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무의미하다고 해도, 지나고나면
우리의 일상도 여행처럼 그리워집니다.
겨울동안 이렇다할 여행을 하지못해서 칼럼글을 올리지못했네요.
하루하루 릴리의 일상은 이런 여행을 하였습니다.
아침마다 왔다갔다 주방을 오가며
식사준비를 한다.
남편과 아이가 필요한걸 찾아주면서, 몸 단장도 해줘야하고
주방과 거실을 오가며 이리저리 움직이는 아침시간은
시간이 무섭게 빠르다는걸 실감한다.
하지만, 아침의 식탁위 풍경은 그야말로
폭풍이 지나간 자리라곤 믿기어려운 정돈됨이 있다.
이래야만 조금이라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식사를 할수있을것같아서 나름 나의 치료법식단이다.
정신없이 분주한 주방풍경...
분홍접시는....월요일 아침 (달걀두부국, 동그리밥3알, 딸기)
블루그릇은 화요일 아침 ( 들깨미역떡국, 딸기1개 )
블루접시는 수요일 아침 ( 크림치즈빵1/2, 달걀1, 햄한조각,
포도오렌지쥬스 )
토기접시는 목요일 아침 ( 구운포테이토6조각, 호박죽 )
동그란접시는 여유로운 금요일 저녁풍경입니다.
입맛없어지는 봄날이라 냉장고채소로 봄비빔밥을 만들었구요,
알배추된장국도 끓이고, 항정살구이로 허전한 나물을
보완했지요..
비록 간단한 식단이지만...제 요리에는 애정조미료가 듬뿍
들어가서 어디에서도 맛볼수없는 맛을 느낀다고 하네요..
(지극히 주관적인 가족의견입니다. )
요리라는것에는 마음이 없으면 맛이 날수없다는걸 알게됩니다.
기분이 안좋거나, 바쁘게 서둘러 준비한 밥상에서는 조금
맛이 덜하더라구요.. 퇴근하고 돌아와 서둘러 요리를 하시기전에 심호흡한번하고....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면서
살살...요리를 하면...조금 여유로워진 손길사이로 애정 조미료가 솔솔~~나온답니다.
아무도 주부의 일상에는 관심갖어주지않습니다.
주부는 하루종일 집에서 옆집아줌마와 커피마시고 수다나 떤다고 생각합니다.
주부의 일상에는 곳곳이 남편과 아이의 삶을 지탱시키기위한
그래서 가족의 보금자리가 편안하다는걸 느껴지게 하기위해
손길이 닿지않는곳이 없습니다.
아내가 행복해야 남편에게 미소를 줄수있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시험을 못봐도 용기를 주며 웃어줄수있습니다.
모든 주부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함을 느끼게됩니다.
릴리는 세상에서 가장어려운게 주부라고 생각하며 살고있습니다.
그래도 릴리는 이곳에 칼럼을 쓸수있어서 참 행복한 주부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