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뒤척이다 잠을 깼습니다.
아침 일찍 떠나는 비행기 시간이 부담이 되어서 깊이 편한 잠을 청할 수 없었던 것 같네요.
5시 10분에 집을 나와서 공항행 버스를 타기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시간입니다.
미리 도착한 버스를 타고 기다리다 이윽고 버스가 출발 합니다. 5시 30분.
그사이 하늘엔 이미 해가 훤하게 떠있습니다.
어찌하다 보니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일단은 혼자서 떠나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일본에 가면 웬수땡이 친구랑 같이 있을 예정이지만,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즐겁지만은 못합니다.
공항도착 시간은 6시 30분 정도.
일단 티켓팅을 하고 수화물을 맡기고 나니 15분 정도 흘렀습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출발 확인을 하고 좌석지정을 해 놓았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이 되었고
평일 이른 아침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생각보다 금방 끝이 났습니다.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뭔가 먹으로 나섰습니다.
두리번거리다 눈에 들어온 것이 맥도널드.
맥모닝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한참 후에야 음식을 받아 금방 먹어 치웠습니다.
얼마 전부터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병원에서 받아온 약도 챙겨 먹고
한국으로 전화할 때 쓸 선불전화 카드도 한 장 사서 지갑에 넣었습니다.
웬수땡이 친구(앞으로는 ‘왕자’라고 칭할 것)가 사다 달라고 요청한 인삼차와 담배도 샀습니다.
내가 타게 될 비행기는 JAL항공 JL950기.
외국계 항공사는 새로 생긴 탑승동으로 이동해서 타야 한다고 해서
출국장 28번 게이트 앞에서 에스켈레이터를 타고 지하2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거기서 ‘스타라인’이란 셔틀을 타고 새로 생긴 출국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당초 예정 이륙시간 8시 55분 비행기였고 티켓에 써있는 탑승시간은 8시 25분.
시간에 맞춰 8시 25분에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좌석은 사전에 지정해서 2층 창가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내 옆자리에는 다정한 할아버지 할머니 커플이 앉아계셨습니다.
두분의 정다운 모습에 가족을 두고 혼자 여행하는 쓸쓸함이 다시 한번 느껴졌습니다.
다음엔 꼭 가족들과 함께 하리라 하는 생각을 하며 일본입국신고서를 작성하며 기다리기를 한참.
예정시간 보다 늦은 9시 13분에 비행기가 이륙을 합니다.
비행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기내식이 배식되기 시작했습니다.
메뉴는 샌드위치.
음료로 기린 맥주를 주문해서 샌드위치와 함께 먹으며 본격적인 여행의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일본 입국심사카드를 작성한 후 앞으로의 일정을 생각하며
한참을 비행하다 보니 어느덧 저 아래에 후지산이 보였습니다.
드디어 일본상공에 들어온 것입니다.
비행기는 예정보다 빠른 11시 5분에 나리타공항에 착륙을 하고
착륙 후 한 10분 정도를 활주로를 돌아 정위치에 정지를 했습니다.
짐을 챙겨 비행기에서 내린 후 셔틀을 타고 본관 건물로 들어와 입국 수속을 했습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수화물도 금방 찾은 후 간단한 세관신고서를 제출하고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여기서부터 일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