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엄청난 뒷심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내달렸다.
KT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2-8로 이겼다. 이로써 주중 3연전 싹쓸이와 더불어 5연승을 달린 KT는 44승2무46패(7위)를 마크했다. 키움(37승52패)은 5연패에 빠졌다.
이날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5이닝 동안 11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은 6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3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키움이었다. 1회말 이주형의 내야안타와 로니 도슨의 번트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송성문과 김혜성의 연속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최주환의 안타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도 원성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0까지 달아났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이주형과 도슨, 송성문의 3연속 안타와 김혜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5-0을 만들었다.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7회말 키움이 추가점을 뽑았다. 2사 1·2루서 김건희가 이상동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월 3점홈런(2호)을 쳐냈다. 8-0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KT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키움 계투진의 제구 불안을 놓치지 않고 착실히 추격했다. 8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와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따라붙었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KT가 기적을 썼다.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8을 만든 뒤 배정대가 김성민의 체인지업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만루홈런(5호)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 1사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정리한 KT는 연장 10회초 1사 3루서 문상철이 키움 김동욱을 상대로 결승 2점홈런(12호)을 때려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계속된 1사 만루서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12-8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박영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기사등록시간: 2024-07-18 22:40: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