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시 : 2010년 6월 17일 - 여행 1일차 (총 일정 : 2010년 6월 17일 ~ 21일 : 4박 5일)
2. 오사카
오사카 성 ~ 도톤보리
우메다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 성으로 향했다. 오사카성은 이번 여행 일정에서 빼고 싶은 곳이기는 했는데, 오사카에 처음 오신 B님도 계시고 해서 그냥 들리기로 했다.
평일이라고 해도 참으로 썰렁했던 오사카성. 상점도 대부분 문을 닫아서 구경하고 그럴 것도 없었다.
간단하게 오사카성 관광을 마치고, 도톤보리로 향했다. 도톤보리에서 저녁을 먹고, 대한민국 대 아르헨티나 축구 경기를 봐야 하는데, 이걸 어디서 봐야 할지 고민이다. 한인 시장이 형성돼있다는 '쯔루하시 鶴橋' 로 가볼 까 생각 중이긴 한데, 갔다가 축구 하는 곳이 없으면 낭패라, 이걸 어쩔지 고민을 하며, 우선 저녁 먹을 '카마쿠라' 를 찾아 나섰다.
카마쿠라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게' 튀김. 얼마전 TV 방송에서 여기서 튀김을 사 먹는 가수 윤하를 보며, 나도 꼭 사먹고 와야지 했었던 그 곳!. 가격은 무려 2조각에 500엔. 비싸긴 한데 맛은..끝내줘요!!! ^^
오늘 저녁을 먹을 곳은 오사카에서 가장 많은 라면을 판다는 '카무쿠라 神座' 다. 유명한 곳이라 꽤나 복잡할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한산했다. 위치는
킨류 라면에서 골목으로 들어서면 여기가 카무쿠라 입구인데, 여기로 들어가려면 한창때는 줄을 서야 하는데,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늘쪽으로 카무쿠라가 또 있다. 여기는 대체로 한산해서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고, 자판기에서 식권을 사는게 아니고 주문을 해서 먹는다. 기본이 오이시 라면 이고, 여기에 이것저것 넣은 총 16 가지 종류가 있다.
원래는 반주로 아사히 맥주 한병과 오니기리 2개를 시켰는데, 주문이 잘못돼 아사히 맥주와 다른 맥주가 2병 더 나왔다. 나름 정확하게 주문을 한다고 했는데, 이상하네...ㅎ (주문은 A 님이 하셨 컄), 그래서 오니기리도 또 추가...
각자 먹고 싶은걸 주문해서 먹었는데, 스캉이 먹은건 11번 '챠슈 조린 계란 라면' 이다. 무엇이든 잘 먹는 스캉. 캬! 맛있구나 하면서 잘 먹었는데, 옆에 A 님은 좀 별로이셨던 모양.
사진에서 보듯 스캉은 국물만 조금 남기고 다 먹었다. 정말 밥 말아 먹고 싶을 정도로 국물이 맛있는데, 오니기리에, 맥주까지 마셨더니 배가 빵빵! 들어갈 곳이 없더라. 킨류 라멘 바로 뒤에 이런 맛있는 라면집이 있었다니!! 사실 스캉이 일본에서 먹어 본 라면 중 가장 맛이 없었던 곳이 바로 킨류 라면인데, 장사가 왜 잘 되는지 모르겠던데, 바로 뒤에 이런 맛있는 집이 있을 줄이야.
밥 먹고 나와 축구를 어디서 볼지 못 정해서 길거리를 배회하다 만난 정준하! 정준하 닮지 않았나요? ㅎㅎ
우리나라 처럼 식당이나 호프집 들에서 축구 중계를 하는 곳이 없을까 하고 돌아다니다 찾은 곳. 오! 사람들과 모여서 축구 중계를 보는구나 싶었는데, 경기 시작 시간까지는 약 30분이 남았는데도 가게 안은 썰렁했다. 자세히 보니 1인당 2,000엔이란다. 우린 3명이니까 6,000엔. 약 8만원이나 내고 축구를 봐야 하나? 그냥 숙소에 들어가서 봐야겠다.
도톤 보리를 좀 더 배회 해 주고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마실거 좀 사서 들어와서 TV 를 켜니 벌써 1:0 이다. 아 줸장!! 일본까지 와서 관광 포기하고 축구 보는데, 쩝 결국 4:1 로 졌다...아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