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메콩강 - 1박 2일 슬로우보트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 첫째 날

 

 

 

 

 

치앙콩에서 탄 보트는 1분도 안되어 ... 

 

강 건너 라오스의 국경마을인 훼이싸이에 도착했다.

 

라오스에 도착했으니 우선 입국 신고부터 해야한다.

 

라오스는 별도의 비용없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

 

무 비자로 15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은 나라이다.

 

입국할때 마다 넉넉하게 3개월씩 쾅쾅 찍어준는 태국의 입국 도장에 비하면 ...

 

한없이 아쉽긴 하지만 ....

 

뭐 ...   어쩔 수 없다 ... ㅡㅡ;;

 

 

 

 

 

 

 

갑자기 분주해진 라오스 입국 사무소 ...

 

라오스와 협정이 안 맺어진 외국의 몇몇 나라들은 ...

 

입국 시 비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15일의 적은 체류기간이지만 ...

 

대한민국은 공짜 !!!  ㅎㅎ

 

 

 

 

 

입국 심사가 끝나면 다시 봉고차를 타고 ...

 

슬로우 보트를 타는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잠깐 !!!    

 

 

 

태국 치앙마이나 치앙라이, 빠이 등의 도시에서 ...

 

라오스로 들어가는 방법에는 몇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

 

 

 

 

 

1. 치앙마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으로 한 방에 날아간다.

 

가장 편한 방법이지만 ...  경비의 압박이 크다 . ㅜㅜ

 내가 여행할 당시 5000바트 (한화 20만원 정도) 이상의 비용이 들었음.

 

 

 

2. 라오스의 국경마을 훼이싸이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고 간다.

 

루앙프라방까지 7~8시간 정도에 갈 수 있다.

하지만 비좁은 스피드보트에서 딱딱한 나무의자에 앉아

 엄청나게 큰 엔진소리를 참아야 하는

고통을 감수해야 함

6명의 정원이 꽉 차야 출발하는데

혼자 6명 분의 돈을 내도 된다

비용은 슬로우 보트에 비해 조금 비싸다.

 

 

 

3. 라오스의 국경마을 훼이싸이에서 슬로우 보트를 타고 간다.

 

1박2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첫날 8시간 정도 배를 타고 빡멩이라는 마을에서 하룻밤을 자고

둘째 날 다시 8시간 정도의 배를 타면 루앙프라방에 도착한다.

요금은 세가지 중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엄청난 지루함과 싸워야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난 3번의 방법을 선택했는데 ...

 

빠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패키지 요금을 선택해 1,750바트의 비용이 들었다.

 

 

 

이 패키지의 포함사항은 ...

 

 

1. 빠이에서 치앙콩까지 가는 미니밴

 

2. 치앙콩에서 하룻밤 숙박 및 다음날 아침식사

 

3. 태국 치앙콩에서 강 건너 라오스 훼이싸이까지 가는 보트

 

4. 훼이싸이 입국 사무소에서  슬로우보트 선착장까지 가는 봉고차

 

5. 1박 2일간의 슬로우 보트 (중간 경유지인 빡멩의 숙박비는 불 포함)

 

 

 

 

 

빠이에서 참 많은 고민을 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스피드 보트나 슬로우 보트는 아닌것 같고 ...

 

치앙마이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편하게 가고 싶었지만 ...

 

경비의 압박이 너무 크고 ...

 

고민고민 끝에 동행 중인 세원이와 슬로우 보트를 타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

 

결국 ...  그럼 그렇지 ... ㅜㅜ

 

엄청난 고생의 시작이었다.

 

재수가 없으려니 별의별 사건들이 다 생기더라  ㅜㅜㅜㅜ

 

궁금하신 분들 지금부터 이 글을 잘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도착 한 슬로우 보트 선착장 ...

 

저기 보이는 길다란 배들이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슬로우 보트이다.

 

 

 

 

 

 

 

배를 타러 내려가는 대룡씨와 세원이 ... 

 

빠이에서 라오스로 함께 이동하게 된 여동생이 찍어준 사진 ...

 

 

 

 

 

 

 

여행 초반에는 나름 깔끔 떨기에 바쁘지만 ...

 

역시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

 

점점 자연과 가까워진다.

 

이번 여행에서 저넘의 트래킹화는 치앙마이에서 만 신은 듯 ...

 

역시 동남아는 쪼리나 샌들 하나면 충분하다는 ...

 

결론이 나왔다 ... 

 

 

 

 

 

 

 

뭔넘의 짐이 저렇게 많은지 ...

 

누군가 그랬다 ...

 

배낭여행의 기쁨은 짐의 무게와 반비례 한다고 ...

 

 

 

 

 

 

 

이제 드디어 떠나는 구나 ...

 

1박 2일간의 슬로우 보트 ...

 

왜 기대 보다는 두려움 앞설까?  ... ㅜㅜ

 

 

 

 

 

 

 

슬로우 보트 안의 모습 ...

 

참 서민적이다.

 

예상은 했지만 ...

 

이 정도 일줄이야 ...

 

 

 

 

 

 

 

사람이 꽉 찰때까지 출발은 안한다.

 

ㅡㅡ;;

 

요즘은 성수기라 여행객들이 많아서 ...

 

한 목 벌어들이려는 심보가 강한 듯 ...

 

 

 

 

 

 

 

다들 신났다.

 

여기서 문제하나 !!!

 

언제까지 저런 표정들이 지속될까요?

 

....

 

 

 

 

 

 

 

여기는 비행기로 따지면 비지니스 클래스 정도가 되겠다.

 

이 자리에 앉는 방법은 ...

 

간단하다.

 

그냥 젤 먼저 타면 된다. 

 

흠 ....

 

 

 

 

 

 

 

드디어 보트가 출발한다.

 

야호 ~

 

다들 메콩강의 모습들을 바라보거나

 

사진 찍기 놀이에 바쁘다.

 

그래 ...  지금이라도 열심히 찍어야지 ... ㅎㅎㅎ

 

 

 

 

 

 

 

왜 쿠션이 꼭 필요하다고 했는지 ...

 

이제야 확실이 알았다.

 

저 나무 의자에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시간은 ...

 

30분 정도 라는 것을 ...

 

슬슬 시작되는 엉덩이의 고통은 ...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배에는 저렇게 작은 매점이 있다.

 

처음엔 저게 팔릴까?

 

했는데 ...

 

나중엔 없어서 못 팔았다는 ... ㅋㅋㅋ

 

 

 

 

 

 

 

벌써 한판 벌이는 외국 여행자들 ...

 

언제 어디서나 잘 노는구나 니들은 ... ㅎㅎㅎ

 

 

 

 

 

지금부터는 한적한 메콩강의 모습들을 소개한다.

 

 

 

 

 

 

 

 

 

 

 

 

 

 

 

 

 

열심히 물살을 가르며 달려나가는 스피드 보트 ...

 

저 보트를 탈려면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엄청나게 큰 엔진소리를 막기위해 ...

 

7~8 시간만에 도착하는건 좋은데 ...

 

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아닌거 같다.

 

 

 

 

 

 

 

메콩강 주변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

 

 

 

 

 

 

 

 

 

 

 

 

 

 

 

 

 

이 사람들은 ....

 

이 강을 지나가는 우리를 보며 ....

 

어떤 생각들을 할까 ???

 

.......

 

참 ...

 

나는 쓸데없이 궁금한게 많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

 

이제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온몸이 뻐근해지는거 같기도 하고 ...

 

 

 

 

 

배에서 파는 맥주 한병을 사서 마셨는데 배만 부르고 영 그렇다.

 

이번엔 옆에있는 외국인에게 말도 걸어봤는데 1분이상 대화가 불가능하다.

 

가지고 있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벌써 3번은 읽은 책이라 그런지 더럽게 재미없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봐도 잠은 안온다.

 

아 미치겠다.

 

정말 정말 지루하다 ...

 

 

 

 

 

 

 

슬로우 보트의 뒤쪽은 이렇게 방처럼 되어있다.

 

젤 늦게 탑승한 사람들이 이쪽으로 들어왔는데 ...

 

지금보니 ...

 

여기가 젤 명당이구나 ... ㅜㅜ

 

엔진소리 때문에 좀 시끄럽긴 하지만 ...

 

 

 

 

 

 

 

컵라면에 필요한 뜨거운물이 어디서 나오나 했더니 ...

 

바로 이곳이었다.

 

보트의 가장 끝에 있던 ...

 

백만년은 되었을꺼 같던 주전자 ...

 

 

 

 

 

 

 

유일한 한국사람이었던 ...

 

나의 동행자 세원이와 새롭게 합류한 여동생은 ...

 

이미 한밤중이다.

 

어쩜 이리 잘들 주무시는지 ...

 

 

 

 

 

 

 

주위 사람들 신경 안쓰고 ...

 

주무시는 외국 여성분도 있고 ...

 

 

 

 

 

 

 

결국 ....

 

대룡씨도 ....

 

지루함에 지쳐 ....

 

뻗어 버리셨다는 ...

 

노숙자가 따로 없구나 진짜 불쌍해 보인다.

 

세원이는 나름대로 득템이라 생각하며 찍었겠지 ??

 

ㅠㅠㅠㅠ

 

 

 

 

 

 

 

슬슬 날이 저물어 간다.

 

 

 

 

 

 

 

세상이 붉게 물들어 가는걸 보니 ...

 

오늘도 이제 끝나가는거 같다 ...

 

슬슬 빡멩에 도착할 때 가 된 것인가?

 

어두운 밤이 되면 슬로우 보트는 사고위험이 크기 때문에 ...

 

운행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중간의 작은 도시인 빡멩에서 하룻밤을 자고 ...

 

아침 일찍 다시 출발한다.

 

 

 

 

 

갑자기 배가 정박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것도 없는 그런곳이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배는 다시 출발할 생각을 안한다.

 

..................

 

 

사람들이 점점 시끄러워 진다.

 

무슨 일이지 ???

 

헉 ..... 

 

이런 말도 안되는 ....

 

요즘 비가 안오는 건기라 ....

 

메콩강의 수면이 낮아져 배가 지나갈 수 없단다.

 

뭐 ??????????  뭐라고 ?????

 

 

그럼....  어쩌라고 ??????

 

사람들도 웅성웅성 ...

 

성질 급한 몇몇 여행자들은 ...

 

선장과 싸우기 시작한다.

 

 

점점 어두워 지는데 큰일이다.

 

 

 

 

 

잠시 후 결론이 내려졌다.

 

죽어도 배는 이동할 수 없단다.

 

그래서 우리 보고 짐을 싸고 내려서 한 2Km 정도를 걸어서 ...

 

수면 상태가 좋은 곳까지 이동을 하란다.

 

그럼 다른배가 와서 기다리고 있을 거란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한국에서 이런일이 생겼다면 분명 승객들을 배려한 처사가 내려졌을것이다.

 

하지만 여긴 동남아의 라오스 ...

 

선장을 비롯한 라오스 사람들 ...

 

그냥 배 째라고 나온다. ㅠㅠㅠㅠ

 

하나둘씩 포기했는지 사람들이 이동하기 시작한다.

 

아놔 ...

 

 

 

 

 

 

 

결국 다들 포기하고 이동하기 시작한다.

 

 

 

 

 

 

 

정말 ...

 

나는 지지리게 복도 없다.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지 ...

 

슬로우 보트에 대해서 인터넷을 통해 ...

 

이것저것 알아봤지만 ...

 

이건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인 것이다.

 

 

 

 

 

 

 

날이 저물다보니 ...

 

카메라 촛점이 날아가기 시작한다.

 

사진찍을 상황도 아니고 ...

 

그냥 상황을 남겨두기 위해 몇장 찍는다.

 

 

 

 

 

 

 

갈수록 태산이다.

 

산을 넘어서 이동을 해야 한단다.

 

 

 

 

 

 

 

생각지도 못한 고생이구나 ...

 

점점 날은 어두워지고 ...

 

여긴 밤이되면 끝이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다.

 

다들 화가 단단히 나버린거 같다.

 

뭐라 블라블라 떠드는데 ...

 

분명 좋은 말들은 아닌듯 ...

 

 

 

 

 

 

 

한참을 걸었다.

 

이젠 정말 어두운 밤이다.

 

나를 비롯한 몇몇 여행자들이 렌턴을 꺼내 길을 비추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칠흙같은 어둠이다.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 이곳에선 ...

 

렌턴을 통해 나오는 작은 불빛 하나에 모든걸 의지해야 한다.

 

 

 

 

 

 

 

작은 마을이 보인다.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메콩강에  강변에 사는 작은 마을 ...

 

동네 주민들 ...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했을것이다.

 

모두가 나와서 환영아닌 환영을 해준다.

 

 

 

 

 

 

 

이제 거의 다 왔다고 한다.

 

조금만 힘내자 !!!

 

결국 목적지에 도착했다.

 

다행히 ...   모두가 무사히 온거 같다.

 

함께 탑승했던 유럽의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

 

젊은이들의 도움으로 ...

 

무사히 도착하셨다.

 

 

.......................................................

 

 

 

이게 뭔 날벼락인지 ...  ㅜㅜㅜㅜ

 

 

 

 

미리 연락을 받고 도착한 듯한 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근데 이거 웃지못할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강가의 모래사장에 ...

 

언제 나타난지 모를 장사꾼들이 여기저기 터를 잡고 음식을 팔고 있다.

 

헉 ...

 

이거 혹시 ???

 

건기 때마다 빈번이 일어나는 상황이 아닐까 ???

 

설마 ....

 

친절한 미소와 순수한 사람들의 나라 라오스에서 ???

 

 

배는 고프고 ... 여기저기 굶주렸던 사람들은 ...

 

결국 음식을 사먹기 시작한다.

 

30분 쯤 지났을까 ??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들린다.

 

지금 ....

 

어두운 밤이기 때문에 배가 출발할 수 없단다 ....

 

 

이런 미친 ....

 

머릿속에 몇가지 상황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오늘 배를 타기 전에 가이드들이 빡멩에 도착하면

 

숙소 구하기가 힘들다고 ...

 

열을 올리며 돈을 받고 숙소 부킹을 해줬었다.

 

문제는 예약금만 받은게 아니라

 

비용을 미리 다 받고 바우쳐를 끊어준 것이다.

 

난 느낌도 이상하고 숙박비도 비싸고 해서 ... 

 

애들한테 도착해서 찾아보자고 했다.

 

그런데 ...

 

이런 상황이 ...

 

생긴 것이다.

 

미리 예정되있던게 아닐까 ???

 

이걸 대체 누구의 탓으로 돌려야 한단 말인가....

 

시간이 흘러 다들 포기했는지 ...

 

슬슬 보트로 돌아가 여기저기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하늘은 나에게 ....

 

라오스의 첫날부터 ....

 

이런 대박의 시련을 주시는구나 ....

 

 

 

 

 

이날 밤 결국 ....

 

태어나 처음으로 강가에 정박해 있는 배 안에서 잠을 자고 말았다.

 

물론 치앙마이 트래킹 때 만큼 벌벌 떨면서 ...

 

 

 

 

 

 

 

동생 침낭이 아니었다면 ...

 

아마 죽었을 지도 ...

 

 

 

아 ...

 

라오스 가기 힘들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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