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둔덕에 탐스럽게 피어 있는 수국들...
마당가도 아니지만 오가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저 수국을 가꾸는 이의 마음이 참 사랑스럽다.
섬속의 섬 비양도 들어가는 입구
꽃양귀비 밭...
한창 때는 지난듯... 드문드문 피어 있지만..
그래도 고운 자태는 여전하다.
비양도 등대..
노란색깔이 멀리 있어도 확 눈에 들어온다.
저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우도봉..
소 모양을 닮았다하니 열심히 소를 그려본다.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영토를 지키기위해 늘 고군분투 하는 모양..
행여 적들이 쳐들어오지 않을까 이곳에 보초를 세우고 늘 감시를 했을까??
일행과 함께 다리쉼을 하며 간식을 먹던 정자너머로 비양도 등대가 지척이다.
어떤 용도의 건물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질 않지만.. 마당의 꾸밈새가 매우 독특하다.
이곳도 바닷가 마을이니 아마도 클레멘타인에 깃들인 슬픈 사연 하나쯤 왜 없었겠는가.
제주도 전통배 태우 체험은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그때가 성수기가 아닌 탓에 쓸쓸히 묶여 있는 태우만 여기저기서 눈요기로 그치고 말았다. ㅠ ㅠ
우도 등대가 있는 저 언덕을 넘어야 한다는데 이때쯤엔 배도 고프고 햇살도 따갑고 저 곳까지의 길이 너무나 길어 보였다.
아래 보이는 건물들 하나 중에서 고픈 배를 해결했기에 저 가파른(?) 길을 무사히 오르지 않았을까?? ^ ^*
언덕에 올라서 등대까지는 완만한 길이라서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파도 감상도 하면서 걸을 수 있었다.
이제 3시 배를 타려니 시간이 조급하다.
다행히 내리막길이니 가속도가 붙어서 제법 빠른 걸음을 재촉할 수가 있었다.
아무리 바빠도 제주의 조랑말은 기념으로 한컷~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