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동시에..

가장 힘들게 했던 한라산 등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혼자 등반하는게 아니라

"트레비뉴"라는 여행까페 이벤트로 운영자와 회원한명..이

제주도 여행 중인데..

그들을 만나 함께 하기로 했어요!!

트레비뉴가 궁금하시다면

http://cafe.naver.com/travenue.cafe

참.. 올라가는 길엔 먹을것을 파는 곳이 없으니

이곳에서 올라가시는 분들은 관음사 휴계소에서 김밥과 물 간식등을 준비하심 좋겠네요.

전 여기서 우비를 샀다지요~

원래는 성판악에서 만나 관음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가려고 했다가

중간에 이런 저런 일들이 생겨. 관음사로 올라가 관음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어요~

여긴 버스가 없다하여. 숙소에서 관음사까지 후덜덜한 택시비를 내고 왔습니다..

그리고 일행을 만났고.. 이곳 관리 사무소 (?)에

관계자분께 부탁하여 짐을 맡겨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등반을 시작했어요..

이때까진 비가 그리 많이 오진 않았는데..

부슬부슬..

이 사진드은 올라갈때 찍은거에요..

다행이 워터프루프 디카를 가져가서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하루 종일 비맞고. 등산하고.. 너무 힘든나머지..

초점따윈 신경도 안썼다며.. ㅋㅋ

이런 공지 사항은 열심히 숙지해 둬야 한다며~

중간 중간 요런 메모함도 있어요!!

관음사 코스.. 5-1번부터 5-33번까지 있어요..

입구 모습이에요..

참 고요하고 좋지요??

다른 곳은 몰라도.

초행인 산길을 혼자가긴 그래서..

트레비뉴 팀과 합류했는데..

결론적으로 합류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라갈땐 사진을 거의 안찍었어요..

이 사진은 대부분 내려올때 찍은거라죠.. ㅋㅋ

이렇게 흙길도 있고..

다들 문화시민이시니 과일이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거 아시죠?

근데 신기하게도 산에 오르는 동안 귤껍질 한번 빼곤

쓰레기를 못봤어요..

관리도 잘 하셨겠지만.. 산타시는 분들 센스에 감동..

이렇게 나무로 닦아놓은 길도 있었어요..

추락위험!! 물론 대부분의 등산로는 안전하게 되어 있어요.

그치만 등산로를 벗어나면.. 안되겠죠?

또 이렇게 돌길도 있답니다.

중간에 대피소 같은곳이 2곳 있었어요..

이곳은 첫번째로 나오는 대피소..

안에는 군대 내무반처럼 만들어져 있어요..(무슨 말인지 아시려나? ㅋㅋ)

그리고 건물 뒤로 간이 화장실도 있구요..

아직은 초금 멀쩡한 모습이에요..

출발할때 관리자분이 올라가다보면 무지 춥다하셔셔

속에 옷을 얼마나 겹겹이 껴입었는지..

얇은 긴팔티+반팔 티+후드티+후드점퍼+바람막이+ 우비

무려 6겹이나. ㅋㅋ

아마도 여름엔 물이 졸졸 흘렀겠죠?

한라산 등반을 같이 하기로 조인했을때

이 친구들이 저에게 산이 험하고 무지 힘들텐데 괜찮겠냐고 물어봤어요..

평소 산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일단 산에가면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고 산을 탔기에..

그리고 초등학교때 성판악으로 등반한 경험도 있기에..

걱정말라고 큰소리 쳤는데..

한라산은 저에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아까보다 더 심각한 모습인데..

사진찍는다며 웃기는.. ㅋㅋ

머리는 비에젖고 땀에젖고..

각자 생수 1병씩 들고 출발했는데..

산에 오르다보니 물이 아주 귀해졌다죠..

중간에 만난 약수가 어찌나 꿀맛이던지요^^

약수 옆엔 이렇게 머진 다리가 있었어요!!

안개껴서 암껏도 안보이지만 ㅋㅋ

저랑 커플 우비를 입으신 이분들은..

중국에서 사업(?)상 오신 분들이었는데. 출발할 때 만나서 같이 올라왔어요..

이분들 노트북까지 들고.. 운동화도 안신고.. 심지어 옷도 산행복이 아닌데..

조금만 올라가다 내려가겠지 했지만..

결국 정상 찍으셨어요!!

다리를 건너와 돌아보며 찍은 사진..

안개가 걷히고 산이 보여도 멋지겠지만..

안개낀 저 앞에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그런 다리도 멋지네요!!

이 다리님의 이름은 "진각 현수교"랍니다.

3분의 1정도 올라왔을때부터..

전 지쳤어요. ㅋㅋ

근데 5명의 친구들이 잘 챙겨줘서 끝까지 올라갔답니다.

간혹 호기심이 발동하여 등산로가 아닌 길로 가시는 분들도 계신가봐요~

너무나도 힘들게 두번째 대피소에 도착했고..

원래는 요기서 그냥 퍼지러 쉬려고 생각했어요..

진짜 다리도 너무 아프고..(양쪽 다리에 사람이 한명씩 메달려 있는거 같았어요 ㅜ.ㅡ)

자꾸 뒤쳐지니깐 일행들이 돌아가며 절 돌봐(?)주느라 고생하는거 같고..

비도 계속 맞으니깐 머리쪽은 추운데 계속 걸으니 우비입은 몸은 찜질방 같고..

그치만 집요한 그들은.. 절 낙오자로 만들지 않겠다며..

끝까지 등반할수 있도록 도와주었답니다..

정말 혼자갔음 중도포기 했을꺼에요..

그리하여.. 마니 흉하지만.. 정상에 도착했어요!!

비록 백록담은 안개가 껴서 못보고 왔지만..

스스로 어찌나 대견스럽던지..

여긴 꼭대기라고 무지 추워서 5분이상 있기 힘들었어요..

이 장면을 보니 삼순이가 생각나더군요 ㅋㅋㅋ

그리고 내려오는길..

전 정말 날라서 내려왔어요..

올라갈땐 죽을꺼 같더니.. 내려올땐 미친듯이 내려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