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대의 안부가
묻고 싶은 날 있습니다
그러면 망설임 없이
내 가슴속에서 꺼내 보지만
돌아오는 건 허망함 뿐
문득 내 삶 속에
함께 하고 싶은 날들 많았습니다
너무나 즐거운 날엔
그대 없음이 슬프다 못해
일상의 즐거움 속에서
벗어나려 애를 씁니다
문득 공중전화를 보면
전화하고 싶은 날 있습니다
함께 있고 싶고
함께 걷고 싶은
그런 날이면
전화라도 왔으면 하는
원망도 해 봅니다
문득 너무 보고 싶은 날엔
그대가 내 앞을
지나갔으면 좋겠단 날 있습니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마주치면 좋겠단 생각으로
걷고 있는 나는
기쁨에 취해 걸어갑니다
꼭 마주할 것 같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