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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의 진진바라에서 먹은 한정식 코스요리,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본 포스팅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담은 것입니다. 

또한, 포스팅 내용은 양심에 의해 솔직하게 가감없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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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이 생일이었는데요. 

생일을 맞아 잠시 법원쪽에서 일을 보던 엄마랑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미리 알아봐 둔 한정식집으로 향했습니다.

진진바라 서초점. 약 6년 전 선릉쪽에 있는 진진바라 강남점을 가본 적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랜만에 다시 진진바라를 가보게 됐다고 좋아하시더군요.

발렛파킹을 하시거나 해당 건물에 직접 주차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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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하게 적혀 있는 예약 현황판. 제 이름도 들어가 있네요.

근처에 서울중앙지검과 대법원, 서울고등법원 등이 모여 있어 

관련 업계 종사자들도 많고 회사도 많은 지역답게

많은 사람들이 한정식 코스 요리를 즐기기 위해 찾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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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바라의 상징과도 같은 분수대 로비.

교대에 위치한 서초점은 물론이고, 선릉역의 강남점, 서울역의 서울점, 

샛강역의 여의도점, 가산디지털단지역의 가산점 등 진진바라 전 지점이 동일한 로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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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된 자리로 들어가면서 본 내부 인테리어들.

곳곳에 아기자기 혹은 기품있는 장식품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돌로 이루어진 벽이 마치 중세시대의 성벽을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입니다.

한국적인 장식품들과 유럽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벽의 조화가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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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나오기 전에 찍은 사진인데 구조를 위해 미리 보여드립니다. 

홈페이지에는 전 좌석이 룸구조로 되어있다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룸과 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총 20개룸으로 이뤄져 있고, 좌석은 250석, 한번에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은 120석입니다.

제가 앉은 자리는 제일 마지막 사진 공간이었는데, 돌잔치나 학회 등 많은 인원이 자리하기에 알맞아 보였습니다.

평상시에는 개별 룸으로 배정받지 않았을 시 식사 장소로 사용되는 듯 해 보였습니다.

타임당 회전이 이루어지지 않아 아무런 부담없이 여유롭게 시간을 쓰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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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코스로는 2가지의 점심특선 코스와 진하·진진바라·진찬·진연·어상코스와 같은 코스로 나뉩니다. 

그 외에도 2개의 주안상 코스와 개별 메뉴들을 따로 판매하는 일품요리로 나뉘니 상황에 맡추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주문한 코스는 진하코스. 진진바라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라는 말에 예약을 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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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면 볼 수 있는 초기 세팅.

식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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놋그릇에 고이 담겨나온 호박죽. 단맛이 살짝 밴 호박죽의 맛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제가 한정식 집에서 가장 선호하는 그릇입니다. 한정식과 가장 어울리는 느낌을 받는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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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바라에서는 놋수저, 놋젓가락이 오색 주머니 안에 든채 세팅이 되어 있는데, 

이것들 만으로도 '아, 한정식 먹는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생각을 지배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놋 식기를 사용하면 입병이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말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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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김치.

일반적인 물김치와 크게 다르지 않고 시원한 맛이 깊게 배어있는 청량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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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샐러드 나옵니다.

다양한 야채들에 건포도 등 부재료가 곁들여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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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탕평채. 길다랗게 잘려진 청포묵과 야채, 고기가 어우러져서 나왔습니다. 무채가 함께 나온 것이 눈에 띄네요.

조선시대 영조 임금이 시행한 탕평책과 연관된 에피소드로 유명한 탕평채.

이제 거의 한정식 코스에선 필수 요소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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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채소 속에 부끄러운 듯 연어가 숨겨져 있던 연어야채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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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제 어디서나 사랑하는 메뉴인 해파리냉채! 새우가 곁들여졌습니다.

어디에 가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해파리 냉채가 은근히 손이 많이 간다는 건 알고 계시죠?

염장된 해파리 간기를 빼낸 뒤 삶아내야 하는데 

막연히 오래삶아서 심지어는 '질긴' 해파리를 내놓는 곳도 간혹 등장하죠.

진진바라의 해파리 냉채는 무난히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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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냉채, 메밀냉채입니다.

메밀국수와 각종 야채에 고기 고명을 더해 조화를 이루게 한 메밀냉채.

요건 드실 때 다른 것에 비해 약간 서둘러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른 음식 챙기다보니 국수가 거의 불기 직전에 먹었거든요.

식사를 하시다가 약간 속도를 맞추기 힘들 땐 편안하게 속도 조절을 부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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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기분좋은 큼지막한 놋그릇에 담겨진 궁중잡채 등장!

간이 매우 잘 밴 잡채입니다. 각종 고명과도 맛이 잘 맞아떨어지고.

진진바라의 밸런스 맞추는 솜씨가 제법입니다.

쭉 나오는 음식들을 맛보면서 '조화가 참 잘 맞는다'는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드네요.

꽃과 함께 등장한 회. 메뉴판에는 활어회라고 쓰여있는데, 사실은 선어회입니다.

전남 여수 지역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선어회 씁니다'라고 써놓는 곳이 거의 없죠.

사실 선어회가 맛에 있어서는 훨씬 우위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싱싱한 회=활어'라는 선입견이 강하게 지배하는 주류 정서상 

숙성의 고생을 더한 선어를 내놓음에도 활어라고 말해야 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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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와 숭어회입니다.

오~랜 기간 숙성을 시킨 것은 아니지만 

'숙성시켰다'는 표현을 써도 문제없는 수준으로 맛의 깊이를 끌어올려둔 상태입니다.

활어를 먹는 매력도 분명 존재합니다만, 어짜피 회 펼쳐놓고 먹는 게 아닌 이상 한점 한점 깊은 맛을 느끼고 싶네요.

자신있게 우린 'X시간 숙성시킨 선어회를 쓴다'고 말할 수 있는 날을 고대하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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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절판도 회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이때 쯤 문득 든 생각...역시 한정식 요리 접시들은 참 무겁다...

'무게가 곧 품격' 이라는 생각이 알게 모르게 든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 야채를 안먹기 때문에 전 개인적으로 참 아까운 요리라는 생각이 드는 칠절판이지만...

엄마는 칠절판까지 등장하니 이제 슬슬 입이 떡 벌어지십니다.

아들 잘 뒀다는 칭찬을 이쯤 되는 타이밍에서 한번 듣게 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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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제부터 메인 메뉴 시작입니다.

칠절판까지는 전채요리였을 뿐...

매실 떡갈비가 메인 메뉴 출발을 알립니다.

매실의 부드러운 단맛을 내줌과 동시에 고기의 잡내까지 없애주는 매실 소스를 곁들인 떡갈비. 

매실이 알칼리성이라 산성이 고기와 균형까지 고려했죠.

아까 말했듯이 참 '밸런스 잘 맞춘다'는 칭찬이 여기서 또 한번 나옵니다.

부드러운 달콤함이 떡갈비 곳곳에 배어있던 만족스러운 떡갈비.

호박전, 김치전, 명태전 이렇게 3 종류의 전도 나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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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오색선' 이라고 메뉴판에 쓰여있는데, 그렇겐 안나오고 생강 등 야채 고명을 곁들인 대하구이가 나왔습니다.

오색빛깔에 쌓인 대하를 한번 보고팠는데 아쉽네요..ㅎㅎ

먹기 좋게 새우 살이 발라져 있어 손쉽게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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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탕. 조개탕이 나왔습니다. 부들부들한 두부 하나 건져내봅니다. 

조개에서 우러져 나온 국물이 시원시원합니다.

야채보쌈입니다. 홍어가 함께하는 삼합이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았겠지만!

삼합이 점점 한정식 주류에서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구경하기가 점점 쉽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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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의 삶은 정도 훌륭합니다. 

겉을 잡아주면서도 속은 부들부들하게 잘 삶아냈네요.

잡내 또한 없고...

무채김치와 잘 어우러집니다.

마지막 코스 요리였던 모듬해물볶음.

끝까지 임펙트있게 마무리 지었는데요.

낙지를 주 재료로 하여 나온 해물볶음. 

이 요리 하나만 놔두고 봐도 일반음식점이나 술집에서 10,000~15,000 원 정도는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양이 상당합니다. 

'엄마 같은 회사원들은 이런거 하나만 있어도 엄청 좋아하면서 밥 먹는다'고 하시더군요.

매콤해서 호호 불어가면서 먹는데, 묘하게 달달해서 자꾸 땡기는 맛...

이렇게 말하면 어떤 느낌인지 다들 아시죠?ㅎㅎ

집에 싸가고 싶은 생각이 들던 요리였습니다.  

이제 모든 코스요리는 끝나고 반상 차려집니다.

여섯가지 찬이 새로 세팅되구요.

6찬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들긴 한데, 영화 <군도>의 대사가 하나 들립니다.

'지금껏 나온 메뉴들을 먹고 더 먹을 수 있는 자, 수저를 들고 나오거라'

그리고 아직 테이블에 코스 요리 음식들이 많이 있습니다..ㅎㅎ

시원시원한 우거지국. 밥과 함께 곁들여 균형을 맞추기에 제격이구요.

어이구...시래기밥이라니...

마지막까지 정말 대단하게 보여주네요.

누룽지로 이제 정말 마무리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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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차, 두텁떡, 파인애플로 모든 것이 종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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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나가다가 밑에 층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들렀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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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하고 흐뭇한 맛이 종치듯 반복된다는 뜻의 진진바라.

의미 그대로 식사 전반에 걸친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6년 만에 진진바라를 다시 접한 엄마도 아들 생일날 식사 대접 잘 받았다고 좋아하시구요.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만족스럽다고 느껴집니다.

2년 전에 교수님들을 모시고 사은회를 할 때 여길 알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사은회나 돌잔치, 회식 등 각종 모임을 하기에 제격인 한정식 집입니다.

여기까지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면서 맛과 품격 모두를 챙긴 진진바라 서초점이었습니다!

▣진진바라 서초점▣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254 오퓨런스빌딩 지하 2층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553-5 오퓨런스빌딩 지하 2층)

☞전화번호

02-6250-3110

☞영업시간

평일 11:30 ~ 22:00,  주말 12:00 ~ 21:00 

(Break Time 15:00 ~ 17:30, 점심 L.O. 13:30, 저녁 L.O. 평일 20:00, 주말 18:30)

☞흡연

불가

☞주차

가능

☞홈페이지

http://www.jinjinbara.com/

☞총점

★★★★☆

교대한정식 추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