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컬럼(맛집) - 여성포털이지데이

낙지코스 한정식 요리에 한잔코자 모였습니다...

예전에 점심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구요...

B코스(30,000원) 요리로 시켰는데...일행중 이 집의 왕단골이 계셔서 실제론 A코스(50,000원) 처럼 나올거라는 귀띔입니다...

반찬들이 정갈하고...

깔끔하군요...

심심한 우거지지짐에 젓가락이 자주 갑니다...

고기보다 이런 채소류가 안주로 더 땡길 때가 많더군요...

음식도 잘 코디하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양식의 스프처럼...메생이죽으로 속을 달래주고...밀도깊게 감치는 메생이의 식감에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낙지를 잘게 다져서 계란노른자와 함께 먹는 '낙지 탕탕탕'...계란노른자 때문에 꼬수함이 깊게 밀려듭니다...

오늘 코스요리의 메인인 듯...농어, 숭어, 전복, 광어, 세꼬시, 산낙지 등등...

홍어코의 톡쏘는 맛과 묘한 흐물거림은 중독성이 강하니 조심해야죠...

삼합도 한점...배만 안부르면 몇점 더 먹고 싶은데 참았습니다...

조금 짭짤하지만 맛있게 잘 구운 갈치구이...담백한 흰살에 쐬주 한잔하는 맛이 그만이죠...

쫄깃한 버터 전복구이...전복은 회보다 살짝 익힌걸 좋아하는데...버터를 안발랐으면 더 나았을거 같습니다...

옥돔구이...역시 조금 짭짤하지만 좋은 안주...그런데 일행 중에 옥돔귀신이 있어서 순식간에 해치우더군요...

낙지초무침...맛있게 잘 무쳤는데 배가 불러서 딱 한점만 맛보았습니다...

마침 오늘이 땡깡쟁이 옥돔귀신의 생일이더군요...모두들 저 케ㅇㅣㅋ의 크림으로 땡깡쟁이의 얼굴에 떡칠을 해주던데...요즘의 생일 축하법인가 봅니다...

연포탕...국물이 시원하고 개운한게 ... 속이 확 풀리더군요...

낙지 육질도 보드랍고 찰지게 씹히는게 아주 좋습니다...

쫄깃한 낙지머리와 거시기에 좋다는 먹물은 좋은 소주안주죠...

누룽지는 사진만 찍고 통과...

왕단골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게 잘 먹은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