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여행]
낀따마니화산 @Grand Puncak Sari
뜨갈랄랑을 떠나 다음으로 향한 곳은 낀따마니화산이에요.
발리에는 아직도 활동중인 화산이 두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에요.
이날 우리를 가이드 해주셨던 당인씨.
한국어가 그리 유창하지는 않아서 한 70% 정도 밖에 못 알아듣겠더라는게 가장 큰 아쉬움이었어요.
친절하고, 이것저것 설명 해주려는 마음은 고마웠으나..ㅠ
그리고 유적에 대한 깊은 지식..도 없어보였어요. 아님 표현에 한계가 있었든지..
낀따마니 화산은 식당에 자리잡고 앉아 식사를 하며 풍경을 감상하는 형식인가보더라구요.
가이드가 안내한 식당은 바로 이곳, Grand Puncak Sari Restaurant였어요.
바깥쪽 자리에 자리잡고 앉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밥을 먹었어요.
식당은 뷔페식이라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지만.. 제 입맛엔 그냥 그랬어요ㅠ
인도네시아 음식 중에 제일 무난하게 입맛에 맞는 메뉴는 나시고렝(볶음밥)과 미고렝(볶음면)인데 그마저도 썩 맛있지 안았어요.
오히려 래프팅 끝나고 먹었던 인스턴트 느낌 나던 미고렝이 훨 맛있었네요.
입맛엔 안맞지만 어쨌든 종류는 다양한 편이었어요.
고기볶음도 있고 탕수육 비스무리..한 음식도 있고.
감자튀김과 스프링롤은 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음식인데.. 근데 왜.....
사테(꼬치)는 맛이 괜찮아서 여러 번 갖다 먹었었어요.
요리교실에서 만들었던 거랑 똑같이 생겼죠?
다양한 과일도 준비되어 있지만 전 미지근한 과일은 별로 안좋아해서요..ㅠ_ㅠ
거기다 파리가 엄청 날림..
그나마 수박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여긴 음식을 먹으러 온다기 보다는 자릿세에 음식이 포함된 느낌..? =_=
이것저것 잔뜩 퍼온게 왠지 남편의 접시 같네요ㅎㅎ
일반 접시가 아닌 이런 나무 바구니에 종이를 깔고 음식을 담는 게 특이했어요.
저 새우칩 같은 과자는 인도네시아 웬만한 식당에서 다 나오던데 제가 무척 좋아하거든요.
근데 여기는 저 과자에서도 뭔가 꼬리꼬리한 화장실 냄새 같은게 나서 못먹었어요ㅠ_ㅠ
그래도 이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걸로 위안 삼아봅니다..
창가자리에 앉았더니 등 뒤로 햇빛이 뜨거워 엄마의 모자를 뺏어쓰고 싸롱까지 뒤집어썼어요.
음식 맛이야 어떠하든 이곳의 식당들은 경치를 감상하기 위한 손님들로 바글바글.
가격은 1인당 10만 루피아.
물은 따로 주문해야했고 무려 21%의 택스가 붙던 식당.
난 비추일세..
낀따마니화산은 꽤나 기대했던 곳이었는데 전망대 같은 것도 없이 이렇게 밥 먹으면서 보는 게 전부라 굉장히 실망했었어요.
원래 다 이렇게 보는 건지, 저희만 이렇게 본 건진 모르겠지만 여튼 실망실망ㅠ_ㅠ
다음 행선지로 향가는 길목에 기념품점이 있다며 잠깐 들렀어요.
나무줄기를 일일이 손으로 꼬아 만든 수공예품도 팔고
그 외 오만가지를 다 팔던 기념품점.
굳이 기념품 사러 가고 싶다고 하지 않았는데 여길 데려가는 바람에 가이드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던..ㅠ_ㅠ
우붓시장에서 봤던 목공예품들도 있고 커피나 오일 등등 정말 다양한 물건들이 있었지만..
저희는 이미 우붓시장에서 살만큼 샀기 때문에 고양이 인형 한 두 개만 더 샀던 것 같아요.
시간 없는데 어서 다음 코스로 출발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