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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청소년 대표가 6명, 미소 감추지 못한 NC…“골고루 잘 뽑아 정말 만족한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 선수 6명을 품은 NC 다이노스가 예상외 소득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NC는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026년도 신인 13명을 지명했다. 10개 구단에 주어지는 11장 외에도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와 트레이드로 얻은 3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 2장을 더해 총 13장을 활용했다.

NC는 지난 몇 년간 드래프트서 포지션에 관계없이 가장 재능있는 유망주를 선택하는 걸 전략으로 삼았다. 올해도 기조에는 변화가 없었다. 내야 구성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1라운드서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뽑은 것도 이러한 방향성에서 나온 것이었다.

방향성을 지키며 드래프트를 지명하다 보니 9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청소년 대표팀 멤버 중 6명을 지명하는 데 성공했다. 투수 김요엘(3라운드 22순위), 최요한(3라운드 23순위), 포수 이희성(2라운드 12순위), 내야수 신재인(1라운드 2순위), 허윤(7라운드 62순위), 외야수 안지원(5라운드 52순위)이 주인공이다.

NC는 이번 신인드래프트 결과를 크게 만족하는 분위기다. 임선남 NC 단장(47)은 드래프트 종료 이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임 단장은 “이번 드래프트는 정말 만족한다. 2라운드까지 야수만 뽑아서 투수 지명이 걱정했는데 3라운드에서 청소년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했던 투수 2명을 선발했다”라며 “의도한 드래프트픽은 아니었지만, 기분 좋다. 이렇게 대표팀 선수를 많이 지명할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NC는 이번 드래프트 영입으로 현재와 미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려 한다. 주전 3루수 김휘집의 군 문제 해결과 그에 따른 대비책으로 신재인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주전 포수 김형준이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사이 이희성을 육성할 시간을 벌 수 있다.

마운드에서는 김요엘과 최요한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하고 있다. NC는 올 시즌을 치르며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긴 이닝 투구가 가능한 둘을 활용하며 팀의 약점을 채우려 한다.

임 단장은 “3라운드에 지명한 투수 2명은 곧바로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기사등록시간: 2025-09-18 05:53:00