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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클로즈업] '할 말은 하던' 배우 유아인의 '유구무언' 더팩트 23.05.29 00:00:44 54읽음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혐의, 따끔한 질책과 안타까운 시선
구속 피했지만 앞길은 검은 먹구름, 향후 연예계 복귀 난망


배우 유아인의 행보에 따끔한 질책과 안타까움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성의약품 투약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구속은 피했지만 앞길에는 여전히 천 길 낭떠러지가 가로막고 있다. /더팩트 DB
배우 유아인의 행보에 따끔한 질책과 안타까움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성의약품 투약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구속은 피했지만 앞길에는 여전히 천 길 낭떠러지가 가로막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연예인들이 음주 운전이나 도박 등 불미스런 일로 추락하는 일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최근엔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배우들이 도마에 올라 논란의 대상이 됐다. 연예계를 둘러싼 각종 사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시대에 따라 크게 달라지지만, 마약 대마초 사건은 1970년~1980년대 인기 가수들의 무덤이었다.

대마초 첫 번째 사건은 1975년이다. 이른바 '대마초 파동'으로 불린 이 사건을 통해 당대 인기 가수였던 신중현, 이장희, 윤형주 등 인기 연예인 수십 명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됐다. 강제 은퇴를 당했다가 복귀한 조용필의 경우처럼 억울한 연예인들도 많았다. 연예계 단속을 이유로 당시 정부의 사회정화 등 정치적 의도와 배경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송영창 이경영(왼쪽부터)은 KBS 방송출연 규제자로 20년째 묶여있다. 이들은 '원조교제,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방송출연정지'(영화에 한해 출연정지 해제)로 분류돼 있다. /더팩트 DB
송영창 이경영(왼쪽부터)은 KBS 방송출연 규제자로 20년째 묶여있다. 이들은 '원조교제,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방송출연정지'(영화에 한해 출연정지 해제)로 분류돼 있다. /더팩트 DB

'불명예 꼬리표' 송영창 이경영, 20년 넘게 지상파 출연 금지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두번의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가슴을 칠 때가 있다. 반듯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고 싶어도 유혹에 이끌리는 일이 많은 탓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잘못된 길을 걸어갈 수도 있다. 모든 잘못에는 책임이 뒤따르지만, 얼굴이 많이 알려진 대중 스타라면 더 힘들고 험난하다. 이런 잘못은 비록 단 한번이라도 영원한 족쇄로 남을 수 있다.

송영창 이경영은 영화계 대표적인 연기파 중견이다. 하지만 KBS 방송출연 규제자 현황을 보면 둘다 '원조교제,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방송출연정지'(영화에 한해 출연정지 해제)로 분류돼 있다. 영화에서는 지금도 굵직하고 무게감 있는 배우로 활동 중이지만 20년 넘게 지상파 출연은 금지다. 미성년 원조교제라는 '불명예 꼬리표'가 만든 걸림돌이다.

유아인은 '밀회' '베테랑' '사도' 등을 거치며 카리스마 배우로 거듭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지난해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제작발표회 당시 옹성우 박주현 유아인 이규형 고경표(사진 왼쪽부터). /더팩트 DB
유아인은 '밀회' '베테랑' '사도' 등을 거치며 카리스마 배우로 거듭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지난해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제작발표회 당시 옹성우 박주현 유아인 이규형 고경표(사진 왼쪽부터). /더팩트 DB

대중스타의 무게 '팬 관심과 사랑'에 비례, 잘못엔 책임 필수

연예계 안팎에서는 최근 배우 유아인의 행보에 따끔한 질책과 안타까움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신성의약품 투약 등 혐의로 구속영장실질 심사를 받았다. 다행히 구속은 피했지만 코카인 등의 투약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 그의 앞길에는 여전히 천 길 낭떠러지가 가로막고 있다. 대중적 위상이 컸던 만큼 실망도 큰 탓이다.

유아인은 신인 시절에도 인상적인 캐릭터로 주목을 받은 배우다. 이후 '밀회' '베테랑' '사도' 등을 거치며 카리스마 배우로 거듭 자리매김했다. 그는 평소 시와 수필을 쓰고 SNS 등을 통해 사회적 이슈에 '할 말을 하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논란 직후 그의 '유구무언'(有口無言)에 오히려 관심이 쏠렸지만, 스스로에겐 매사 더 엄격한 잣대를 대야 옳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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