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신주쿠역 코인 락커에 짐을 맡기고

가벼운 차림으로 다니기로 결정.

이 코인 락커가 스이카 카드로도 결제 가능한 락커.

JR 신주쿠역을 나와서 세이부 신주쿠 역을 찾아야한다...

일단 비가 너무 오니..

원래 오늘 가려고 했던 신주쿠 교엔은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차를 파는 '루피시아'에만 갔다가 숙소가 있는 JR 간다역으로 가기로 결정.

역시 비가 많이 오는 날 움직이는건 힘드니까...

거기다 준비 한다고 새벽 2시 다되서 자고... 공항 온다고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서

꽤나 피곤하기도 했다.

일단 저 번화가 쪽으로 건너가보자..

일본은 서울 시내가 다 지하철인 우리와 달리 국철과 사철, 그리고 지하철이 섞여 있는데...

우리나라 2호선처럼 둥글게 순환하는 노선은 사실 지하철이 아니라

JR 야마노테센으로 즉, 국철.

어쨌든 신주쿠역이라고는 해도...

JR도 있고... 세이부 신주쿠 역도 있고 한데.. 그게 완전 다른 곳에 따로 따로 있어서

우리나라식 개념으론 찾기가 힘들다는 ㅠㅜ

근데.. 어디서 굉장히 익숙한 노래가.. 들려와서 두리번거려보니...

저 아저씨도 뭔가 굉장히 열심히 보신다..

알고 봤더니..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를 일본어로 개사해서 부르고 있더라는..

그럼.. 이 분은 아저씨 팬?? +_+

어쨌든 신주쿠 한복판에서 귀에 익은 한국 가수의 노래를 들으니 반갑더라는...

에반게리온을 찍고 싶었던게 아니라..

밑의.. '어서오섬시오!'가 찍고 싶었던거라는 ㅎㅎㅎㅎ

슬슬 점심 먹어야 되는데... 하고 있는데 나타난 '요시노야'

흠.. 마치 우리나라 '김밥 천국' 정도의 식당이지만

나 이 식당의 규동을 무척 좋아하다보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갔다 ^^

메뉴판.

난 추천 메뉴라는 이걸로 시켰는데..

규동 일반 크기에 코울슬로에 된장국이 붙어있다.

이런 세트 ㅎㅎ

난 젓가락질을 잘 못하다보니.. 항상 남은 밥 먹을때가 곤욕 ^^;;

자.. 이제 다시 나와서..

세이부 신주쿠 역을 다시 찾아 나선다..

오늘 가려는 '루피시아'라는 가게가 세이부 신주쿠역과 신주쿠 프린스 호텔 근방에 있다고 해서.

찾았다..

저쪽 편.. 유니클로 간판 아래 세이부 신주쿠역이라고 작게 씌여있다..

저걸 앞에 두고도 못찾아서 길거리에 가는 사람 붙잡고 물었다가..

'응? 저기 있쟎아요??' 하는 대답을 듣고 조금 민망...

비가 너무 와서 잠시 세이부 신주쿠역에서 비를 피한다..

꽃집..

일본은 꽃 포장하는 방법이 우리랑은 좀 다르다..

뭐랄까.. 좀 더 소박하달까?? 그런 느낌..

'루피시아'를 찾기 위해서 근방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보드 가게..

뭔가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이 많아서 더욱 돋보이는 헬로 키티 보드 ^^;;

어째 돼지가 한복을 입고 있다 했더니만..

와..

보자 마자 절로 감탄이 나오는 매장..

저 많은 축구공.. +_+

가까이 다가가 보자.. 매장 안은 더 대단..

저 안쪽이 다 운동화들..

아마 축구화들이겠지...????

손님이 젤 위에 있는 걸 달라 하면 어찌 꺼내지???

그리고 항상 간판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북오프'

북오프는 물론 새 물건도 있지만 중고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사려고 맘 먹은게 있음 발견한 바로 그 순간에 사야된다.

다른 북오프에서도 팔겠지라던가... 좀 더 생각하고 살까 .. 했다간..

귀국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때까지 발견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번에 목표로 하고 온 책은 '아리아'시리즈 중 하나와...

'타운으로 가요 동물의 숲' 공략집.

그러다 이번엔 생각지도 못한 '아리아' 시리즈를 찾게 됐다.

앞쪽 것은 교보에서도 몇번이나 일본 현지구매를 부탁했으나

못찾는다고 거절당했던 책이라 찾고 나서 너무 기뻐 소리 지를뻔 했었고..

뒤의 것은 생각도 못했었던 '아리아 오피셜 네비게이션 가이드 북'

냉큼 샀다 ^^

아.... 그나저나.. '루피시아'는 어떻게 찾냐..

가지고 온 지도가 이렇게 부정확할 줄이야... ㅠㅠ

비도 많이 오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