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버스에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겨옵니다.
옆자리에 앉은 분들이 호떡을 들고 맛있게 먹고 있네요.
살짝 배가 고프기도 하고, 얼른 집에가서 저녁을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하던 중...
갑자기 터키의 바바가 한 말씀이 떠올랐다.
'너희들은 다니면서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지 말아라.'
가끔 여럿이 모이면 이런저런 군것질거리를 들고 다니며 먹던 나는 (혼자서는 잘 못먹는다..) 잔소리려니... 생각을 했더랬지요.
'너희가 먹는 모습을 보면 그 걸 사먹을 수 없는 배가 고픈 사람들의 마음이 아프지 않겠니...
그들을 생각지 않고 너희의 배만 채우는 건 죄란다..
나는 그래서 아무리 배가 고파도 길거리에서 다니면서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단다..'
고픈 내 배를 채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배고픈 다른 사람들을 외면하는 것은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을 사랑하라 하신 하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 건 행위의 문제가 아닌, 본질.. 마음의 문제이겠지요..
지금도 가끔 길거리에 서서 이런저런 군것질을 하곤하는데, (물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갑자기 바바의 그 말씀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가진것에 감사하며, 더 많이 주변을 살피고 필요한 자들을 돌아볼 줄 아는 자가되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