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 카페거리 포호아에서 열정적인 식사

우린 늘 맛있는 음식을 갈망하며 살지요
때론 매콤한것을 때론 느끼한것을
때론 달짝지근한것들을 찾으며
야수처럼 거리를 헤매는 우리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부부 베트남쌀국수
먹은날입니다.
포호아 별내점으로 가봅니다. 

야경이 멋스러운 곳.
밖에서 보니 더욱 근사하고 눈에 띈다.
아기자기 예쁜 불빛들이 우리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홀이 큰 편은 아니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포근한 공간과 눈웃음을 짓게 만드는
인테리어들이 반갑고 기분좋게 만들어준다.
크리스마스 트리같이 화사하며, 밝은 느낌이
꽤 괜찮다.

고민고민하지마!
무얼 먹을것인가가 중요하지만,
그날 삘 받는 것을 주문해보자.
너의 몸이 원하는 것이 있을것이다. 
너무 고민하면 음식이 늦게 나오게 된다.

배고프니 얼른 서둘러 주문하자. 

이 곳의 맛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소스이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난 이 맛이 좋다
난 한국인이기 전에
아시아인이기 때문이다 ㅋㅋ

"요즘 기분도 별론데
오늘 한번 매운맛좀 보면서
기분전환 좀 해볼까?"

대사를 길게 쳤다 ㅋㅋ 오랜만에 ㅋㅋ
그랬다. 은근히 바빴던 생활인지라
몸은 고되고, 스트레수 지수는 올라갔다.
기분을 확 바꾸고 싶었다. 

그래서 매운맛으로 주문해본다. 

매운맛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해물을
느끼면서 배를 채우고 싶었다. 

어떤 느낌이었을까? 늦가을 같은 느낌?
예쁜 단풍들이 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양은 적당했고, 색감도 비주얼도 좋았다. 
색다른 향도 괜찮았다.

그럼 무엇이 문제였을까?

문제는 아니다. 
기대감이 컸는데 거기에
미치지 못했던 것 뿐.

비주얼이 너무나 이뻤고 대단했기에
기대치는 급상승했으나
그 수치만큼의 만족도를 주지 못했던것뿐
맵긴했으나, 짜릿하게 매운것도 아니고
매운맛이 어중간했다.
중간도 아니고 매운것도 아닌 좀 아쉽게 
매운느낌.

그리고 또 하나
내가 좋아하는 해물의 양이 적었다. 
그 기분을 표현하자면~~
보물을 찾기 위해 삽질을 열심히 했는데
지폐가 아닌 동전이 나온 느낌 ㅠㅠ

해물을 많이 주세요~
그럼 더욱 많이 방문할게요 

그래도 난 한국인이기에
밥을 먹어야 든든하다.

우리 선조들의 얼과 기상을
내 몸에 담았다. ㅋㅋ
이거랑 뭔 상관? ㅋㅋ

양파와 그리고 숙주나물
그 들이 따끈한 국물속으로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들다. 

깨끗하고 깔끔한 국물은 내 입에 정확히
맞춘듯했다. 
씹히는 야채들이 식감은
약간 아쉬웠던
나의 입맛을 반전시키는데 한몫했다.
푸짐하고 연한 고기와의 조화는 매우
바람직했다.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고 싶었다. 

골고루 섞어본다. 
깨끗한 국물이 초록빛 바닷물처럼
예뻐만 보인다. 
은근히 추웠던 나의 몸을 따땃한
에너지를 채워주는 듯 한 기분좋은 느낌.

탄력있고 탱글탱글한 면발!
난 이 면발의 탄력성이 너무나 좋다.
라면이나 국수와는 분명 차별화된
그런 식감.
똑똑 끊어 먹는 느낌도 향긋한 소스에 
찍어먹는 그맛도 일품이다.

큼직한 스푼에 가득채운 먹방~
입이 찢어지도록 크게 벌려야 겨우
넣을수 있을 정도로 가득 담았다. 

체면 따질 것 없다. 
그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음식이라 함은 최선을 다해 즐기고, 
내숭떨지 말고 있는 힘을 다하여 먹어줄때
만든이도 보는이도 흐뭇한 법.

씩씩하고 좀 더 재밌는 표정으로 섭취해보자.
한결 맘도 기분도 좋아져 그 맛을
더욱 음미할 수 있을것이다. 

음식에 집중하는 너의 눈은
유난히 더 초롱초롱할 것이며
너의 콧날은
더욱 날카로운 각으로 서있을 것이다. 


"캬~ 여보!
이거 어느집에서 시켰어? ㅋ"

깔끔한 이 공간에서
유쾌하게 한 그릇 때리고 오자.
간단히 연인의 손을 잡고 들어가
서로의 입에 음식을 채워주는 모습
기분좋지 않습니꺄? ㅎㅎ

배가 부른 뒤에 보는 밤의 모습은
유독 더 빛이 나고, 뷰리풀하게 느껴진다.
별내 카페거리 포호아의 밤이 아름답구먼.

빛은 눈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야~
배가 나온 그 풍요로움 뒤에
찾아오는 것이야.

소중한 그대에게 바칩니다.
아! 하고 입을 크게 벌리고 보세요.
뭔가 입 안에 들어오는게 있을것입니다.

그 것은 파리입니다 ㅋㅋ
눈으로 맛보세요~~

유난히 더 빛나는 하루를 만드는데
나의 열정을 쏟아보세요
점심이 더욱 맛있게 느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