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3일 삼성전자에 대해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26조원에 달해 올해보다 세 배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HBM4가 엔비디아 시스템인패키지(SiP) 테스트에서 최고 평가를 받으면서 내년 HBM4 공급 물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 메모리인 소캠2(SOCAMM2)에 대해 삼성전자의 내년 공급량을 100억Gb로 추정했으며 관련 점유율 1위를 예상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HBM 출하량을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112억Gb로 보고, 이 중 HBM4 비중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D램 가격 상승과 HBM 출하 증가가 맞물려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은 약 100조 원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상치 대비 약 129% 증가한 수치다.
또한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ASIC 업체들의 HBM3E 주문이 급증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 HBM4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커지는 점을 들어,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가 경쟁사 평균보다 44% 할인된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낮지만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23일 오전 9시 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6% 오른 11만 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사작성시간: 2025-12-23 09:0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