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없는 식사는 태양이 없는 날과 같다'
'포도주는 신이 주신 음료, 물은 짐승의 음료'.
프랑스 사람들의 포도주 예찬이다.
파리는 거리의 곳곳에 대형 박물관에서 부터 소규모 테마 박물관들이 위치해 있다.
문화의 나라답게 매월 첫번째 일요일은 프랑스 전지역 박물관의 관람이 무료이다.
안보면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 들어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지도를 들고 집을 나선다.^ ^
8월이라 날씨가 무척 무더웠지만... 메트로를 타고 파리 16구 '파시'역 근처에 위치한
'와인박물관 Musee du Vin'으로발걸음....
지하 와인 저장창고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 있네! 깊숙이 들어가니 독특한 향 내음이 솔솔~~~
돌로 된 벽이 서늘한 느낌을 주어 한여름날의 무더위가 한방에 물러가는 듯 했던 기억이 나네.
포도를 재배할 때 사용하던 옛날 연장과 와인병, 와인관련 소품들.
시원한 굴속을 이리저리 구경한 끝에 입구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포도주도 맛 볼 수 있었다.
적포도주, 백포도주 등 다양한 제품 설명을 들으면서 시음과 함께
향긋한 향을 음미하니 마치 내가 포도주 감정전문기사가 된 것 같다. ^ ^
바로 이것이 파리에서 누리는 멋과 낭만이 아닐까?
코르크 마개 오프너, 안틱 포도주를 담을 수 있는 용기 등 '한자리에'
밀랍인형으로 당시 와인을 제조하는 모습을 재현해 놓아
관람객의 와인의 제조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 배려가 돋보였다.
프랑스 와인의 역사와 제조방법, 와인용기 등 견문을 넓혀서...
문화행사에 공짜로 참여했다는 만족감에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뿌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