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국수를 아시나요?

구룡포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중에 하나가 바로 이 "모리국수"랍니다~

저도 구룡포 여행을 앞두고 검색을 해서 알아낸건데 말이죠~

요 모리국수의 맛이 그야말로 기가막히다고 하더군요~^^

헌데, 여기서 모리국수의 모리라는 말의 뜻이 뭘까요?

그것은, 알고보면 참.. 재미난 말,

경상도 말로 "모린다" ..라는 뜻이라는군요~

그러니까, 모리국수는, 모른다국수, 그러니까, 안에 뭐가 들어가는지 알수가 없는 국수라는 뜻이죠~

그래도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구요? ㅋ

이 모리국수는 국수 안에 제철에 맞는 생선이나 해산물을 넣어서 같이 끓여주시는데요

그날 잡은것을 바로 넣어주시는거라, 매일매일 내용물이 바뀐다는군요

해서, 오늘다르고 내일다르다 보니, 안에 무슨 재료가 들어가서 끓여져 나오는지 알수가 없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참 재밌죠잉?^^

구룡포에 모리국수집이 몇군데 있는데, 요기 "까꾸네 모리국수"집이 가장 유명해서 들렀습니다~

초행길인 사람들에겐 찾기 어렵다고 하시던데

전 용케, 빨리~ 찾았네용~^^

원래는 탁주직매점이었다는데

모리국수가 인기를 얻는 바람에

요즘엔 모리국수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엄청 많다고 하시더군요~^^

가게안에 들어가니 이런 문구가~

저도 한글자 적고 오고 싶은것을 참았습니다~^^

일단 들어가니 참 아담~한 가게였구요,

찾아간 시간이 10시쯤이어서였는지

가게안은 한산했습니다~

이모님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국수먹을거제?라고 하십니다~

사실, 메뉴판도 없더군요..ㅋㅋ

이건 모리국수 나오기 전에 주문한 막걸리~

부산에서 먹던 생탁이랑은 또 다른 맛이 나는것이

많이 시큼~한게 숙성이 잘된듯 싶더군요~

아, 그리고 막걸리 안주로 내어주신 요것들..

참말로 맛났습니다~

특히나 저 고추장이 어찌나 입에 착착 달라붙던지요~

이렇게 낯선 곳에서 멸치를 안주삼아 막걸리를 먹고 있으니

왠지모르게 우습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고~

여튼..기분이 좋더군요~^^

이건 적당하게 잘~익었던 김치 반찬~

이것이 바로 기다리던 "모리국수" 랍니다~

2인분인에

정말 커다란 양은솥에 한냄비 끓여 나오는데

그 양에 흠칫 놀랐습니다~

그냥 검색으로 봤을때, 사람들이 많다고는 했지만 정말 이렇게 양이 많을줄은 몰랐네요~

이날은, 대구랑, 복어랑, 게랑, 미더덕이랑, 뭐 이정도의 어패류가 들어가 있더군요~

고기참 실~하게 큼지막하더이다~

국물맛은, 많이 맵싹하지는 않았지만, 칼칼~한 맛이 입에 오래 남더군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어패류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속시원~~~함도 잃지 않았던

한마디로 말해서 진국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면발은 칼국수 면발을 사용하시던데요~

오히려 얇은 면이 아니어서 퍼지지 않아 좋더군요~^^

이건, 막걸리 한병을 다마시고 난뒤에

냉장고에 특이한게 있어서 이모님께 여쭤보고 한병더 주문한것인데요~

막걸리라고 하기엔 맑은듯한, 일종의 청주같은 느낌의 동동주였어요~

아~ 근데 요거요거 은근~히 취기를 돌게 하는게~

입에 착착 감기더군요~

하마터면, 여행도 못하고 뻗을뻔! ㅋㅋㅋ

*****

사실, 모리국수가 끓여져 나오고 처음 맛을 봤을때는

어? 이거 생각보다 그렇게 썩~ 맛있는건 아닌데?...라는 반응이었지만,

이게 한젓가락 먹고, 한숫가락 먹고 하면서부터

먹으면 먹을수록 더 땡기는 묘~하게 매력적인 맛이었달까요?

조미료가 하나도 첨가되지 않은..

그냥 집에서 엄마가 대충~ 만들어 줬지만

그래도 와~ 마시따~~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꼭 그런 맛!!

먹고 온지 얼마됐다고, 비내리던 주말내내 생각이 나던

참 정겹고, 또 지루하지 않는 그런 음식이었어요~

가격은 1인분에 \5,000 이구요

양은, 2인분 시켜놓고 3명이서 먹어도 다 못먹을만큼 많은 정도랍니다~

아..이건 뭐..사람따라 틀리겠지만요 ㅎ

혹, 구룡포 여행을 준비중이시라면

이 모리국수, 꼭 빼먹지 마세요~^^

Nikon D 70s / 30.4 & 접사필터

위치는, 구룡포 200번 종점에서 맞은면 선라이즈 모텔(ㅋㅋ)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