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
발리 최대의 워터파크,
워터봄 발리 (Waterbom Bali)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을 장식할 일정은 바로 워터파크였어요.
꾸따 지역에 위치한 워터봄(Waterbom)은 발리 최대의 워터파크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워터파크 가본 적 없었는데 (수영복 입기 부끄부끄..)
발리는 외국이니깐 자신있게 입을 수 있어요! 물론 위에 뭐 하나 걸치긴 하지만요ㅋㅋ
꾸따의 쇼핑센터인 디스커버리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워터봄.
길가에 이렇게 큰 조형물이 있어 찾기 쉬워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는데 티켓을 미리 구매한 사람은 따로 카운터가 있어요.
이렇게 익스프레스 카운터라고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했거나 저희처럼 바우처를 구입한 사람은 좀 더 빨리 티켓을 받을 수 있어요.
(근데 왜 사람이 안보이죠..? 제 기억이 잘못되었나요ㅎㅎ)
탈의실에서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입장~
워터봄은 내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저희도 신발은 가방에 넣고 맨발로 들어갔어요.
이게 신발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더 편할 것 같더라구요.
제가 국내에서 가봤던 워터파크는 대구 스파밸리와 예산의 리솜스파캐슬 뿐인데
그곳들에 비해 여기는 정말 파크, 즉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아주 큰 문제가 있었으니... 락커가 부족하다는 거.
락커는 워터파크 내부에 두 세 군데인가 있었는데 전부 다 찼더라구요.
그도 그럴 것이... 사람 수에 비해 락커수가 너무너무 적었어요.
짐을 넣을 곳이 없어서 결국 다시 나와서 따졌더니 여기에 이름을 써서 맡겨두라고 하네요.
아침 일찍 간 게 아니라면 분명 락커는 다 차있을테니 처음부터 여기에 맡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좋은 점은 무료라는거ㅎㅎ
워터봄은 입장권이 이렇게 팔찌처럼 되어 있어요.
생긴 건 허접하지만 나름 결제 기능도 갖추고 있는 팔찌랍니다..
이거 찍고 바닐라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었어요ㅎㅎ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곳도 있구요.
입장하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라이드는 자유낙하를 느낄 수 있다는 클라이막스(Climax)였는데요,
사진의 위쪽에 보이는 원통 같은데 들어가 있으면 바닥이 뚫리면서 뚝 떨어지는 거였어요.
저는 무서워서 안타고 남동생만 가서 탔어요ㅎㅎ
근데 이게 줄이 두 줄이더라구요.
한 줄은 뚝 떨어져서 왼쪽의 미끄럼틀로 나오는 클라이막스
다른 한 줄은 오른쪽 미끄럼틀로 나오는건데 아예 다른 슬라이드인 파이프라인(Pipeline)이었어요.
그리고 동생은 재수 없게(?) 파이프라인 줄에 섰다는거ㅋㅋ
이것도 재미 없는 건 절대 아니지만.. 클라이막스 타러 갔다가 한참 기다려 엉뚱한 걸 탔다는 게 슬플 뿐...ㅠ_ㅠ
이건 워터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라이드인 슈퍼볼(Super Bowl, 왼쪽 주황색)과 부메랑(Boomerang, 오른쪽 청록색)이에요.
가기 전에 검색해봤을 때 워터봄은 줄이 안 길어서 금방금방 탈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던데 전혀 안그랬어요.
줄 길어요.. 대기 시간 적다는 건 옛말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만큼 길진 않지만 어쨌든 10~2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해요.
슈퍼볼은 미끄럼틀을 타고 이렇게 커다란 볼(bowl)처럼 생긴 곳에 들어가 빙글빙글 회전하다가 아래로 나오는 형식이에요.
은근 재밌음ㅎㅎ
그리고 부메랑은 이름처럼 저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형식이에요.
꺅꺅 비명소리가 장난 아니에요ㅎㅎ
작년 여름이었는데도 이미 셀카봉 틀고 타는 외국인도 있더라구요.
저 높이가 생각보다 높고 경사도 심한 편이라 저도 꺅꺄 소리 지르면서 탔네요ㅎㅎ
요건 납작한 썰매 위에 엎드려 미끄럼틀을 타는 부기라이드(Boogie Ride).
저 아래 보이는 곳까지 삼단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는 라이드예요.
짧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있어요 :)
하지만 이거 타자고 다시 계단을 걸어올라가긴 귀찮아서 다른 거 타러..
이번엔 튜브 타고 요리조리 꼬여 있는 슬라이드 타기!
이름이 뭔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아마 컨스트릭터(Constrictor)인 것 같아요.
1인용 튜브 또는 2인용 튜브를 타고 봅슬레이 처럼 미끄럼틀을 따라 내려가는 라이드였어요.
이것저것 한 번씩 다 타보고는 마지막으로 간 곳은 유수풀.
이 유수풀의 이름은 레이지리버(Lazy River) 였어요.
이름 그대로 게으르게 누워 있으면 둥둥~ 떠내려가는 그런 곳ㅎㅎ
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유유자적 쉬는 그런 분위기는 아녔어요.
어찌나 시끄럽고 물을 많이 튀기는지ㅎㅎ 그냥 한 바퀴만 돌고 나왔어요.
제대로 된 워터파크는 처음 가보는 거라 무지 기대하고 갔는데 전 기대보다는 별로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입장료(약 3만원)를 생각하며 뽕 뽑고 가려고 했는데... 아빠가 재미 없다고 나가자고 하셔서ㅠ_ㅠ
여러 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던 워터봄이었어요.
시간이 많이 남아도시는 분들께만 추천합니다ㅎㅎ
워터봄 발리 (Waterbom Bali)
개장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입장료 : 성인 33달러 (일부 여행사에서 10~15% 할인 판매함)
타올 대여 : 1만 루피아 + 보증금 6만 루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