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메뉴
결혼을 앞두고
 

판도라의 상자 익명 20.05.23 03:37:38 2,560읽음

남친과 저는 평범한 커플이었습니다 나이가 있는 편이라 결혼 전 동거를 해보기로 결정했고 1년 동거끝에 내년에 결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동거하는동안 이상한건 없었어요 서로 핸드폰 보고 쓰는건 당연했고 사랑하고 속궁합도 잘 맞았어요

어느날 음식 시켜먹으려고 남친 핸드폰을 가져와서 봤는데 인스타가 바로 뜨더라고요 다른 계정으로요 

저한테 얘기한 적이 있어요 본인이 (개인사정) 때문에 누가 안 쓰는 아이디를 빌려서 그 일 때문에 사용한다고요 저는 그러려니 하고 그 계정을 확인하진 않았거든요 보니까 사진도 다른 남자 사진이고 팔로우는 돈주고 산 것 같은 아이디들이 팔로우 되어있더라고요

팔로잉을 보는데 이상한거에요 야한 여자들 계정을 팔로잉해놨더라고요 메세지함에 들어가니까 한명과 주고 받은 메세지가 있었어요 

영상 또 올려달라며 너무 좋다고 너랑 하고 싶다고,. 뒤에서 하고 싶다 등등.. 저는 이런 걸 처음 봤어요 그 여자는 대화를 잘 받아주더라고요 금전이 오가는 것도 만날수도 없는데 왜 굳이 대화를 해주는지 이해가 안되지만 어쨌든 대화를 보았고 검색어 목록엔 온통 통통한 여자 큰슴가 같은걸 검색해놨더라고요 

저는 지극히 평범한 여자체형에 평균 사이즈의 가슴인데 남친이 너무 사랑해주고 좋아해주니까 괜찮은 줄 알았어요 저 스스로 제 몸에 자신감은 없었지만 남친이 제 자신감을 올려준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검색어를 보고 더 수치심이 들고 자존심 상하고 무너졌어요 

바로 따졌어요 이게 뭐냐고. 본인도 당황하면서 모르겠다며 본인은 본인 할 일만 하고 껐는데 이런게 있는지도 몰랐다고 이 계정을 쓰는 사람이 본인 혼자가 아니라 그 사람들 중 한 사람짓인 것 같다 이상하다 죽어도 자기 아니다 물어보겠다며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그 계정 받은 사람한테 카톡해서 물어보니 이 계정은 여덟명이 쓰고 누가 무슨 짓 하는지 모른다고 답을 받았어요 

하지만 저는. 계정을 돌려써도 검색어까지 본인이 검색 안 해도 그 사람들께 공유가 되는지 메세지함도 공유가 되는지 그 여자에게 보낸 사진 중 파란 줄무늬 팬티가 자기꺼 아닌지 물어보니까 파란 줄무늬 트렁크 팬티는 웬만한 남자들 다 있는거고 그 사람들이 이 계정에 어떤 설정을 해놨는지 모른다고 본인은 죽어도 아니라고 무릎꿇고 믿어달라며 울더라고요 

또 다시 생각해보면 아닌 것 같다가도 다시 생각하면 이상해요 

지금은 이전처럼 잘 지내요 저한테 하자는 얘기는 눈치보면서 못 하는 중이고 거의 한달을 저도 관계를 안 했지만 그것 외에는 다 똑같아요. 하지만 결혼을 생각하는 진지한 관계라 그런지 꺼림직하네요 차라리 전여친이랑 연락을 했으면 그 관계를 어떻게든 끊어보겠다는 의지라도 있을텐데 얼굴도 모르는 인스타속의 야한 여자라는 것에.. 언제 어디서나 보고 검색하고 할 수 있는건 아닌가란 생각이에요 그 대화속에 위험한 대화는 없었고 그저 그 여자의 영상을 보고 흥분한 말 뿐이었는데 이걸 마치 남자가 야동보는게 자연스럽 듯 자연스러운걸로 이해해야되나요? 무슨 심리인지 남자 입장이 궁금한데 물어볼 곳이 없네요

너무 사랑하고 이 남자 아니면 저에겐 앞으로 결혼할 마음이 없을 것 같은데 그냥 눈감고 잊어버려야할까요? 


스크랩 기타퍼가기

결혼을 앞두고
1 2 3 >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