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라운드 마나슬루 트레킹24(반잠 - 리히)
트레킹8일째 11월7일, 남룽 (NAMRUNG 2,540m)을 떠나 길옆으로 넓디넓은 밀밭이 따라오는 반잠(BHANZAM) 마을을 지난다. 농경지가 넓어, 집집마다 곡식창고가 크니 부자마을로 보인다(2009.11.7.08:55)
밀걸이를 하는 반잠 마을의 농부들
반잠 마을어귀를 빠져나가니. 완만하게 걷던 길도 경사가 급해지기 시작하는데, 리히(LHI 2,900m)의 초르텐은 남룽에서 2시간을 걸어간 후에야 나타났다. 커다란 초르텐이 세워져 있는 둔덕에 올라서니 리히의 마을이 평화롭게 나타나고 마을 입구에는 스투파(불탑)세워져 있었다.(11.7.10:00)
경사가 다소 급한 언덕길을 올라 사과가 난다는 마을인 리히(LHI)가 가까워 졌을 무렵 흰산이 리히 마을 입구의 초르텐 아래로 눈부신 이마를 드러내고 있었다. 그 산은 마나슬루 북릉 상의 한 봉우리다.
새긴 듯 두렷한 주름을 드러내며 길게 펼쳐진 영산의 긴 장벽을 보며 우리는
뭉개구름과 만년설이 보이는 그림같은 리히 마을 가운데 불탑(스투파)에서 마니차도 돌려보고(11.7.10:15)
마니차는 티베트사람들은 '마니(=지혜)+콜(=통,차)' 또는 '마니퇴'라고 한다. 이것을 한번 돌릴때마다 이 안에 있는 둥그렇게 말린 불교 경전을 한번 읽는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이 안에 경전을 넣지 않고 돌린다면 의미가 없다. 돌릴때는 시계방향으로 돌린다. 돌리면서 "옴마니 팟메훔"이라는 진언을 되뇌인다. 우리 불교에서 나무관세음보살을 읊조리는 것처럼 말이다. '옴'은 소리의 시작이고 창조이며 '훔'은 끝이고 소멸이기에 해석하기가 어려워 그냥 쓰는 경우가 많고 '마니'는 보석으로 개인이 가진 불성, '팟메'는 연꽃으로 인간의 육체를 뜻한다.
히말 추리 롯지에서 밀크티를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11.7.10:20~10:40)
히말 추리 롯지 마당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티베트인들
우리들의 간청을 받아들여 시범을 보이는 롯지 여주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