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집(상호) | 밴댕이 가득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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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댕이\' 가 표준어네요. 벤뎅이 밴뎅이 전부 아니에요.
가을 전어 봄 도다리라 하죠? 봄 밴댕이도 맛있기로 한몫해서 그 레벨에 끼나봅니다. 집 나간 며느리를 밴댕이로 불러 들인다나요? ㅎ
인천 강화에 특산물이라면 순무, 밴댕이 이런게 있나봐요, 지금 제철인 밴댕이 회 먹으러 달렸습니다 ㄱㄱㅆ ~~
네이버 검색 중에 어느분 리뷰를 보고 네비 찍고 찾아갔어요. 인천 강화 풍물 시장에\' 밴댕이 가득한 집\'
오른쪽에 \'밴댕이 가득한 집\' 간판이 보이더라구요,
강화 풍물시장 2층은 밴댕이 전문 식당들이 즐비한데, 이렇게 외부 간판까지 갖춘 식당은 이곳밖에 없는 듯요.
저렇게 특이한 디자인의 물병, 저는 레어아이템을 좋아해서 특이한 디자인을 보면 갖고 싶어요 ㅎ
사장님한테 말해서 하나 얻어오려고 했는데, 말하기가 쑥스럽고... ;;
작아서 그냥 훔쳐오려다가 ..... 닉넴이 에스더맘인데 절도를 할 수도 없고 ㅎㅎㅎ
그냥 물만 먹다 왔습니다만 저 물병이 탐났어요 저는 ^^;
이 식당은 모든 식기가 놋인데, 저 놋그릇을 식당 식기로 사용하는...... 정말 사장님, 종업원님들 존경합니다!
손님 보기에 좋았어도 당신네들이 관리하기는 얼마나 어려울지... 닦고 세척하고 관리하고...
그릇그릇마다 바닥에 로고가 있는 것이 어느 공장에서 맞춰온 놋그릇 같던데,
아마 손님이 자리에서 일어나면 그릇부터 숟갈 젓갈 다 있는지부터 세야 할 듯요
이것이 지금 제철을 맞은 밴댕이 회입니다.
2인분 3만원짜리 \'모듬\' 을 주문했어요. 밴댕이 회+ 무침+ 구이+ 밥 까지 풀코스로 나옵니다.
1만원짜리 밴댕이 회덮밥이나 2만5천원 짜리 회+ 무침 보다는 가격대비 만족도는 \'모듬\'이 제일 나을 듯하여서...
사이드디시 - 톳+미역 무침, 강화 특산물 순무김치, 박대간장게장, 상추쌈, 김국 ...
짜지 않고 심심하게 강화의 맛집은 순박한 냄새가 나네요.
저는 고기는 고기만, 쌈은 야채만 먹는 마니안데, 이렇게 한쌈 싸서 인증샷만 올려요.
고기랑 야채 함께 싸는 쌈은 먹기 싫어해서 사진만 찍고 얼른 동반자에게 줘버렸습니다. (싫어도 제가 줬으니 먹어야합니다!)
상추+깻잎+톳+마늘+고추+쌈장 = 괜찮은 쌈인 듯요.
무침이 나왔어요. 밴댕이 회도 푸짐하게 나왔건만 무침도 넉넉하게 양도 많고 비쥬얼도 화려하게~
음식은 야마모리(산처럼 높이 쌓아 보기 좋게~)로 담는 것이 먹음직스럽고 인증샷도 잘 나와요 ㅎ
저 녹그릇은 사이즈가 있어서 들어보니 무겁더라구요 ;;
전라도에서 이렇게 무치면 조금 맵고 짠데, 강화에 음식은 안 맵고 안 짜더라고요.
테이블에 고운 소금 셋팅 돼있어서 간이 안맞는 분들은 소금 간을 더 하셔도 됩니다.
저는 그냥 먹는 게 맛있었어요.
강원도 무침처럼 콩가로를 많이 넣은 것도 아닌데, 고소한 맛이 나요.
밴댕이 회 처음 먹는지라 비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비린 맛 전혀 없이 맛있었어요.
밴댕이 속알딱지라 하죠? 속 좁은 사람, 아량 없는 사람을 일컬을 때요.
이게 밴댕이 속살입니다. 속 좁은 생선이야 많지만은 밴댕이는 몸집에 비해 내장이 적고,
바다에서 건지자마자 즉사하고마는 성질이 급한 아이라 밴댕이 속알딱지라는 별명의 원조가 되었다고 합니다.
무침에 저 깨소금, 어디에서 공수하여 볶아내는 것인지 고소한 맛이 나더군요,
대부분 식당은 그냥 식재료에서 대주는 거 쓰는데, 사장님이 마인드가 높으신 분인듯~
\'밴댕이\' 표준어 구사에+ 간판, 명함 등의 차별된 마케팅+ 놋그릇 사용 + 재료와 맛의 순수함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저쪽에 젓가락 들고 있는 사람이 접니다 ㅎ
저는 먹기 시작하면 과정샷이 없어요, 먹는 데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ㅎ
간장게장도 안 짜게 잘 담그셨더라고요, 맨 마지막에 밥 비벼먹을 때에 게살, 알까지 쓱쓱 다 긁어 넣었죠.
미역, 톳이며 게장까지 이 집은 바다에서 나는 재료로 모든 먹거리를 채웠어요.
해산물을 좋아하는 저는 매우 흡족했습니다.
1인 1국, 김국 주시네요.
우리 엄마는 김냉국을 잘 하셨는데, 김 온국도 맛있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누워계신 친정엄마 생각 잠시 났습니다. 건강하실 때 맛있는 거 해드릴 걸~~ ㅠ.ㅠ
강화 특산물, 순무 김치
순무 특유의 향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좋다니까 좋은 걸로 ㅎ
저 미역+ 톳 무침은 심심해서 초장에 찍어먹어도 괜찮더라고요.
3만원 짜리 모듬에 뭐 이리 많이 나오는지..... 밴댕이 구이가 6마리나? @@
이날만 많이 주시는 건지, 본래 이게 코스요리인지 헷갈릴 정도~
밴댕이 구이는 발라먹는 게 아니라, 머리 들고 몸통 통째로 뜯는 거랍니다.
척추뼈만 발라놓고 한번에 원샷 원킬을 해버리는 동반자, 회 안먹는 사람이니까 제가 구이 양보했죠. (그렇다고 5마리나 먹냐?? 비매너 같으니라고~! )
코스 마지막에 공기밥은 비벼 먹으라고 이렇게 큰 놋그릇이 나옵니다.
초장은 테이블 셋팅이 돼있고, 참기름도 달라해서 잔뜩 넣고 비벼서 밴댕이회덮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회덮밥에는 참기름이 좀 들어가야 제맛이 나는 듯요,
식초 들어가는 음식에는 참기름 안넣는 거라고 가정 가사시간에 배웠지만
일반인 입맛에는 참기름 넣어야 맛있어요!)
풍물시장 건물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면 2층에 바로 있어요.
저는 가운데 계단으로 올라가서 뱅글뱅글 돌다가 찾았네요.
점심이 늦어서 손님들이 없어 한 컷 찍어봤습니다.
2층 먹자층에 이렇게 이쁘게 꾸며놓은 집은 여기 \'밴댕이 가득한 집\'밖에 없는 듯요.
포장판매가 되는군요~
밴댕이구이, 밴댕이 회, 밴댕이 무침까지...
에스더맘이 자비로 먹고 자의로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