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간사한 제 입맛을 가장 잘 이해해주실 것만 같은 어느 고운 님의 이른 저녁나절 급문자에

버선발로, 아니 반바지에 운동화 질질 끌고 한달음에 잠실대교를 날아가듯 넘어온 날.

돼지머리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난 뒤 무언가 심히 아쉬운 듯 하여

새마을시장에서 신천까지 한바퀴를 휘휘~~~ 돌아봅니다....^^

>30년 전통의 꾸리꾸리한 맛과 멋이 걸죽한 새마을순대국집: 신천 새마을시장<

신천 오징어세상 바로 옆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SeaSeaWorld(씨씨월드)'

한창 수조속에서 은빛 날개짓을 펄럭이던 고등어를 보시고는 고등어회가 급 땡기셨나봐요...ㅋㅋㅋㅋㅋ

"정말 싸고 신선하고 맛있는 집, 깔끔한 맛과 푸짐한 양"이 씨씨월드가 표방하는 모토래요^^

궁뎅이가 자리에 닿자마자 내어지는 조촐한 츠케다시....

미역이 몇 번 훑고 지나간듯한 밍밍한 미역국....^^;

바삭한 귀퉁이 몇 점 떼어먹은 기억밖엔....

꽁치구이도 한 마리 나와주시고....

근데 언제 그 사이에 한 점 떼어드셨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어회(20,000원)

비키니가 선명한 게 선도는 꽤 좋아 보여요...

가격도 저렴해 주시고....근데 이거 자연산은 분명 아니겠지요?....

머 어찌되었든 고소하니 쫀쫀하게 씹히는 특유의 치감이 나쁘지 않네요...

이래저래 제주도에 함 떠줘야 하는데 말입니다....ㅎㅎㅎ

요기에 찍어 먹으면 되는건가?!

입맛이 워낙 촌시러워서 전 그냥 막장에 곁들여 먹는 게 더 좋아요^^

조만간 포항 내려가면 포항식 정통 막회니 물회 스타일로 아구아구 쑤셔 넣어 줄 예정....ㅋㄷㅋㄷ

감질맛 나게 한 점씩 한 점씩 먹기보다는 뭐니뭐니해도

회는 투박하게 막 썰어 막장 듬뿍 찍어 넣어줘야 그나마 먹은 거 같아서요...흐흐흐흐흐

둘이 청하 한 병 사이에 두고 간단히 고등어회 한 접시 해치웠어요....

아니 엄밀히 말하면 오늘따라 입맛이 그닥 없으신건지 또 저 혼자 아구아구....ㅠㅠㅠㅠㅠㅠㅠ

***SeaSeaWorld***

TEL: (02)421-4414

신천 오징어세상 바로 옆

머 그닥 먹은 것도 없는데 배 꺼뜨리고 3차 가보자고 동네 한 바퀴 돌다

결국은 처음의 새마을시장으로 다시 돌아왔네요.....ㅎㅎㅎㅎㅎ

여기 어디인줄 아시죠?

새마을순대국집에서 오른쪽 블럭으로 꺾자마자 보일 거에요^^

가지가지 주워먹을 주전부리 안주는 셀프식으로 무한리필.....

저 멸치꽁다리 하나씩 집어먹다보면 은근 술맛 나긴 하지요^^

마른안주 셀프바에 안주거리 종류가 한 열댓가지는 되는 거 같아요...

이곳 옥호가 CASS 참숯바베큐치킨이라

아무래도 치킨에 제격인 CASS 생맥 한 잔씩.....^^

요 치킨 무 없음 완전 무효!!

저 혼자서도 치킨집 올때면 꼭 두 접시 정도는 가뿐히 비워주세요....ㅎㅎㅎ

참숯 소금구이 반마리(10,000원)

참숯향 잘 배인 바베큐 치킨입니다....

군더더기없이 소금 솔솔 뿌린 담백 깔끔한 소금구이...

요거요거 아주 맛있네요...

담에 일부러라도 또 다리 건너와서 먹고 싶어지는 맛.....ㅋㅋㅋ

닭다리 하나잡고 생맥 사이에 두고 심오한 인생살이 얘기 나누기 시작^^

오늘같이 후텁지근한 여름날 야외에서 션한 생맥 한 잔 주거니받거니

오손도손 정다운 이야기 나누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ㅎㅎ

***CASS 참숯바베큐치킨***

TEL: (02)421-0026

신천 새마을시장(무슨 불탄 건물 옆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