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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빛이고자 (시) / 이선형 emfhd 24.07.31 09:05:24 203읽음

어둠의 빛이고자 / 이선형

 

 

제살을 태워

어둠의 빛이고자 

소멸의 표출이

승화이고자

 

길 잃은

감당하기 벅찬

음양 경계 빈터에

미결 된

삶이 삶에게 짐 지우는

절룩일 걸음

 

초췌한 그늘 일수록

잠식되어 가는

그 희미하고도 질긴 삶의 생채기

장님처럼 더듬거리며

철저한 고독과 낮아지는

어긋난 

 

푸른 촛불

좌선한

제 몸의 빛 낮게

조용한 평화

방황의 닫힌 문을 열 수 있다면

순간의 꽃을 향유하며

작은 빛이라도

온기 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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