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본다기 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여행,

특히

지금도 살아 있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사의 흔적이 있는,

혹은 매스컴을 통해 본 적이 있는 곳을 찾아간다는 것은

눈에 익숙하면서도, 어색한, 하지만 내가 대단한 곳에 와 있다는

설레임과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스타를 우연히 직접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함께 말이죠 ^^

그래서 이번에는 입과 눈이 모두 즐거운 곳으로 찾아가 봤습니다.

기대하시라~~~

Aki의 <만나러 갑니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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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ie Oliver 를 만나러 갑니다.

- 제이미 올리버의 식당 방문기-

제이미 올리버. Jamie Oliver.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요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전혀 요리사답게 생기지 않은 짧은 금발의 젊은 남자가 쉴새없이 재잘재잘

수다를 떨며 주방에서 무언가를 만듭니다.

하는 걸로 봐서는 전혀 요리가 나올 거 같지 않지만

뚝딱뚝딱 만든 거 치고는 꽤나 근사한 결과물이 짜쟌~ 나옵니다.

모 케이블 방송에서 해 주던 제이미의 방송을 보고 있자면

요리를 못하는 나도 저렇게만 하면 제법 괜찮은 요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마저 들곤 하죠. ^^;

그래서 시간이 될 때마다 즐겨 보던 그 프로그램을 생각하며

런던에 방문한 김에 그가 운영한다는 식당 을 찾아가 봤습니다

혹시 이 귀여운 영국 요리사를 우연히라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과 함께 말이에요

두리번 거리며 찾던 중, 나를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아침식사안내판!!

독특한 Fifteen의 로고가와 'LONDON`이란 글자가 너무나 반갑습니다^^

이걸 지나 골목으로 접어들면, 드디어 문제의 그 식당 이 나타납니다.

골목 끝에 있는 빨간 벽돌 건물이 바로 제이미 올리버의 식당이에요.

의 입구.

사실, 기대하고 간 것에 비해서 첫인상이 그닥 좋지는 않습니다^^;

쌩둥맞은 곳의 위치라든가, 건물의 외관이라든가, 주변 환경이 좀......;;

여기야? 라고 다소 실망스럽게 반문하게 만드는 게 사실이긴 하죠 ㅋ

하지만 속단은 금물!!

내부로 들어가면, 외관을 잊게 하는 멋진 인테리어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식당 입구 쪽의 전체적인 모습

왼쪽의 커다란 문들이 바로 와인 셀러더라구요.

누가 주문했는지 웨이트리스가 문을 열었었는데, 어마어마한 양의 와인들이 보관돼 있다는!

이곳이 요리가 나오는 곳. 하얀옷을 입은 분들이 요리사들 같았어요.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단체손님도 있고 매우 분주했던 요리사들.

1층에서는 예약 없이 간단한 식사와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곳이었답니다.

반대편의 모습.

자리를 잡고 앉으면 웨이터들이 이곳에서 빵을 썰고 잔을 가지고 와 테이블을 셋팅해 줍니다.

눈에 띄었던, 창가의 해바라기 장식.

테이블 셋팅과 메뉴판.

기본으로 주는 두가지 종류의 빵과 발사믹소스가 섞인 올리브오일.

오른쪽에 놓인, FIFTEEN 로고가 새겨진 컵. 업어오고 싶었다는~~~~

이런 것도 센스있게!!

완전 귀엽고 독특한 소금고 후추 그릇.

그리고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뭐, 런던의 물가를 생각하면 그리 비싼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우리 돈으로 환산해 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가격;;

런치메뉴 기준으로

스파게티 종류는 대체로 10.5~12.500파운드,

고기 종류는 21.50~24파운드,

디저트 종류는 6.50파운드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매월 조금씩 메뉴도 달라지고 가격도 조금씩 변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링귀니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돼지고기 요리!!

나름 성공적이었던 메뉴선택이었어요.

스파게티가 다소 짜기 했지만, 먹을만 했다는ㅋ

옆테이블도 다른 나라에서 온 여행객 같아 보였는데 그 사람들이 시킨 음식도

다 맛있어 보여서 한 번 먹어봐도 되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먹는 거 가지고 그러는게 좀 추해보일까 싶어 한국의 이미지를 위해 꾹 참았습니다 ㅋ

암튼,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이미인 거 같았어요 ㅋ

이곳은 의 지하 모습.

예약한 손님들, 코스요리를 주문한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었는데,

친절한 웨이터의 배려로 내려가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행운이!!

제대로된 이탈리안 레스토랑 같은 이미지면서도

벽면을 발랄한 그래피티로 장식한 것이, 역시 제이미 올리버를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웨이터가 바로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어준 MARCIN!

만약 에 찾아가게 된다면 이 웨이터 MARCIN에게 인사를 건네 보세요.

사진 보내 달라고 이메일 주소를 적어줘서 제가 보내줬답니다 ㅋ

MARCIN 뿐 아니라 의 모든 웨이터들이 제이미처럼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었어요.

농담도 잘 건네고 사진도 찍도록 안내해주는 센스까지!!

MARCIN의 안내를 받아 식당 곳곳을 둘러보면서

왜 식당 이름이 이냐고 물었는데,

제이미가 처음에 식당을 열면서 15명의 요리사를 데리고 왔기 때문이라더군요.

물론 영국식 발음에 익숙하지 않고, 리스닝에 특히 약한 제 영어실력에 기댄 이해력이긴 합니다만요^^;

제이미가 얼마나 자주 이곳을 찾느냐고 물어봤더니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매우 바쁜 사람이라서 자주 오지는 못하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귀여운 영국 요리가 제이미 올리버의 식당 방문이 막을 내렸습니다.

정말, 즐겁게 요리를 만드는 제이미처럼 즐거운 식사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었어요.

은 LONDON, AMSTERDAM, CORNWALL, MELBOURNE에도 있다고 합니다.

이 도시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는 분들은 함 찾아가 보시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요리로 국위선양을 한 공로로 2003년에 대영제국 훈장MBE까지 수상한 대단한 그,

제이미 올리버.

사실,

대표음식을 fish &chips로 꼽을 만큼 영국은 음식문화가 없다,거나

영국음식은 맛이 없다,는 선입견이 많았었는데

제이미 올리버 덕분에 이미지가 많이 바뀌긴 한 거 같습니다.

다음에 방문했을 때에는 우연히 제이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행운을 기대하며

방문기를 마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