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컬럼(맛집) - 여성포털이지데이

상호: 딘타이펑

위치: 체인점(사진은 강남역 5번 출구)

메뉴: 볶음밥, 만두, 탕, 면 등

가격: 만두 한접시 10,000원

특이사항: 종업원들이 불친절함.

서울에 오랜만에 간 김에(한 3주?) 무얼 먹을까? 하다 예전에 발견했던 딘타이펑에

가기로 했다. 함께 가신 분이 대만에서 정말 맛있게 드셔서 한국에까지 포장해 왔을 정도라던데,

그래서 기대감이 증폭되었다.

맛있는 만두는 어떤 맛일까?

샤오롱바오를 오래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어본다는 기대감으로 들떴다.

평일 점심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식사하고 있었다.

소룡포라 불리는 샤오롱바오와 야채만두반 새우고기만두 반과 샤런딴판인 새우 계란 볶음밥,

그리고 대만의 백숙이라 할 수 있는 위엔종지탕을 주문했다.

샤런딴판은 고슬고슬하니 꽤나 맛이 괜찮았다.

샤오롱바오는 육즙이 가득 흘러 나오는게 독특한 맛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중국의 향채 냄새가 은은하게 배여 있어서 비위가 좀 약한 나로서는 먹다보니 조금 힘들었다.

맛은 있되 한국의 만두와는 많이 다른 맛이었다.

'남자가 비위가 그래 약해서 어째요?'

함께 가신 분이 한소리 했지만 뭐, 비위가 약한건 어쩔 수 없는 선천적 비위 약함증이니 나도 좀 힘들다.

그분의 말로는 대만의 본점과는 비교가 안될 맛이라던데(만두피 얇기나) 한국식으로 기름기를 좀 줄인 맛이라고는 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불러도 종업원들이 지네들끼리 노가리를 맛있게 깐다고 아는 척도 안하고

그래서 결국 울컥해 저기욧!! 하고 소리지르게 만들어 괜히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 끼치게 하고

(그래도 느적느적 오고) 생강을 어찌나 아끼는지 한번 달라고 하면 주지도 않고, 두세번 말하게 하고(생강이 비싼가?)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몇 번이나. 물 한잔 달라고 하기도 힘들어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렸다.

대만은 리틀일본이라 굉장히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하다고 하던데 여긴 왜 이런지...

뭐, 맛은 그 특유의 냄새 때문에 난 적응을 못하겠지만 맛있는 편인데

이렇게 불친절해서야 다음에 또 가겠나 싶다.

야채 만두는 맛있던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