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마할의 매력은 무엇일까?
도저히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그 무엇??
해가 떠오를 때 서서히 드러나는 그 모습을 보고자 신새벽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건만..
예전과 달리 해가 완전히 떠오른 담에야 매표소 문을 열었다.
매서운 이른 아침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줄을 지어 기다리던 관광객들 마음도 다 나와 같았으리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구를 들어서면서 오히려 걸음이 더 느려지는 듯하다.
가장 근사한 그림을 구경하기 전 최대한 기대감을 높이려 마음을 진정시키는걸까??
허기야 두번째 발걸음인 나조차도 설레이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으니..
안개속에 붉은 빛을 드러내는 아침노을을 보니 오늘의 날씨는 매우 맑음이리라...
이제 저 문을 통과하면 절대적 아름다움을 발하는 타즈마할과 만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저 지점에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는 한걸음 한걸음 신중하게 내 딛는다.
마치 아름다운 여왕을 알현하는 심정으로~
중간쯤 뒤돌아 내가 통과한 문을 바라보면서~ 찰칵..
아무리 사람들이 밀려있어도 5년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다이애나 의자에 앉아 본다.
그 어떤 수식어도 거부하는 저 자태~
이날은 유난히도 안개가 많아서 타즈마할이 더욱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건기에 바닥을 드러낸 야무나 강을 감추고 있는 안개 때문에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져 셧터를 눌러댔지만 저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담기엔 역부족이다.
활짝 핀 꽃을 새긴 것이 대리석이란게 보고도 믿기지 않는다.
나그네는 떠난다.
다음을 기약할 수 없지만 변치않는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은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