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밥을 먹고 처음으로 향한 곳은 크리스마스 트리 나무(クリスマスツリ―の木)입니다.

이 나무는 밭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생긴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네요.

한 손으로 크리스마스 트리의 나무를 잡을 수 있을까요?ㅋㅋ

렌즈 촛점을 가지고 장난 한 번 쳐봤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이니 설경을 바탕으로 봐야 제 맛이겠지요.

검은 그림자님께서 여러 설정샷을 찍어주셨지만 저는 부끄러움에~^^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비에이 초민 스키장(美瑛町民スキー場)입니다.

초(町)는 일본의 행정 구역이랍니다.

눈이 쌓인 이곳은 정말 이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이곳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이런 동계 스포츠를 자연스럽게 접하는 것 같습니다.

이 아이의 턴을 보세요.

폴도 없이 기가 막히네요.ㅋㅋ

미리 준비해주신 썰매를 이용해서 신나게 썰매를 타봅니다.

정말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이었습니다.

이곳은 비에이 초립 비바우시소학교(美瑛町立美馬牛小学校)입니다.

일본의 사진 작가 마에다 신조(前田真三)하면 떠오르는 곳이지요.

특히나 보이는 저 종탑은 정말 유명합니다.

그는 비에이에서 30년 간 사진 활동을 했는데 그의 사진이 알려지면 시골마을 비에이는 사진 명소가 되었지요.

현재는 학교 안은 출입금지 상태입니다.

입구에서라도 바라 봅니다.

다음으로 들린 곳은 시키사이의 언덕(四季彩の丘)으로 한국말로는 사계채의 언덕입니다.

사계채라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30종류 이상의 꽃이 심어져 있어서 아름다운 색체를 감상할 수 있지요.

그러나 지금은 흰색뿐~

겨울에는 이곳에서 보시는 설상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목초 더미로 만든 롤군이 반겨줍니다.

이 아이는 롤양이에요.

1개 무게가 400Kg 정도 되니 주의하라는 표지판 같은데 그럼 세워두지를 마시던가요.ㅋㅋ

롤군과 색깔만 달라요.

사계채의 언덕 아니랄까봐 표지판도 색색깔로 되어 있네요.

정면에 보이는 대설산 봉우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근데 뭐가 보여야지?ㅋㅋㅋ

제설차인 것 같은데 귀엽게 생겼네요.

온통 눈세상인 이 곳을 파노라마로 담아 봅니다.

보이는 건물들은 민박집이라네요.

이곳에서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특산물로 팝니다만 저는 안먹었어요.ㅋㅋㅋ

검은 그림자님께서 소지섭 만나러 가자고 하셔서 무슨 말인가 했더니 바로 이 철학의 나무(哲学の木)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군요.

미루나무라는데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는 모습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검은 그림자님께서 찍어주신 인증샷입니다.

역시나 도촬하신 것 같은데 생각보다 구도가 좋습니다.

역시 느낌이 있으셔~ㅋㅋㅋ

철학의 나무 앞에서 단체샷을 찍었습니다.

얼굴은 공개하기가 조금 그래서 가렸다는 점 이해 부탁드려요.

그리고 캐릭터는 아무거나 붙인 것이니 다른 오해는 없으시길.

여기서는 민망하지 않게 단체 점프샷을~

검은 그림자님 막 누워서 폭풍 셔터 날려주셨습니다.ㅎㅎㅎ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마에다 신조를 만날 수 있는 다쿠신칸(탁신관/拓真館)입니다.

1987년 폐교를 두 번 리모델링 해서 만든 곳이랍니다.

아쉽지만 안에는 촬영이 안됩니다.

개장 시간이에요.

겨울철에는 일찍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신혼부부 커플님들 또 등장해 주셨습니다.

제 앞에 가지 마세요.ㅋㅋㅋ

겨울인데도 나무 열매가 달려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백화(白樺)의 길입니다.

백화는 자작나무를 뜻해요.

이렇게 자작나무 산책로가 펼쳐져 있습니다.

사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길이 아닐까 합니다.

시골에 집을 짓고 이런 길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초록색과 겨울눈, 그리고 자작나무~

꿈보다 해몽이네요.ㅋㅋㅋ

하늘도 한 번 바라봐 주고요.

옆에 여친만 있으면 정말 퍼펙트 할텐데...ㅠㅠ

난 혼자 있는데 뒤에서 커플이 따라올 뿐이고~

걸음이 더 빨라질 뿐이고~

다쿠신칸을 둘러보고 대설산 중턱에 있는 천연 노천 온천으로 향합니다.

중간에 마트에서 맥주를 한 캔 사야해요.

탕 주위로 쌓인 눈속에 맥주를 파뭍어 놓고 온천을 즐기며 맥주 한 잔~

시간이 지체되어서 어두워져서야 탕에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노천탕에서는 모두 벗습니다만 저희는 수영복을 입고 들어갔습니다.

가이드 없이 수영복 입고 들어가면 막 뭐라한다고 하네요.

저는 안들어가려고 준비 안해왔다가 못참고 속옷입고 입욕했답니다.ㅋㅋㅋ

주변에 이런 설경을 보며 노천욕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정말 환상의 세계인데 폰카라 설명을 할 수가 없네요.

바로 이렇게 들어가서...

혐오 사진이었다면 죄송합니다.ㅋㅋ

다들 하시는 말씀들이 오늘 코스 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하시던데 저도 적극 동감입니다.

이렇게 오늘의 카페 일일투어는 마무리가 됩니다.

검은 그림자님의 눈길 운전 신공으로 삿포로로 돌아왔습니다.

차 안은 정적만이 감돌았다는 후문이... 자느라~ㅎ

삿포로로 돌아와서 한 분만 빼고 유명하다는 징기스칸을 먹으러 스스키노의 다루마(だるま)로 향했습니다.

징기스칸은 양고기를 불에 구워먹는 요리입니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고 보이는 불판 위에 양고기와 양파를 구워서 먹습니다.

저는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만 사람은 정말 많더군요.

30분 기다렸어요.

사진을 좀 찍으려는데 주인장께서 단호히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문제는 고기 냄새가 옷에 엄청나게 침투한다는 것!

호텔에 돌아와 화장실에 옷 걸어 놓고 섬유 탈취제만 20번 반복 투척 했지만 다음날 냄새가 날 정도입니다.

아무튼 그냥 유명한 것 먹었다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카페 일일투어 생각보다 알차고 재미있었네요.

만난 분들도 다들 좋으셔서 더더욱 좋았구요.

이 글을 빌어 행복하시고 좋은일 많이 생기시기 바랄게요.

그럼 이제 잠자리로 고고씽~

2013. 0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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