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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

조성환(49)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은 20일 우천 취소된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을 언급했다.

어빈은 올해 KBO리그에 입성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통산 134경기(93선발) 28승 40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54의 성적을 거둬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어빈은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정규시즌 14경기 5승 7패 ERA 4.86을 기록 중이다.
[야구] 어빈 향한 조성환 감독대행의 기대감

그는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2이닝 13안타 2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시즌 초 박병호(삼성)와 벤치클리어링을 시작으로 강판당하며 포수 양의지의 어깨를 밀치고 내려오는 장면까지 여러 구설에 오르며 험난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

조 감독대행은 “어빈이 더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지만”이라며 “어빈은 기술적인 수정도 했고, 피칭 디자인 등 여러 가지를 훑어봤다. 솔직히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라고 웃어 보였다.
[야구] 어빈 향한 조성환 감독대행의 기대감

조 감독대행은 어빈의 구위는 문제가 아니라고 봤다. 다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건 인정했다.

조 감독대행은 “기술적이든 멘탈적이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영점이 잡힌 걸 역으로 상대가 노리고 들어온다”며 “그래도 선수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기대만큼 던졌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야구] 어빈 향한 조성환 감독대행의 기대감

두산(13승3무28패)은 현재 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중위권과 격차가 크지만, 아직 시즌을 포기할 시점은 아니다. 곽빈이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한 지금, 어빈이 잭 로그 등과 함께 발을 맞춰 위력적인 투구를 펼쳐야 한다.
[야구] 어빈 향한 조성환 감독대행의 기대감

두산은 20일 휴식 뒤 21일 LG전을 준비한다. 선발투수에는 기존의 최승용에서 곽빈으로 변경했다.

조 감독대행은 “최승용이 많은 투구 이닝을 기록하고 있어 하루~이틀 더 휴식을 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6-21 11: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