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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결혼식다녀온 후 친구와 손절.. yumemiruyou 20.09.14 19:39:30 4,358읽음

얼마전 친구 결혼식갔다가 감정이 상했어요..
요약하면 어릴때부터 친구였고 사이가 좋았다 안좋았다를 반복하긴 했지만
성인이 되서는 그래도 얼굴도 자주보고 연락도 자주 하는 편이었어요.
학교 졸업하면서 아무래도 다들 바빠지니 연락이나 만남도 예전보단 줄었지만

이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그래서.
현재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제가 손수 웨딩드레스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약속을 하기 한 두달 전이었나
제가 스튜디오 오픈을 했는데 다른 친구랑 같이 오픈 축하한다고
이것저것 케이크같은걸 사오더니 집에 갈 때쯤 되서
그 친구랑 이거 남은 음식 우리가 가져가도되냐고 하더라구요
마카롱인지 타르트인지 그런 작은 디저트 2~3개 남은거였거든요

그 와중에 둘이 누가 가져갈건지 제 앞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더니..ㅋㅋㅋ
어쨌든 가져가더라구요.
둘다 생활이 많이 어려운거 알고 있어서 그런 점도 이해했죠.


그리고 청첩장 준다기에 따로 만났는데. 이미 드레스는 다 완성된 상태였구요
그냥 진짜 청첩장만 주러 온건지.. 얘기하다가 시간도 늦고 밥이나 먹을까? 하고 묻는 제 말에
엄청 놀라더니. 딱 봐도 대접할 생각도 없어보이고 그래서 분식집에 갔습니다.
그제서야 마지못해 자기가 산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결혼식날이 됬는데. 남편한테도 가족들한테도
제 소개를 하나도 안해주더라구요. 신부대기실에 갔는데 ㅋㅋㅋ
저만 남편 알아보고 인사헀는데 남편이 되려 "누구신지...?" 이러고 있고.
뒤늦게 남편한테만 저 인사시키고. 

얼굴이 엄청 화끈거리더라구요. 가족들도 절 알아요.
그리고 제가 십년전에 쌍커풀수술을 했는데
당연히 가족들이 제 얼굴하나 모를까요. 제 이름도 알고 별명도 아는데..

식 끝나고 뷔페에서도 그냥 다들 쌩 지나가더라구요
남자친구 앞에서도 고개를 못들겠더라구요.

나중에 결혼식끝나고 너 가족분들하고 인사도 못했다 하니까
너 못알아본거같다는 말만 하고. 와줘서 고맙다던지 뭐 그런말도 없어요.
축의금도 냈는데.

그냥 손절을 하는게 나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동안 친구라고 기쁜 마음으로
의미있는 선물 해주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마음이 좋진 않네요....

지금 생각은. 제 결혼식 때 이 친구를 부르지 않을까 생각중이에요
여러분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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