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올레를 마치고 시간이 남아 일행과 함께 택시를 타고 섭지코지로 향했다.
드라마의 힘은 정말 위대했다.
드라마 올인의 셋트장이 이제 박물관으로 변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으니 말이다.
성산 일출봉이나 섭지코지나 일반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서 내게는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박물관으로 변한 이 건물은 입장료도 받고 있었다.
물론 나는 둘레만 보고 말았다.
많은 관광객들은 바로 위에 있는 이런 역사적인 흔적에는 별관심이 없어 보였다.
제주에서는 그리 신기할 것도 없는 등대가 멀리 보인다.
화사하게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들이 나를 반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전망 좋은 레스토랑이라 스스로 부르는 건물 앞 정원에 꽃양귀비가 화사하게 피어 있다.
일행이 젊은 친구들이라 거금의 커피 값을 마다않고 분위기에 젖어 보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광이 근사하긴 했다.
냉방이 어찌나 잘되었던지 추워서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