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때 즈음이라 먹게 된 돼지국밥.
밥이 아예 말아져서 나오는게 신기...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것이 참 괜찮다.
부산대 근방..
뭐지.. 이 야자수들은...
부산대 캠퍼스가 넓기도 했지만... 그리고 서울에 비해 따뜻하긴 하지만..
야자수와.. 대나무와.. 소나무와.. 단풍이 든 나무들이 같이 있는 건 좀... -ㅅ-;;
새로운 세계를 느꼈다는 ...
부산대에서 만난 길고양이.
이 곳에 꽤 여러마리가 모여있었는데...
가만 보니 밥그릇도 있다.
어쩐지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도망가버리질 않는다.
이건 내가 부산 하면 생각나는 밀면인데...
이번에 먹은 밀면은 약간의 한약재 맛이 난다.
바닷가에 앉아서 바다를 보고 있는 인어상..
왕자님 찾아 나왔니?
ㅎㅎ 이건 부산에서만 구할 수 있는 '부산 우유'
사실 난 '서울 우유'를 마시면서도 그게 서울이니 마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상표 같은 느낌이 강하다보니...
이 부산 우유는 너무 신선하고 재밌다.
거기다.. 야구는 잘 모르지만..
최근 그나마 알게 된 선수가 '이대호 '선수였기 때문에 너무 재밌었다는...
숙소에서 본 해운대.
해운대와 정말 가까운 곳에 묵었기 때문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더구나..
저녁에 천둥치고 바람 불고 비오고 했기 때문에 다양한 해운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때 아마 서울에선 G20 하고 있었지? ㅎㅎ
드디어 비가 그치고 나와본 바닷가..
여름이 아니어서인지... 쓸쓸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이런 적막함이 좋다.
늦은 저녁을 먹으려고 찾아간 시장...
그..그리고 곰장어?
일부러 매운 양념을 안시키고 소금 구이를 시켰다.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살짝 적응하기 어려웠던 맛?
아침이 됐고..
그 유명한 부산 갈매기들도 아침 햇볕을 쬐고 있는 듯 여유로워 보인다.
꽃을 들고 있는 소녀..
반대편엔 꽃을 들고 있는 소년이 있다.
물회를 먹었다.
꽤나 맛있어서 밥까지 말아서 싹 다 먹었다는.. ㅎㅎ
어째 부산엔 먹을것만 노리고 온 것 같네... -ㅅ-;;
태종대쪽으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멀미 나서 반쯤 죽어갈때쯤 도착.. -ㅅ-;;
운전을 험하게 하신건 전혀 아니고... 길이 구불 구불 대관령 고개를 방불케 해서...
......... 사실 난 서울서도 멀미땜에 버스 잘 못탄다..
이건 자살 바위 근방에 있던 조각상인데..
모자상이라 한다.
이 조각에 대한 설명이 ㄷㄷㄷ
한참이나 나도 자살 바위에서 아래쪽 바다를 바라봤는데..
물색깔도 오묘하고 물결이 일어나는 모양도... 오묘해서
뛰어내리고 싶다고까진 아니어도 발을 디뎌 보고는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긴 하더라..
저 아래쪽 천막쪽에서 회를 먹고 가라고 소리쳐 사람들을 부르는 아주머니가 계신다.
남편을 기다리다 돌이 되었다는 망부석..
저 먼 바다를 하염없이 보면서 그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람이 페인트 가지고 그린건가 할만큼 또렷하게 새겨진 이미지들..
너무 멋있다.
기나긴 시간을 한꺼번에 압축해서 우리 앞에 내놓는다.
태종대쪽은 산도 좋고 바다도 좋아서 꼭 다른 계절에 다시 찾아보고 싶은 곳이다.
다시 시내로 나와서 드디어 찾은 호떡집.
실은 전에 왔을때 호떡이 떠있는 저 국물이 과연 무엇일까를 굉장히 진지하게 고민했었는데.
그때 내가 내린 결론은 된장 국물? -ㅅ-;;;
참.. 토속적으로 만드는구나 했다는..
하지만 이번에 알게 된 실체는.. 쇼트닝...
마가린보다 싸서 토스트 만드는데 주로 쓰는 그걸 통째로 녹인것..
ㄷㄷ
이 호떡을 만드는 집이 여럿인데 유독 한집에만 줄을 길게 서있어서
거기에 줄을 섰다.
호떡 치곤 두껍다 했더니만..
다 익으면 가위로 저렇게 잘라 흑설탕과 여러 씨앗들을 한숟가락 퍼서 넣어준다.
두께가 있다 보니 겉은 좀 고소하니 단맛이 나고 안쪽은 넣어준 씨앗과 흑설탕 맛이 난다.
생각만큼 기름지진 않아서 신기.
좁고 좁은 시장 골목.
그리고 서울에선 볼수 없었던 스타일의 노점상.. ^^;;
여기 앉아서 역시 서울에선 볼수 없는 쌈된장에 찍어 먹는 순대를 먹었다.
소금보단 나은 듯한데..
서울에선 왜 그렇게 안팔지?
이번 부산 여행에선 이런 저런 많은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따뜻하니 좋았고... 많은 것을 마음에 담고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