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 1박 2일 트래킹 :: 둘째 날
밤새 정말 잠 한숨 제대로 못자고 엄청나게 떨었던거 같다 ....
이건 뭐 ....
말로 표현할 수 가 없으니 .... 
정말 최악의 밤이 었다고 해야하나 ... 
하루종일 땡볕에서 트래킹하고 밤새 벌벌 떨면서 잠도 못잤더니 ....
체력은 지칠대로 지치고 ....
몸살 기운도 있고 ....
컨디션이 영... 메롱이다 ... ㅠㅠㅠㅠ
저녁 캠프파이어 때 붙였던 모닥불의 흔적들 ....
한가로운 산속 고산족 마을의 아침 ...
이렇게도 고요하다.
밤새 무지하게 날 괴롭혔던 ...
방갈로 숙소 ...
낮에는 그렇게 시원한 대나무가 방갈로가 밤에는 미친듯이 날 괴롭혔다 ... ㅜㅜㅜㅜ
정신 못차리고 있는 대룡씨 ...
사진으로 나마 그때의 상황이 조금이라도 이해가 되시나요 ???
같이 있던 동생이 찍어 준 사진 ....
정말 없어보인다 ... ㅡㅡ;;
이건 또 언제 찍었는지 ....
미세하게 남아있던 모닥불 불씨 앞에서 고양이님과 함께 추운 몸을 녹이고 있는 대룡씨 ....
그날 밤 ... 저 담요하나로 버티는데 ....
정말 집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치앙마이 1박2일 트래킹 하시는 분들 ....
트래킹 할 때 귀찮더라도 ....
밤에 입을 두툼한 옷과 침낭은 꼭 챙겨가시길 ....
만약에 저 이불을 덥고 잘 용기가 있으신 분들은 침낭은 안 가져가셔도 됨 ... 흠 .... 
참고로 유럽애들은 새벽이 되니... 다들 그냥 덥고 자더라는 ....
개인적으로 전 도저히... ㅡ_ㅜ
그리고 밤에 추워지면 ...
더럽고 비 위생적이고 ... 하는 ...
그딴 문제는 .... 눈 앞에 보이지 않게 됨 ....
그러니 사전에 준비하시길 ...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
짐을 챙기고 준비를 하고 ...
오늘의 트래킹 일정을 시작했다 ...
오늘은 대부분 액티비티 프로그램 위주라서 ...
크게 걸을 일은 없다고 한다 ... ㅎㅎㅎ
다행이다 ... 정말 ...
마을에서 내려오니 ....
간밤에 언제 그랬냐는 듯 ....
하늘에선 따사로운 햇살이 나를 반겨준다 ....
태국이 동남아라고는 하나 ...
북부 치앙마이의 산속은 추웠다 ....
만만히 본 내가 잘못이지 
한 30분을 걸었을까 ???
도착했단다 ....
뭥미 ???
이제 걷는건 다 끝났다나 ~ ?? 
그 사이 한결 표정이 좋아진 대룡씨 ....
시간이 지나면서 신체 리듬이 돌아오는걸 보니 ....
다행이 몸살은 안 온듯 하다 .
이제 코끼리 트래킹을 할 시간이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코끼리 아저씨들 ....
벌써 대기중이구나 ....
드디어 코끼리를 타 보는구나 ...^^
근데 쫌 미안하기는 하다 ... 흠 ...
니들이 뭔 죄니 ....
반대쪽에 조련사와 함께 홀로 여유로이 풀을 뜯고 있던 코끼리 ...
드디어 출발이다 !!!!!
같은 일행이던 동생 우주와 함께 탔는뎅 ....
중심이 안 맞는지 ... ㅡㅡ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은 듯 ....
꼬끼리 아저씨 미안해요 ^^
뒤에서 따라오던 우리 팀 일행 들 ....
동생 세원이는 대만에서 온 여행자와 함께 탔다 .... ㅎㅎㅎ
말도 안 통하고 ....
코끼리 트래킹 내내 ... 사진만 찍었다는 ... ㅎㅎㅎ
나름 ...
밀림을 지나는 코끼리 들 ...
생각외로 코스가 꽤 길다 ...
전에 누군가 그랬었다 ...
트래킹 중에 코끼리들한테 바나나를 안주면 ...
다섯발자국 가고 안 움직인다고 ...
그래서 바나나 값이 엄청 들었다고 .... ㅎㅎㅎ
그런데 다행이 울 팀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이번엔 강을 건넌다 ...
이때 살짝 불안하긴 했다 ...
하지만 능숙한 코끼리 아저씨들은 ...
아무런 문제없이 강가를 가로질러 걷기 시작했다 ...
짝수가 안 맞아 ....
혼자 타게 된 어느 여성 여행자 ....
ㅋㅋㅋ
코끼리가 멈추더니 ....
강 한 가운데서 응가를 한다 ....
저 강물 색깔을 보시라 ...
얼마나 급했으면 ㅎㅎㅎ
시간이 흘러 우린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왔다.
코끼리 트래킹은 예상외로 괜찮았다.
다만,
조련사들이 무시무시한 쇠 꼬챙이로 코끼리 들을 하두 때리는 모습에 ...
마음이 아팠던 것만 빼면 ...
야생에서 자란 코끼리들을 처음 길들일때는 ...
이것보다 더 심하게 때린다고 하는데 ....
사람의 손에 길들여 지기까지 ...
얼마나 많은 매를 맞고 괴롭힘을 당할지 ...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든다 ....
코끼리의 나라 태국 ....
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 나라를 찾기 시작하면서 ....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생기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내리고 코끼리 아저씨들 쉬고있다 ...
어느순간 조련사들이 사탕수수를 꺼내더니 ...
코끼리들에게 사줄것을 권유한다 ...
니들이 무슨 죄니 ...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
인정!!
결국 마음 약한 대룡씨는 ....
코끼리 아저씨에게 사탕수수를 사줬다 ....
바나나도 아니고 ....
사탕수수를 ...
코끼리 트래킹이 끝나고 ...
이어지는 코스는 ...
강에서하는 ...
뱀부 트래킹이라고 하는 것인데 ...
그냥 뗏목 이다 ...
대나무로 만든 저 배를 타고 ....
강가를 한바퀴 도는 것 ....
어제는 그렇게 나를 고생시키더니 ....
오늘은 이렇게 무료하게 해주는 구나 ... 
드디어 우리 뗏목도 출발 !!!!
다행히 가라앉거나 하는 상황은 안 생긴다 ....
코끼리 아저씨들이 응가 한 물에 ...
발 담그고 있는 대룡씨 ...
물이 너무너무 시원해서 ... ㅎㅎㅎ
코끼리 트래킹과 뱀부 트래킹이 끝나고 나니 ....
어느덧 오전시간이 다 지나가 버렸다 ....
배고프다 ....
이제 밥 먹는 시간이다 ....
코끼리와 뗏목을 탔던 강이 내려다 보이는 작은 식당 ...
점심은 뷔폐식으로 차려졌다 ...
그래도 트래킹 상품에 포함 된 식사치고는 꽤 훌륭했다는 ...
아쉽지만 사진은 없네요...
이상하게도 전 ....
먹을 땐 사진을 잘 안 찍는다는 ... ㅎㅎㅎ
날씨 좋다 ~~~ 
이제 남은 일정은 ....
폭포가서 놀고 래프팅 하면 ....
끝 ....
근데 지금부터는 차로 이동을 한다고 한다 .... ㅋㅋㅋㅋ
어제 하루는 죽어라 걷더니 ....
오늘은 아주 호강하는구나 ....
어느 순간 도착 한 ...
폭포 ...
나이아가라 폭포 만한 걸 ....
기대한건 아니지만 ....
그래도 이건 너무 하잖아 ....
역시 유럽애들은 ....
물만 보면 훌러덩 벗고 들어간다 ....
대룡씨도 ...
당연히 들어갔다 ...
같은 일행인 동생들은 앉아서 구경만 ....
참고로 대룡씨 사진은 ....
여러분 정신건강을 위해 안 올립니다 ...
아담한 폭포가 두세개 연결되어 있고 ....
그 앞에는 작은 웅덩이 들이 있다 ...
좀 놀다보니 ...
슬슬 추워진다 ....
하나 둘 다시 나와서 몸을 말리는 일행들 ...
시간이 흐르자 자연스럽게 ...
다들 옷을 입고 ...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이제 1박2일 트래킹 코스의 마지막 ...
래프팅 시간만을 남겨두고 있다 ...
오 !!!!!
기대된다.
이 곳 래프팅 코스는 어떨까 ????
작년 남미여행 때 ...
에콰도르의 작은 도시 바뇨스에서 했던 ...
래프팅이 워낙 끝내줬던 기억이 있어서 ...
내심 기대가 된다 ... ㅎㅎㅎ
드디어 보트에 탑승하고 출발을 준비하는 대룡씨 ...
근데 ....
저 앞을 봐라 ....
물살이 ... 물살이 ...
넘 평화롭다 .... ㅜㅜ
쫌 지나면 ... 막 심장이 요동치는 ...
그런 코스가 나오겠지 ? ^^
나와 세원이 뒤에 타게 된 세명의 유럽 아가씨들 ....
뭐가 그리 신났는지 ....
우리 앞의 일행들 ....
건기라 그런지 ...
수면이 많이 낮아져 ...
배들이 자꾸 바위에 걸리는 일들이 발생한다...
아....
이건....
아니자나...
결국 내가 생각했던 ...
그런 느낌은 끝날때까지 한번도 못 느낀 ...
래프팅이었다.
심장이 떨리긴 커녕 ...
넘 편안했던 래프팅 ...
여행사 담당장들아 !!!!!!!
래프팅은 보트만 타고 노만 열라게 젓는다고 ...
래프팅이 아니라구요 ...
그런데 ㅎㅎㅎㅎ
래프팅 중에 만난 유럽 아가씨들은 ...
뗏목을 저렇게 타주신다 ...
넘 땡큐하다 ... ㅎㅎㅎㅎ
..............
그건 그렇고 ...
한쪽에서는 여유롭게 흐르는 약한 물살에 ...
열라게 노젓고 있고 ...
다른 한쪽에서는 저렇게 여유롭게 뗏목 타는게 ...
...
이해할 수 있는 거 맞나요 ... 
마지막에 목적지에 도착하니 ...
언제 찍었는지 모를 ...
사진을 현상에 팔고 있다.
당연히 내가 산건 아니고 ...
같은 일행인 세원이가 한장 샀다.
첫 배낭여행이라 기념하고 싶단다.
착한 세원이 ....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
치앙마이에서의 1박2일 트래킹은 이렇게 끝이났다. ㅎㅎ
가격대비 정말 괜찮은 상품인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넘 기대는 말기를 ...
그래도 ...
치앙마이 가면 트래킹은 한번씩 꼭 하시길 !!!! ^^
PS - 치앙마이 이야기는 여기까지가 될 듯 하네요...
다음 편 부터는 예술가의 도시 ...
아름다운 빠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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