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국내선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기를
제가 평소 즐겨보는 만화인 심슨가족과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저와 함께 즐거운 비행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에니메이션/만화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허영만 화백의 식객과~
심슨가족만큼은 꼭꼭 챙겨 본답니다:) 너무 재미있어요~ㅎ

"He Loves to Fly and He D'ohs"라는 제목의 심슨가족에서는 호머가 쇼핑몰 분수에 빠진 번즈 회장을 구해줌으로서 저녁식사에 초대를 받게 되고, 번즈 회장은 호머를 비즈니스 제트에 태워 시카고로 데리고 가는 내용이 나온답니다~

지난 12월 중순, 제주에서 인천까지 이용한 아시아나 항공 보잉 767-300 여객기입니다!
아시아나 항공은 대한항공과 달리 국내선에서 비즈니스석을 별도로 판매하진 않으나...
비즈니스석이 있는 항공기에서는 추가운임 없이 비즈니스석을 배정 받을 수는 있습니다~
(단, 국내선에 운항하는 항공기 대부분이 비즈니스석이 없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비즈니스 좌석을 찜!하는 사람이 임자인 셈인데, 250석 규모의 보잉 767에 비즈니스석은 딱 15석이니...서둘러 좌석 배정을 해야겠지요?
(이런거 부 다 알려드리면, 나중에 정작 제가 비즈니스석에 못 앉는것은 아닐련지요?ㅎㅎ)

번즈 회장의 비즈니스 제트기를 보고 호머는 눈이 휘둥그래지며 놀라네요~
저도 제주공항에서 보는 보잉 767 여객기가 마냥 반갑지만 하네요~ㅎ

1990년대 중반에는 국내선에서 보잉 767 여객기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으나..현재는 명절 특별기나 제주 노선에서 간혹 767 여객기를 만날 수 있답니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해가 뉘엿뉘엿 9번 게이트 넘어가네요~
이날은 일부러 집으로 돌아갈 때, 제주 - 김포 노선이 아닌 제주 - 인천 노선에 탑승하였습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인천으로 가야하긴 하지만 비즈니스석에 앉고 싶었던 것이지요~

참고로, 대한항공의 경우 제주 - 김포 구간의 이코노미석 - 비즈니스석 간 운임차이는 무려 4만원입니다.
 

아름다운 제주야 안녕:) 힘차게 제주 공항을 이륙하였습니다!
제주 해안선이 참 아름답네요~ 저 뒤쪽으로 보이는 것은 한라산일까요?

자, 이제 슬쩍 비즈니스 석을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주말 오후 인천행 항공기는 제법 탑승률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에어버스 321로 운항하는 구간에 이렇게 보잉 767 여객기가 투입되기도 하지요.

15석의 비즈니스석은 모두 승객들로 꽉꽉 찾습니다.
참고로 창가 2좌석 복도 1좌석 창가 2좌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보잉 767의 비즈니스석은 모두 신기재로 교체가 되어 에어버스 330에 장착된 비즈니스석과 동일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주 큼지막한 AVOD 스크린입니다~ 이 정도 크기의 스크린은 있어야 비행기인거잖아요~ 이정도도 아니면 버스탄거지 비행기 탄거 아니잖아요~ㅎ

영화 한편 정도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전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탔을 뿐이고;
이어폰도 나눠주지 않고;
AVOD 시스템 작동한 것도 살짝 눈치가 보이고ㅎㅎ

제가 탄 비행기는 인천을 향해 날라갑니다~ㅎ
기류도 좋은지, 흔들리지도 않고 매우 편안하네요~

이시각 호머와 번즈 사장은 아주 편안한 자세로 와인과 각종 음식을 즐기고 있네요~ 호머의 저 편안해 보이는 표정~ 호머도 이코노미만 타다가 비즈니스 제트를 타니 기분이 좋은가봐요:)

역시, 비즈니스석은 좌석간 공간도 넓습니다! 이코노미석에서는 다리 뻗기도 힘든데, 비즈니스석에서는 여행 중 지친 다리도 쭈욱~ 뻗을 수 있네요!!

호머가 비즈니스 제트에서 온갖 맛있는 음식들을 먹는다면...
전 비즈니스석에서 감귤 주스 한 잔을 마십니다~
오렌지 주스 달라고 했더니, 감귤 주스 밖에 없다고 하네요.

별도로 비즈니스석을 판매하지 않는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서비스가 이코노미석과 동일하지요~
그냥 좌석만 비즈니스일뿐...그래도 비즈니스석에 앉는 것만 하더라도 이미 좋은걸요~ 특히 이렇게 신기재가 장착된 기종이라면요~

야속하게도 시간은 너무나 잘가고 벌써 인천에 다 와 가네요~
에어쇼도 이렇게 큰 화면에서 보니 뭔가 입체적이고 되게 좋아보이지 않나요?

호머가 탄 비행기도 시카고에 도착했습니다~
저 뒤에 시카고의 명물인 시어즈 타워가 보이시나요?

제주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어색하네요~
앗, 저기가 저희 비행기의 게이트 인 것 같은데....국제선 게이트에서 내려주려나봐요ㅎㅎ
옆에는 대한항공의 보잉 747 여객기도 보이네요!

저기 대기중인 버스와 스텝카를 보고 전 계단으로 내리겠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군요~

Thank you, see you again.
물론 다음에 다시 봐야죠~ 이 비즈니스석에서~^^ 퍼스트면 더 좋고요~

호머는 이제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는데....문제가 생긴것 같아요~
비행기에서 내리면 자기도 남들과 똑같은 일반인이 된다고 내리기를 거부하는 군요~
승무원들이 달라들어 호머를 밀어 내려고 하지만, 호머가 고집부릴 땐 힘이 좀 쎄야 말이지요~

저도 갑자기 비행기에서 내리기가 싫어집니다~
저 스텝카와 버스...그냥 저리 가!!ㅎ

버스 옆에 밥차는 다음 비행편을 위해 기내식을 탑재하기 위해 대기하는 것이겠지요~
비즈니스 기내식은 참 맛있을텐데요~ㅎㅎ

문이 열리고, 예상했던대로 스텝카를 통해 하기합니다~
저도 발걸음이 안떨어졌으나~ 누가 막 뒤에서 미는 것 같더군요~ㅎㅎ

잘 생각해 보니, 인천공항에서 스템카를 이용해 비행기에서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밤에 급하게 찍어서 사진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한장 올려봅니다~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 인천공항에서 스텝카로 비행기를 내려본 적이 있으신가요?)

애처로운 눈빛으로 자가용 항공기를 바라보는 호머~
너의 눈빛이 나도 이해가 가~ㅎ
네가 더이상 민간 항공기를 못타겠다고 했듯이...
난 더이상 이코노미석을 못탈것만 같은데...ㅎ

그래도 우린 망각의 동물이잖아~
난 출장 보내준다고 하면, 달려가서 이코노미석에 앉을지도 몰라~ㅎ

호머가 애처롭게 비즈니스 제트를 바라봤듯이...
저도 제가 타고온 보잉 767 여객기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앉았던 아시아나 항공 비즈니스 좌석입니다~
버튼으로 조작되는 전동의자에 넉넉한 좌석 간격...그리고 개인 물품 보관을 위한 수납 공간들까지~

앞으로도 계속 비즈니스석만 타고 싶어지는데, 그러려면 일단 돈을 많이 모아야겠지요~ㅎ
비록 짧았지만 매우 안락했던 국내선 여행이었습니다.

참, 이 비행기는 제주 - 인천 비행 후 사이판으로 갔는데....
어디 숨어 있다가 사이판까지 따라갈 껄 그랬나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