짜 멋졌습니다.
보지 않고는 말을 하지 말아라~
미약하게나마 사진 공유합니다.
2015년 소원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세요!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해야 소원하는 일도 이룰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국화@ 호기심만땅소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