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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가슴을 열면 2 쵸콜래 24.04.18 22:42:19 396읽음

 슬픔이 누적된 병실에

 희망을 남길 꽃이라면 싶다.  

 

 어느 청춘 남녀의 결혼식 날 

 화환이면 더욱 좋고 

 함께 슬퍼할 이웃의 죽음 앞에 놓인

 조화라도 좋다.

 

 아무도 찾지 않는 

 산중 무덤가에 

 적절함을 달랠 꽃이라면 싶다. 

 

 싱그러운 오월 햇살 받으며 

 새침데기 소녀의 손결에 

 꺾어질 꽃이라도 좋고 

 우연찮게 버려진 씨앗에서

 소생 된 이름 없는 꽃이라도 좋다. 

 

 날마다 도움 줄 순 없지만 

 필요할 때마다 생각나는 얼굴로

 며칠을 보다가 시들어 버리면 

 모질게 버려지는 

 화병 속 꽃이라면 어떠랴 

 

 가을 날

 조용히 낙엽에 감춰질 

 꽃이라면 또 어떠랴 

 

 소중한 건

 누군가 그리워할 사람이 있고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사랑 받던 순간 만은 

 행복하였다 하므로 

 다만 꽃이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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